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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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회한...

bakshish 0 527
그래요......
저도 인도여행의 초기에 벌어진 어떤 경험때문에 항상
편하고 여유롭게 지낼려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

 첫 인도여행의 둘쨋날
사기나 바가지를 안 당할려고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다녔죠.  삼루피라는 짜이를 한잔 시켰는데,  잔이 다
나가고 없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가지고 다니는 컵을
내밀었죠.  다 먹고 나니 사루피......

 아 이게  바가지구나.... 이럴땐 단호하게 거절을 해야
된다고 배웠지.....

 "아까는 삼루피라 해놓고 왜 갑자기 사루피냐"
막 화를 내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삼루피를
내라고 하데요.  득의의 웃음을 참으며 삼루피를 냈습니다.

 갈려고 하는데, 보통 한잔의 짜이와  내컵의 한잔을 보여
주는데 두배는 되겠더라구요. 아무말없이 돌아서 나오는 내
얼굴이 화끈 거리더군요. 

  "1루피는 30원이라는 엄청난(?) 거금때문에......."

그 후, 세번의 인도여행동안 내내 나의 머리 속에 남아있던
기억이었습니다.  특히 싸이클릭샤를 탈때는 깎지를 않고
대신 팁포함이라는 애기를 꼭 해줬지요.

 님의 글을 읽다보니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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