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에서 만난 사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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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에서 만난 사람 2

찡찡 1 733
신장에서 양고기꼬치를 잘못먹고 사흘 밤낮을 설사를 했다.노릿한 양고기특유의 냄새가 입안을 감돌면서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는데는.......죽었다가 부활했다.요오꼬상과 상규형이 온갖 정성으로 돌봐 주었다.
쿰밍을 거쳐 다리쪽으로 해서 라오스로 내려갔다.당시 라오스와 중국국경은
열렸다 닫쳤다를 반복하는 불투명한 상황이엇는데 상규형 특유의 무대뽀와 그 무대뽀를 모험정신이라고 생각하는 철없는(?)요오꼬상(사랑에 눈이 먼거지 뭐!) 두사람의 선동에 백주 석잔 먹고 결정했다.비몽사몽간에 내려 가기로....

슬로우 슬로우 보트.강을 따라 화물을 싣고 가다가 마을마다 짐을 하역하고 무앙씽으로 가는 배였는데 20일이 걸렸다.(진짜다.)낮엔 배 옆에 붙어서 수영을 하거나 카드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상규형의 야바위에 (수준이 거의 프로다....만나는 분들은 절대 상규형과 카드하지 말기를......형 말로는 라스베가스 수준이라고 하는데 확인 못했음) 순진한 라오스 선원 둘은 세사람 배삮보다 많은 돈을 잃고는 화폐와 비슷한 용도로 당시 쓰이던 무시무시한 마약 덩어릴 꺼내면서 덤벼 들었다. 결국은 돈을 돌려 주는 것으로 끝났지만 현란한 야바위 포카엿다.쪽집게 처럼 상대편의 패를 알고 잇는데야 당할 자가 없었다 거의 95%는 정확하게 맞추었다.

무앙씽에서 루앙프라방으로 내려가는 길은 예술(?)이었다.지옥이었다.
그러나 곳곳에서 친절하고 착한 라오스인을 만나 즐거웠다.결혼식이나 생일 집에 초대받아(요건 요오꼬상 담당.) 증말 죽기 살기로 술을 먹었다. 술을 밤새도록 권하고 춤추며 노는데......피곤해서 가려고 하면 붙잡는 통에 술독에 빠져 살았다.당시엔 외국인이 거의 없는 정말 조용한 곳었다.아! 농키아우
정확한 지명인지는 자료를 봐야 겠지만 내 마음의 고향으로 지난 10년간 자리 잡은 농키아우!강가에서 아이들과 어울려 놀았다 그 곳에서 살고 싶었다
집이라거나 취직이라거나 따위가 생각안나던 평화의 고장.....
쏳아지던 별무리.....밤하늘을 온통 파랗게 빚내며 날던 무수한 반딧불이.....


방콕의 카오산에 내려갔다.인도가는 뱅기표를 구하던 중 만난 김종호씨
댈리서 상규형과 요오꼬와 헤어졌다.고아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난 형의 추천으로 안다만으로 가려고 첸나이로 김종호씨와 동행을 했다.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치렁치렁한 머리.
작곡을 한다고 했다. 통키타를 항상 들고 다녔는데 (몇번 퉁기다가는 말고 했다...폼이었다...^^;) 나로서는 엄청 피곤한 사람이었다.아니 그때까지 난
상규형의 보호아래 숙소를 구하거나, 이동을 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할 때 내가 해야 할 일이 없었다.여기 어때?하면 뭐 괞찮은데....하면 되었고 친절한 설명까지 들으면서 음식을 고를 수 있었으니....헌데 이 친구와는 사사건건 대립이 되었다.
헤어지고 싶었다.따로 가자고 말도 해보았다.왠만하면 같이 가죠.하는데야 ....
여행에서 동행자의 중요성을 그 때 학실히 깨닫았다.



1 Comments
물파스맛있따 2006.02.24 03:33  
  님이 그분맘에 안드셨으면 그분도 님 썩 좋진않았을듯 싶은데 실명까지 적으면서 통기타는 폼이었니 마니 하는건 좀 잘못하시는 일인듯...... 님이 글올리시는거 보니깐 왠지 김종호씨도 고생꾀나 했겠단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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