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태국에 다시금 가게 된다면...
이번 15일간의 태국 여행은 행복했으면서도 왠지 아쉬웠습니다.
왜 그런말 있지 않습니까. 친한 사람하고는 배낭여행 같이 가지 말라는..
99%는 싸우고 온다는...
저 역시 여러번 감정 상하고 싸웠기 때문에 아쉬웠다기 보다는...
차라리 여행을 혼자 갔더라면, 철저히 내 기준대로,
또 철저히 나를 위한 여행이 될수도 있었을텐데..
라는 그런 아쉬움이여.
동행이 있기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것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어찌보면 자질구레하다 할수 있는 먹거리 부터,
쇼핑, 그리구 더 나아가 여행지 선택에 관한 여러가지 것들.
물론 서로 감정 상하는 일도 있었고,
대판 말싸움 한 적도 있었지만,
이번 여행이 전체적으로 후회스럽다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것 조차도 소중한 경험일테니까요.
다만, 다음에 또다시 태국에 가게 된다면.
그때는 꼭 혼자 가보고 싶어요.
그래서 혼자 부딪쳐보고, 혼자 겪어내보고,
또 혼자 돌아다녀보기도 하고,
혼자 놀아보기도 하고...
그리고, 그때에는 꼭 칸차나부리에서 넉넉한 시간을
두고 지내보고 싶어요. 전 개인적으로 칸차나부리가
너무나 좋았는데, 동행했던 녀석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더 머물고 싶었어도 그럴수가 없었거든요.
난중에 태국에 다시금 가게 된다면,
그때는 유유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면 한껏 여유로운
자세로 칸차나부리의 여유로움을 마음껏 만끽하고 싶어요.
모기가 좀 많으면 어때요.
그것도 여행의 묘미가 될텐데요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