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여행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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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여행이란...

흠... 14 840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거의 모든 이들이 여행을 좋아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해외 여행이라고 하면 경험이 없는 이들은 부러워 하면서도 겁내한다.
난 비교적 어린나이에 태국을 가보고(그것은 내 인생을 바꿔 놓을 만큼 커다란 경험이었다) 세상은 넓다와 여행은 두려워 할것이 아니라 그냥 즐기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사람들은 배낭여행이라고 하면 유럽을 떠올린다. 대게 유럽배낭여행을 다녀온 이들은 유럽 각국의 명소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이것봐라! 부럽지?" 한다. 첫 배낭여행지로 유럽을 택하는 것은 뭐 유럽배낭여행이 유명하기도 하지만 남에게 자랑하기 위함이 클지도 모른다.
난 그들이 그 많은 박물관과 유적들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그 많은 유명한 건축물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아마 나보고 유럽 배낭여행을 가라고 돈을 준다면...난 차라리 그 돈을 가지고 최대한 오랫동안 더러운 싸구려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면서 동남아를 여기저기 누비벼 다니겠다고 해야지 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서는...유럽 배낭 여행은 부러운것도..그다지 가보고 싶은 곳도 아니다. 난 예술작품이나 박물관 같은 것에 관심도 없을 뿐더러(내가 아직 어려서일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나라는 웬지 잘 정돈 되있고 조용하여 지루할 것만 같으며... 스스로 명소들을 보고 억지 감탄과 감상에 빠져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스스로 유럽인들의 생활 모습을 찾아 다니며 그들이 사는 것을 구경하고 온다면 모르지만...왜 보통 생각하는 유럽의 배낭여행은 파리의 에펠탑이 아닌가...
한마디로 나에게 있어서 유럽은 따분한 동네일뿐이다. 물론 지금까지는...
내가 아직 유럽을 가 본 것도 아니면서 이런말 하는건 우습지만...여태까지 유럽 여행을 갔다왔다는 사람들을 만나보면...또 수많은 유럽 가이드 북과 유럽 여행에 대한 티비 프로그램을 보면 이런것들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에 반해 난 아시아가 좋다. 아시아인들은 유럽인들 처럼 고상해 하지도 않으며 그냥 다 들어내 보이는것 같다. 더 친근감 있게 다가오고... 지저분하고 왁자지껄하고 무질서한 그들의 시장 바닥은 정말 보기만 해도 흥겨워 진다. 물론 내가 아시안이라 아시아가 편해 보이는 면도 없지 않지만...
저렴하고, 멋진 자연경관도 있으며 그들의 태도는 부담없이 다가가기에 좋다. 난 유명 장소들을 둘러보며 고상하게 다니는 여행 보다는 시장 바닥이나 노천 식당에 아무렇게나 입고 앉아 밥먹으며 그 나라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그냥 그 안에서 마음 푹 놓고 즐기는 여행이 좋다.

그러나 난 내가 그들의 모습을 보고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아시아 지역의 여행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봤다.
동남아시아의 나라들의 지저분하고 무질서한 시장 바닥은 그들에겐 생존의 장소이지만 난 그냥 여행자일 뿐이기 때문에 그냥 그 모습을 구경만 하면서 난 너네들보다 잘 사는 나라에서 왔어 라는 우월감을 가지고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가까워 지는게 쉬운건 내가 난 너네들 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에서 왔으니 자신감 있게 다가가기 때문은 아닐지...슬리퍼를 끌고다니며 반바지에 아무 티셔츠나 입고...한국 같으면 집 앞 슈퍼가는 복장으로 아무데나 돌아다녀도 꼴리지 않는 그런 기분...
유럽에 가면 잘사는 모습의 그네들 모습에 주눅이 들어 다가가기도 쉽지 않을테고, 난 그냥 아시아의 못사는 나라에서 온 한 관광객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그런 것들 때문일지도..

에잇 뭐가 이렇게 복잡하단 말인가...여행은 그냥 즐기는 거다. 꼭 뭐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그냥 그네들 사는 모습을 구경하며 그 문화에 빠져서 즐기면 되는거다.
난 여행은 이렇게 해야한다라며 참견하는 사람이 싫다. 근데 왜 내가 유럽여행 하는 이들에 대해 이러쿨 저러쿵 하고 있지...?-_-a
암튼! 난 동남아 여행이 좋다! 특히 태국이...클클클... 동남아나 오지게 돌아다녀야 겠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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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짱가 2003.03.17 23:16  
  아싸...너무나 그리운 카오산거리....D&D도 보이고, 내가 넘 좋아하는 파인애플 아저씨도....크으.....태국은 정말 멋진 곳이다...나도 님의 생각에 동의 동의!! 
유럽도 2003.03.17 23:43  
  태국만큼이나 사람들이 친절하고 한가하고 편합니다.

