여행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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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홍이 22 831
찡찡님이 아마도 나보다 근 10년정도의 후배쯤되는가 본데 참 속 시원하게 말하였다. 별 고수도 아니면서 고수인척 하는 인간들이 더러 있는데 그들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어떤곳에 관하여 혼자 너무 많이 알고 있다.(본인 생각에)
  따라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완전 무시하며 지가보고 느낀것을 다른 사람은 그렇게 하지않았다는것에 관하여 분개한다.

2.지가 아마도 그지역을 여행한 최초의 한국인 이라고, 심할땐 최초의 외국인
  이라고 우긴다. 

3.인도서 막 돌아 왔다고 하는데 머리며 옷이며 완전히 상거지인데 목욕을 너무 안해 악취까지 풍긴다. (인도 여행하면 목욕도 안하냐? 그리고 카오산에 왔음에도 여전히 목욕을 안하는 이유는 뭐냐?)

4.아쉬람에서 좀있다 왔는데 완전히 도를 통한듯한 말이며 행동을 한다.(그리고 술취하더니 완전히 개차반이 되더군. 실재로 카오산서 자주 보는 인간형임)

5.자기 나이와 여행다닌 햇수를 계산해보면 아귀가 맞지않는다.(무슨 여행을 한 십몇년은 했는데,,,한국서 안해본 일이 없고...군대는 ROTC혹은 무슨 특수부대출신인데...한참듣다가 속으로 계산해본다.대학졸업후 군대갔다오고 사회생활 몇년에 여행까지 10여년 이면 지금나이가 적어도 40대 후반. 근데 실제나이는 30대중반?!!!)

6.여행의 목적이 너무나도 뚜렷하다.(주로 책을-가이드북 혹은 소설- 쓸 준비한다고 한다. 그러나 몇년이 지나도 그사람책은 안나온다.

7.가이드북을 무지하게 욕한다.(실제로 옛날 옛적에 나온 책이 아직도 표지만 바뀌어 나오고 있으나 고수는 그사실을 안다. 따라서 안산다. 잘된책이 있으니까. 그리고 1년사이 바뀌는부분도 있음을 안다.별로 욕할일 없다.)

8.자기만의 여행의 노하우가 너무나 많다.(무임승차하는법,입장료 안내고 들어가는법, 그러나 정작 쓸만한건 없다.)

9.카오산이나 혹은 섬에 업소하나 차리고선 무슨 여행의 도사인척 한다.(그냥 직업정신이 투철하길 바랍니다. 더이상의 오바는 없길..자꾸 오바하니까 오바이트 쏠리잖아.)

10.이것 저것 안통하면 나이로 민다.(여행이 나이랑 뭔 상관있어? 요즘엔 젊은사람들이 훨씬 잘하더라.)

