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아시아 여행6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혼자 하는 아시아 여행6

kks 2 836
며칠만에 계속 이어서 씁니다.

싸우나에 도착했다. 어제 말했듯이 남녀 혼탕이지만 이상하게 생각 할건 없다.탈의실도 한곳이지만 옷을 훌렁 벗는게 아니고 남자는 운동 팬티 같은 것으로 갈아 입고 여자는 그팬티 같은걸 입거나 브래지어와 속옷을 입고 입장을 한다.

탕내는 우리나라 처럼 온탕이 있질 않고 냉탕만 2~3곳에 있다.냉각기를 설치해 아주 찬 냉탕과 그냥 냉탕등 그리고 우리나라 건식 싸우나와 비슷한 곳 그리고 우리나라 습식 싸우나와 비슷한 파라핀 싸우나. 파라핀이란 초를 만드는 원료로 그쪽 사람들은 파라핀 싸우나를 하면 피부가 좋아진다고 믿고 있다.

 건식 싸우나 안에는 우리나라 싸우나에서 볼수 있는 맥반석 같은게 있는데 그옆에 물통이 있고 나무 주걱이 있어 물을 맥반석 위에 부으면 싸우나 안이 점점 뜨거워진다.

일반적으로 태국인들은 싸우나에서 잘 못견딘다. 그래서 주고객은
중구계 태국인이거나 동구 유럽인들이 주로 이용 한다.화도 역시 싸우나에서 잘 견디질 못했다. 나는 장난끼가 발동해서 '화'를 꽉 잡고 물을 맥반석위에 드립다 뿌려댔다.

순식간에 싸우나 온도가 올라 갔고 안에 있던 사랍들 대 부분이 나가버렸고 사실 나도 뜨거워 못 견딜 정도 였다. 화는 깜짝 놀라 나가려고 했지만 내가 꽉 끌어 안고 있는데 어쩔줄 모르고 몸부림만 쳐 댔다. 화는 드디어 울상이 되어 나에게 빌다 시피 하였다.그래도 놔 주질 않차 갑자기 내가슴을 물어 버렸다. 너무나 아파 놔주니 쏜살같이 나가 찬물있는탕으로 들어가 버렸다. 밖에 나가보니 냉탕에서 나오던 화는 삐져서 나를 피했다.삐지니까 더 예쁜것 같다.거기 싸우나에는 비치체어가 있고 테이블이 있어 싸우나에서 나오면 일하는 애들이 차가운 중국 차를 따라준다. 또 과일 테이블이 있어 마음대로 먹을수 있다.방콕에 있는 싸우나에서는 요리도 시켜 먹을수 있고 술도 시킬수 있다.

잠시후 화와 같이 마사지 받는 곳으로 갔다.
태국에는 마사지가 많이 발달 되어 있다. 간단하게 2가지가 있는데 바디 마사지와 피지칼 마사지로 나뉘는데 바디 마사지는 우리나라 터키탕과 같은 수준이고,피지칼 마사지는 태국 전통 마사지를 말하는데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관절들을 꺾으면서 약 2시간에 걸쳐 하느데 처음에는 아프다가 나중엔 너무 시원해 스르르 잠이온다.태국에 있을대 3,4일에 한번씩 받다보니 안 받으면 괜히 몸이 쑤시는 것 같은 중독 증세 까지 보인다 요즘도 가끔 마사지 생각이 날때가 있다.가격또한 저렴하다.우리나라 돈으로 팁까지 합쳐봐야 2시간 풀 코스에 만원이 넘지 않으니 아주 저렴하다. 나는 2시간 코스를 받고 화는 1시간 코스에 그옆에있는 전신 오일 마사지와 얼굴 6 가지 팩 마사지를 받게 해줬다. 피지칼 마사지는 같이받다 오일 마사지와 팩 마사지는 따로 마사지실에서 받으므로 혼자가서 받는다. 마사지가 끝나고 나와서 보니 화는 한 2,3시간 더 걸린다고 하여 한국인이 하는 뱀집으로 갔다.어쩌면 오늘밤 무슨 일이 있을줄 모르는데 뱀을 먹고 힘을 비축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실은 시간이 있을때 뱀집에서 일하는 이 대x 형을 만나려 가려고 한것이다. 오토바이를 불러 코브라 집으로 향했다. 코브라 집에 도착해 보니 대X형은 없고 잘아는 태국인 종업원만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간줄 알았던 '반디'라는 태국인 친구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나의 안부를 물어보며 코브라 한마리를 잡아 쓸개를 슬에 타서 줘서 못 이기는 척 마셨다. 흔히들 뱀을 먹으면 정력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그건 근거 없는 얘기다.단지 피로감이 없어지고 나같이 눈이 많이 충혈 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좋은것 뿐이지 정력에 관해서는 낭설인것 같다.

