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아시아 여행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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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아시아 여행8

kks 7 722
지난 번에 이어서 오래간만 에 다시 올립니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지루 하시라도 읽어주시고
궁금 하신 점이 있으시면 리플 달아 주십시오. 오늘 인터넷의 문제가 해결
되지 않아서 그런지 3번이나 올리다 다운이 되는 군요.


갑자기 결혼 얘기를 들으니 혼란 스러워 졌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고 허둥대니 화 는 나에게 집중적으로 추궁을 했다.

자기가 마음에 들지 않느냐며.... 그렇지는 않았지만 대답을 할수가 없었다. 나또한 한번도 외국인 과 결혼 할 생각을 가져 본적도 없고 , 태국에 살때 힘들었을때 자포 자기하는 심정으로 태국 여자랑 결혼이나 해버릴까 한 생각은 있었지만....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 생각도 못 했다.

한동안 아무말도 못 하다가 대답을 했다. 나는 현재 여행중이고 한국에서 생활할 구체적인 생각도 못 했으며 이런 저런 이유로 내인생에 대해 조금더 진지하게생각 해 보려고 여행중이라고...  그리고 절대 '화'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고 더구나 한때 장난으로 만나고 적당히 놀다 헤어지려고 그런것 이 아니라고 대답을 했다.그리고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길어야 3~4개월 후에 여행이 끝나고 나면 꼭 다시 와서 그때까지도 '화'의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면 그때는 좀더 진지 하게 생각해 보자며 얘기를 얼버무렸다. 그러자 화는 생각이 안 바뀔 거라며떼를쓰며 내일 사원에 가서 둘 만이라도 승려 앞에서 혼인 서약을 하자고 하였다.그래서 나는 '화'와 나이 차이를 얘기 했다 9살 차이도 나고 조금더 진지 하게 생각해 보자며 달랬다.거러자 화 는 사원에서 오늘 맞춘 반지를 예물로 약혼식 만이라도 하자고 하였다.
 더이상 변명할 말도 없고 우길수도 없어서 그정도 까지만 이야기 하고 그녀의 말을 따르기로 하고 이야기를 끝냈다.

숙소로 돌아 왔다. 샤워를 마치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잠이 오지를 않았다.
그런 이야기 끝에 잠을 잘 잔다는게 말이 안되지만 옆에 누워서 장난을 하는 "화"에게 짜증 까지 닜다.

  화에게 잠간 바람을 쐬러 나갔다 오겠다고 하니 같이 가자 했다. 잘 달래 놓고 혼자 나왔다.

밖에 나와 바다 바람을 맞으며 혼자 걷다보니 아까 먹은 술이 깨고 정신 마저 맑아졌다.  술 생각이 나서 쏭테우를 잡아 타고 알카자 쇼장 근처로 나갔다.

알카자 쇼는 파타야끄랑(중앙)에 있는 번화가에 있는 쇼장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이쑈를 공연 하는 곳이다.  그내용중에는 한국노래와 한복을 입고 나오는 부분도 있다.수많은 남녀 맴버들이 나오는데 물론 진짜 여자는 한명도 없다. 몇년전에는 진짜 남자들이라는 것을 보여 주기위에 단체 관광객이 타고 오는 버스에 직접 올라와 치마를 올리고 은밀한 곳 을 보여주며 팁을 받아가기도 했는데 그때 그들은 성전환 수술을 받기전이라 관광객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특히 여자 관광객들은 얼굴을 가리는등 별별 에피소드가 다있었다. 요즈음은 그런 짓은 안하고 화려한 의상의미녀(?) 들이 공연이 끝나면 주차장에 나와 같이 사진을 찍고 팁을 받는다.