전 이렇게 봤읍니다.
유럽이나 태국이나 모두 복받은 나라의 사람들이 사는곳이라고
우리나라 처럼 좁고 자원도 없고 척박한 곳은 아직 가본적이 없습니다.
불쌍한 우리나라 국민입니다.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든나라
수출하지 않으면 굶어 죽을수 밖에 없는나라
머리써서 개발하여 최첨단 제품을 만들지 못하면 망할수 밖에 없는 나라

난 그래도 이나라를 사랑합니다.
그냥~~ 2003.03.17 23:48  
  유럽도 잘사는 것 같지 않던데요.  사람사는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  외국가서 주눅들지도 않고 그나라 사람들 주눅들게도 안합니다. 
아부지 2003.03.18 10:54  
  아아아아...카오산...아아아아아........못살아...내가....ㅠ.ㅠ
hori 2003.03.18 14:53  
  유럽은 따분한 동네일 뿐이라 굽쇼????
저는 유럽 두번, 태국 5번 다녀왔고 유럽쪽 보다는 태국을 훨씬 좋아하는 사랍이랍니다
그치만..
님의 말은 납득하기가 힘들군요
여행 다닐만큼 다녔다는 분이 그렇게 속이 좁다니..
너무 비굴한 열등감에 젖어 있으신건 아닌지..
자신이야 더러운 게스트하우스건.. 깊은산속 어디건 돌아다니는건 맘대로지만.. 유럽가는 문제에 대해선 그렇게 얘기하지 맙시다
그건 꼭 부처와 예수중 누가 더 위대한지 서로에게 강요하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두루 다녀보세요 2003.03.18 15:05  
  기회가 된다면 유럽도 한번 다녀오세요
생각이 많이 바뀌실 꺼예요
그나마 태국등지나 그 근처만 다녀오신분들은 좀 덜한편인데요,
인도 다녀오신분, 특히 다른곳 안가보고 인도만 갖다 온사람들은 정말 못말립니다
입만 열었다하면 인도얘기에(저도 이해합니다 -_-입만열면 태국얘기거든요) 유럽쪽이나 다른곳은 여행이 아니라고 면박을 주기까지 합니다
인도만이 진정한 여행자의 길이라는 거죠 -_-;;
근데 웃긴건요
이리 저리 두루두루 여러곳 다녀 오신분들은 절대 그런얘기 안한다는 사실입니다
다아시는 얘기겠지만, 어느곳이든 장단점이 있답니다
pp 2003.03.18 16:43  
  앗싸!!
카오산이다
쩝~캐나다 여인이랑 맥주 먹던때가 그립다~(딸랑둘이)
으흐흐
비교 2003.03.18 17:15  
  유럽과 태국을 비교한다면 당연히 유럽입니다.
태국이 유럽보다 좋은건 단지 싸다는 것입니다.
유럽 사람들이 더 친절하고
더 예의 바르고 더 느긋합니다.

이상은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 비교입니다.
아부지 2003.03.18 20:11  
  사람나름 아닐까여? 유럽에서 좋은 사람 만나면 유럽이 좋고 태국에서 나쁜 사람만나면 태국이 싫어집니다. 그와 반대일수도 있구여.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라는건 받아들이기 힘드네여. 전 유럽은 가보진 못했지만 무척이나 가고싶어하는 사람중에 하납니다. 태국을 좋아하긴하지만 좋은 기억만 있는건 아니지여. 유럽이 좋다. 태국이 좋다 등의 문제는 지극히 주관적인것이기때문에 결론은 낼수없다고 봐지네여. 전 유럽이 좋았습니다. 전 태국이 좋았습니다라는 경험이라면 모르겠지만여. 이것 또한 배낭이냐 트렁크냐 와 같은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것도 다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_-;;
caron 2003.03.19 11:12  
  자신이 좋은 나라로 가면될듯...^^
태국중독 2003.03.19 11:47  
  caron 님 말씀이 명답... 괜히 게시판에 쓸데없는것 비교하면 무시당함...
칫.. 2003.03.19 15:47  
  가보지도 않고 비교(?)한다는 건 넘 웃기당..
그냥~~ 2003.03.19 22:19  
  일부러 이런 글을 게시판에 올려 시선을 끌려는 것같애요.  종종 이런 종류의 글들이 올라오는데 이제는 짜증이 납니다.  남이야 어딜 가든지 자기 좋아하는 곳에 가면되지...  한동안 조용하더니 성격이 이상한 사람들이 참 많아서...
쑤기 2003.03.20 12:53  
  나에게 여행이란? 여행이 여행이지머..^^
말이 더 필요한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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