생각나는데로 좀적어 봤다.카오산에 살던5년간 언제나 느끼던 것인데 나역시 몇몇 실수들을 하고 살았었다. 세월이 지나 생각해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여행에는 왕도가 없다. 하고 싶은데로 하는거고 느끼고 싶은 거을 느끼는거다. 단 남에게 피해를 주지안는 범위내에서만.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한다면 어디서건 행복한 여행을 할수가 있을것이다. 새해엔 모두가 행복한 여행을 하길 빈다.
22 Comments
요술왕자 2002.12.31 17:08  
  흐흐... 직설적으로 얘기 잘 해주셨어요... 내말이 이말이라니깐여....
(형 함 보자니깐....서울오면 전화좀 줘여)
한쉥 2002.12.31 17:17  
  11. "여행은 그렇게 하는게 아냐~"라는 말을 입에 달고산다.
12. 지만 진정한 여행자라고 생각한다.
홍이 2002.12.31 17:56  
  밍기야 맨날 바쁘게 갔다가 오곤해서 연락 몬했다. 1월15일경 서울간다. 그때보자. 새해 복 많이 받아라. 고구마에게도 안부 전하고.
요술왕자 2002.12.31 17:58  
  네~ ^^ 형&누나도요...
참고인 2002.12.31 19:51  
  나두 걘적으로 그런사람들의 야그를 여행지에서 들을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하지만 열가지 중에서 한두가지정도는 유용한 정보도 있다고 생각한다...백인각색이라 그사람만의 독특한 개성이라고 생각하고싶다...자기가 아는것이 전부 다인것처럼 생각하면서 한국인에게 알리면 물버린다 생각하고 입을 꾹 다물고있는 크레믈린같은 냉소적인 여행자보다는 다소 인간적이지 않을까?
요술왕자 2002.12.31 19:57  
  네.... 무엇이든지 극단적이지 않아야할 듯...극단적인 '고수(?)' 또는 '냉소적' 여행자는 지양해야겠죠...
요술왕자 2002.12.31 20:12  
  그건 그래요.... 태국은 쉽게 다녀올수 있는 여행지로 인식되고... 또 여러번 갔다오는 사람들도 많아지는데... 정말 개중에는 이웃 동네 갔다오는 기분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태국만 여행한다고 해도 새로운 것을 찾아 다니는 여행 충분히 할수 있습니다.
요술왕자 2002.12.31 20:13  
  가서 어떻게 지내다 오느냐... 개인의 취향 차이겠죠
요술왕자 2002.12.31 20:13  
  -_-;; 워디갔지 참고인님 글....
참고인 2002.12.31 20:32  
  태국은 마약과같은 힘이 있는것 같습니다...
걘적으로 태국에 빠지기전에는 비싸고 힘들더라도 여러곳을 여행했는데,태국과 친해지고나서 다른곳은 갈 엄두를 못내겠더군요...이돈이면 태국에서 고생안하고 얼마나 좋은시간을 보낼수 있을텐데라구요,,,물론 그만큼 태국이 여행지로서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하지만 맘 한구석의...이건 여행이 아닌데라는 생각도 지울수가 없더군요,,,,
김한남 2002.12.31 20:50  
  홍이씨 오랬만이군요. 여길 통해서나마 만날 수 있어 반갑습니다. 새해엔 좋은일 가득하시고 언제한번 만나면 술한잔 하십시다. 
요술왕자 2002.12.31 20:54  
  태국에도 아직 참고인님이 가시면 좋아하실 만한 새로운 곳(새로운 것을 보고 느낄수 있게 해줄 곳)들이 많이 있으리라 봅니다.
참고인 2002.12.31 21:12  
  한국도 제가 가보지않은곳이 가본곳보다 훨씬 많은데 당연히 그러겠죠...단지 저는 마치 김유신의 말처럼 시간만생기면 태국을 가는 제모습이 이상하지않나라고 생각해보는것이고 태국이 여행지,특히 휴양지로서 최고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답니다...감사합니다...
하대호 2003.01.01 15:16  
  잘 살고 있군...난 아직 카오산 있고 ROTC도 나왔고
그래서 그런지 좀 찔린다.^^;; 근데 쓴 글을 보니 넌 역시 카오산 떠나 사업하길 잘했다. 복 받어~!!!
그냥~~ 2003.01.02 01:34  
  하대장님~~~  만남의 광장에서 한번 뵜는데...  아직도 머리에 면도기 들고 다니시나요?  그곳 날씨가 엄청 덥던데 머리 딥니다.
홍이 2003.01.02 16:26  
  한남씨 그리고 하사장 새해엔 복많이 받고 건강하길 빈다. 한번 만나 술한잔하자. 내가 요즘 좀 정신없이 바빠서 그러는데 공사중인거 조금 정리해놓고나서 카오산서 함 보자. 역시 카오산이 좋잖아! 
홍이 2003.01.02 16:28  
  내 전화번호를 남긴다.전화함 하자.01-780-7778(태국)
하대호 2003.01.02 16:54  
  한남이도 카오산 있으니 홍이씨만 오시면 언제든지 한잔 할 수 있겠네. 나 머리 안 미는데...요즈음은...몰라 보시겠군...ㅎㅎ...대신 바리깡들고 그냥~~씨 같은 분 덜 머리 밀어 드립니다...히히
아부지 2003.01.02 19:33  
  아..공감 하나..여행은 이렇게 하는게 여행이지..라고 말하는거..남이 하는것도 여행..내가 하는것도 여행..아아..카오산가구싶다..ㅠ.ㅠ
그냥~~ 2003.01.02 21:01  
  여자들이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중 중요한 것은 "반찬걱정"에서 해방입니다.  남자분들은 그 기분을 모르실껄요...
아부지 2003.01.06 16:20  
  음...결혼한 여자들이...만 해당되는듯..쿠쿠..하지만 공감합니다. ^^;
종합 2003.02.19 02:48  
  11번째가 빠졌군요.

자기는 사실 여행이란 거는 해 본 적이 없는데

어쩌다 여행하는 곳에서 일 했다는 이유 하나로
여행 한다합네 하는 사람들 뒤나 캐서
다른 사람들에게 흉보고 그들보다 뛰어난 여행자라고
떠벌리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사람 여행 안하는 사람들 있는데서
어쩌다 여행자들 보면 내가 좀 아는데
저 것들 거지 같은 넘들이라고
상대 할 인간들 아니라고
아는 척 잘 한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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