어쨓든 뱀한마리 먹고 수다를 떨며 기다리다 '화'를 만나기 위해 맛사지 센타로 돌아 왔다. 30분 쯤 기다리니 화가 나왔다.때빼고 광을 내노니 훨씬 더 이뻐진것 같다.뽀뽀 해주고 싶을 정도로 상큼 해진것 같다.그녀와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저녁을 먹으려 향했다.

특별한 곳이 생각 나지 않아 '수탐'이란 친구가 하는 원숭이 쇼장으로 갔다.그때는 중국인 관광객들만 들르는 곳으로 별 인기가 없는 곳이었다.그런데 얼마전 "도전 지구 탐험대'에서 그곳이 나오고 어떤 여자 탤런트가 그곳에서 원숭이 조련사가 되는 등 그곳이 소개 됐다.그 수탐이란 친구도 나와 비슷한 나이인데 나이살도 꽤 쪘다. 그때는 무척 마른 편이었는데.... 그시절에 그친구는 한국인 업소에 현지인으로 일를 많이 도와주어 한국인 친구가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나와는 선배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가끔 만나서 술도 한잔 하는 사이가 되었다.

원숭이 쇼장 바로 앞에 그가 경영 하는 노천 식당이 있었는데 그곳으로 갔다.수탐을 불러서 같이 식사를 하였다. 수탐은 아까 이야기 했던 그선배에게 전화를 하여 불렀다.

그선배 이름은 여기에 쓸수 없는점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그선배는 부산에서 꽤 큰 보석상을 했고 보석을 구입 하려 중국에 갔다가 종업원에의해 보석상이 털리고 부도가 나서 한국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태국으로 와서 거기다 여권도 잃어버리고 한국에 들어가지도 못하면서 이곳에서 보석 구입 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안내를 해주며 살아가고 있는분이다. 한때 나와 같이 1달간 산적도 있는 분이다. 잠시후 그 형이왔다.형은 나를 보고 반가와 하면서 '화'를 보고 혀를 찼다. 온지 몇일 됬다고 벌써 아가씨를 꿰어 차고 다니냐며... 그리고 화에게 그런 미모에 어쩌다가 저런 나쁜놈을 알게 됬냐며...

넷이서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헤어졌다. 그형은 자기집에서 자라고 했다. 그형집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카오따로 라는 곳에서 살고 있다. 외국인 별장이 많은 자그마한 주택가로 조용한 동네다. 나는 나중에 가기로 하고 그녀와 같이 숙소로 돌아왔다.그형은 섭섭 한지 그녀와 나에게 1.5 캐럿 정도 하는 사파이어 2알을 주었다.우리 나라에서는 몇 십만원 하는 것이지만 그곳에서 보석 매매를 하는 그형은 싼갑에 구입한거라고 반지를 해서 끼우라고 선물을 주는데 부담 스러웠다.그녀와 나는 기왕 선물을 받으걸 반지를 하기로 하고 시내에 있는 금행(중국인들이 하는 보석상 돈을 다루는 은행과같이 보석 주로 금을 다루는 곳 으로 금행이라 부른다)에가서 금 1밧(우리나라 에서 3돈쯤 함)을 사서 반지 솃팅을 부탁했다. 내일 오후 까지 찾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 왔다.

우리는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바닷가로 나갔다.모래밭을 거닐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바다에들어가 물놀이도 하면서시간을 보내다 해변가 노천바에서 샴페인 한병을 시켜 마셨다. 주위에는 서양인들이 주로 있었고 서양 노인네들은 젊은 태국여자 파트너와 같이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돈가지고 산 여자 들이다. 그들이 날 볼때는 나도 태국인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그리고 우리를 보고는 돈 좀 있는 태국인 커플로 생각할 것이다. 아무래도 좋다. 그동안 여행중 가장 낭만적인 밤 이었다.

주위의 환경 때문 인지 샴페인을 비우면서 그녀와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 눈을 의식 하지 않고 가벼운 키스를 나누기도 했다 호텔로 돌아 왔다. 호텔 수영장으로 뛰어들어 갔다. 바닷물에 절은 몸을 수영장에서 닦아내며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그녀와 나 둘만이 수영을 즐겼다.
영화를 찍는 기분이었다. 수영장 한가운데서 서로 안고 뜨겁게 키스도 했다. 점점 방으로 가고 싶어졌지만 그녀는 천진 스럽게 웃으며 더놀다 들어 가자고 했다. 한참 수영을 하다 보니 으실으실 추워졌다. 호텔 카운터에서 큰 수건을 하나씩 빌려 들러쓰고 수영장 옆 야자수가 있는 파라솔에서 커피 한잔씩 마시며 밤이 더 깊어지길 바랬다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다음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2 Comments
레아공주 2003.01.13 23:23  
  오라비..하루동안 겁나..많은 일을 하셨구먼요..역쉬 코부라 쓸개가 좋긴한가보구먼..요...
kks 2003.01.14 16:27  
  따지고 보면 한일이 아무것도 없다.마사지 받고 수영하고 술먹은일 빼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