 아직 시간이 일러 마지막 타임 공연중이다. 나는 알카자 쇼장에 붙어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그곳은 단체 관광개들을 데리고 온 가이드들이 쇼가 끝나길 기다리며 커피등을 마시는 곳이다.또 달러를 받은 가이드들에게 태국돈으로 환전도 해주고 담배등도 판다.태국 담배는 다른 동남아 국가의 담배처럼 무척 독하다.내가 태국에서 돈이 없을때 한 이틀 동안 태국 담배를 태우다가 혓바닥이 갈라지고 목에서 피가 난 적도 있다. 그시절 나는 보통 한국담배보다 조금 독하다는 말보루 래드를 피웠는데 하루 한갑 반 이상 피던 시절이 었는데도 그 태국 담배는 못 필 정도로 독 했다. 그래서 외국인 들은 주로 말보루,마일드 세븐,555,등을 사서 피우는데 담배가격이 동네 마다 달랐다. 특히 양담배 들은 가격 차이가 상당히 났다.  그래서 태국에서 거주주하는 한국 사람들은 야와라(차이나 타운)에 가면 길거리에 놓고 파는 밀수품 양담배가 있는데 거기에 가서 사서들 피웠다.  나도 그쪽으로 갈때 마다 한두 보루씩 사다놓고 피웠다.
밀수담배가 정식으로 수입된 양담배 보다 맛도 좋은 편이다. 이곳에서도 그런 담배를 파는데 한보루에 200밧 내지250밧을 한다.보통 가게에서 사면 한갑 에 45밧정도 하니까 절반 이상 싼 것이다.

 담배 한 보루를 사들고 나오려는데 여기저기서 아는 가이드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냈다.혼자 있고 싶어 인사를 받는둥 마는둥 하며 밖으로 나와서 주차장 쪽으로 갔다.수십대의 버스가 들어와 있다. 여기는 이렇게 항상 관광객이 넘쳐나고 있었다. 주차장 끝쪽에 운전 기사들이 먹는 좌판 식당이 있는데 숯불에다 석쇠로 약간 양념을 한 소고기를 구워 파는 죄판이 있는데 태국에서는 보통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
 
일반적으로소고기는 보통 물소같이 생겨서 맛도 없고 질겨서 또한 종교적인 이유로 일반적인 태국인들은 거의 안먹는다.그래도 가끔 외국계 레스토랑에서 파는데 거의 수입 고기다. 수입고기는 맛있는 편이라 한국인들은 가끔 잘 먹는다.

그와 달리 돼지고기는 꼭 우리나라 토종 돼지같아 맛이 아주 좋은 편이다.

그곳에서 매콩 한병을 시켜 놓고 홀짝 거리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였다.어디 부터 잘못딘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역시 비행기를 타는 순간 부터 잘못 된거 같다. 천성적으로 진지함 보다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람들 사이에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면서 생활하고, 낙천 적인것 처럼 보이지만 세상일을 우습게 보는 내 성격이 이런일을 만든 것 같다. 물론 나도 전에는 이런 성격이 아니었지만 언제 부터인가 나도 모르게 모든일에 부정적이고 모든 일에 냉소적으로 바뀌었고 내자신에는 관대하면서도 남에 대하여서는 무진장 엄하고 또 잘못을 하면 용서하지 않는 성격으로 변했다. 그래서 한때 많았던 친구들과도 의를 끊고
살아갔다. 요즈음은 다시 많이 바꾸ㅣ었지만......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오늘이 크리스 맛 이브인것이 생각 났다.  크리스 마스 이브에 이게 왠 청승 이란 말인가.

 잠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공연이 끝나서 사람들이 몰려 나오고 있었다. 나도 슬슬 걸어나가다 보니 아는 가이드들이 이쪽으로 왔다. 나를 보더니 자기차에 탄 손님들이 술을 먹으러 간다고 조금 있다 가라오케로 오라고 하였다. 생각해 보다 그러마 하고 간다고 약속을 하고 노천 카페쪽으로 걸어갔다. 자주 들르던 한 카페에 가서 아는 흑인 혼열 태국 아가씨와 몇마디 얘기를 나누며 싱아 맥주 한병을 마셨다. 그아가씨는 나에게 두시간 만 놀자고 하였다.그곳에서는 우리나라 티켓 다방 처럼 시간당 얼마씩 주면 아가씨와 같이 업소를 나가서 외출을 하게 해준다. 오늘은 그럴 기분이 아니라 웃으며 사양 하고 나와 아까 그가이드가 이야기 하던 가라오케로 향했다.

 가보니 손님들을 룸에 들여보내고 몇몇 가이드들과 다른 룸을 하나 잡아놓고 술들을 시작 하려고 했다.전에 파타야 에 살때 몇번 간 집이라 남겨놓은 술이 있어 가이드들 에게 먼저 그거 먼저 먹자고 하였다.스윙이란 위스키로 꽤 비싼 위스키다. 얼마전 우리나라호텔에서 그술을 파는것을 받는데 바렌타인 17년산 가격 보다 조금 비싼 80만원을 했다

물론 태국에서는그렇게 비싸지는 않지만 한13만원 정도 한것 같다. 한 두,세잔 밖에 먹질 않았으니 거의 새병과 같다.원래 가이드들은 투어 중에 절대 술을 못 먹게 되어 있지만 고참 가이드들은 일정이 끝난 밤 사이에 만나 정보도 교환 하고 술도 먹고 가끔은 모여 도박도 한다.


원래 난 이술집에 오면 가끔 부르는 아가씨가 있는데 술집 아가씨중 나이도 많고 얼굴도 빠지는 편이라 지명도가 떨어져서 항상 한가한 편인 아가씨라 나와 가끔 밖에서도 만난 적도 있었다.

그아가씨 나이는 29이라 나랑 나이 차이도 많지 않아 얘기 상대로 좋았다. 그녀의 이름은 뎀 이고 14살 딸을 둔 미혼모 이다. 난 그날도 그 아가씨를 불렀다. 그아가씨도 내가 한국에 간줄 알았다가 나를 보고 반가와 했다.

술을 계속 먹다보니 완전히 맛이 갔다 벌써 몇날 몇일째 술만 먹었으니 몸이 완전히 간것 같다. 밖으로 나오니 '뎀'이 자기집으로 가자고 한다. 나는 따로 숙소 가 있다고 하고 오토바이를 불러 타고 아쉬워 하는 "뎀'에게 나중에 연락 한다고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비틀거리며 방으로 들어가니 화는 자지도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술에 취해 비틀 거리는 나를 보고 깜짜놀라 나를 부축하고 침대 쪽으로 가서 눕히고 그날 나는 그다음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음날 이야기를 들어 보니 밤새도록 오바이트를 하고 전날 먹은 비싼 씨푸드를 무엇을 먹었는지 다 확인했다고 한다


오늘은 여기 까지 올리겠습니다.
오래 전에 썼던 글이리라 내가 봐도 지루 하더군요.
원래 처음에 이야기 했던 대로 40편 중 31편 까지가 태국이야기라
여기까지올리려 했는데 내가 봐도 지루하여서 나머지 부분은
요약 해서 앞으로 한 10편에 걸 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까지는 제가 겪은 일들을 정확히 올린 거구요.
다음 부터는 요약해서 올리다보면 내용은 확실 하지만
시간적으로 순서가 뒤바뀐게 있더라도 이해해 주십시오.

그래도 지루 하시다면 언제든 지 연락 주십시오 더 줄이든가
끝내던가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7 Comments
이쁘뉘 2003.01.28 02:39  
  전 갠적으로 장편을 더 좋아해서 그냥 40편 올렸으면 좋겠네여...
다른분들 생각은 몰겠지만...이야지 넘 재밌어여...
길게 쓰시는건 좋은데 하루에 한게씩 올려주심 안될까여??
태수 2003.01.28 14:03  
  세상 어디에서든 술은 ...사람의 마음을 ...시야를...삶을  컨트롤 할수 잇다면...
kks 2003.01.28 15:27  
  지금 쓰는게 아니고 전에 써놓은걸 옮기는 겁니다.
매일 올리고 싶은데 요술왕자 검열에 걸리지 않도록 약간씩 수정해서 올리다 보니 매일 올리지 못 하게 되네요 가능 하면 매일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술왕자 2003.01.28 15:57  
  -_-;;
레아공주 2003.01.28 18:47  
  ㅋㅋㅋㅋㅋㅋㅋㅋ 핑계는~~~~
리노 2003.01.29 14:56  
  네팔에서두 님의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kks 2003.01.29 15:10  
  감사 합니다.  지금 네팔 어디 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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