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저심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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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암꺼나2

사기저심하세여!

아빠마음 1 976
실은 이 사건은 제가 작년 여름에 겪은 사건인데....이제서야 올리네요...

작년에 태국 꼬사무이에서 말레이시아로 넘어가는데 갑자기 수랏타니의 어느 작은 여행사 앞에서 차를 세우더니 다 내리라는 겁니다....(섬에서 나올때는 가능하면 섬에 있는 여행사 이용하지 말고 배타고 나와서 육지에 있는 여행사 이용하세요...가능하면...)

내렸더니 사무실 안으로 한팀씩(3명이면 3명, 혼자여행중이면 그사람 혼자만...)불러드리더라구요....기다리는동안 밖에서 어느넘이 친철한척 말 시키구요.....

어느덧 우리 차례가 되어서 들어갔죠....참고는 저희는 동행이 3명이었슴다....

먼저 여권을 보여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가 왜 여기서 여권을 보여줘야 하냐? 라고 했더니 유효기간, 위조여부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해서 보여줬습니다.....

그랬더니 형식상 보는 척 하더니 돌려주더군요.....이때부터 본론에 들어갑니다.....

너희가 말레이시아로 들어가려면 500링깃(말레이 화폐 단위가 링깃입니다)을 국경 통과할 때 보여줘야 한다 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 말을 강조하더군요....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그래서 왜 그러냐하고 물었더니.....

하는말이 불법체류자, 불법취업자등등이 많아서 어느정도의 돈을 가지고 있는지 단지 확인만 한다는 거였습니다.....

이상하기는 했지만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보여 주기만 한다고 하니 경계심을 좀 풀었죠.....

그래서 우리는 링깃이 없다....어디서 구해야 하느냐 했더니 자기네가 환전해 준다고 하더군요.....그러면서 8000밧트를 달래요.....

그럼 그 돈을 자기네가 환전해 준답니다...500링깃으로...그러면서 말레이 돈을 한 뭉치 꺼내더군요.....

근데....이것들이 사람을 잘못 골랐습니다....

왜냐면 저희가 말레이에서 태국으로 갔다가 다시 말레이로 돌아가는 길이었거든요.....

이상해서 환율을 따져보니(태국에서 첨 말레이로 넘어가는 사람은 미리 조사하지 않은 이상 말레이 환율을 알 수 없으니 형편없는 환율로 환전하고도 속았다는 것을 모르겠죠...) '이 날강도 같은 넘들'이라는 욕이 절로 나오더군요.....

태국 8000밧트면 약 24만원, 말레이 500링깃은 약 15만원.....이런 썩을 넘들이 환율 차액을 9만원이나 해 쳐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일인당.... 태국에서 말레이 넘어가는 차비가 일인당 약 3만원임을 생각하면 차비의 3배를 해 먹는 겁니다....

그러고보니 우리 앞에 들어간 외국인들이 (당시 동양인은 저희 밖에 없었슴...) 나오면서 모두 돈을 세면서 나오더군요.....
우리가 들어갔을 때도 우리 앞에 들어간 서양인이 옆에서 링깃을 세고 있더군요.....

어쨌든 우리는 이상한 낌새을 느끼고 우리는 집에 돌아갈 뱅기 티켓을 가지고 있으니 그걸 보여 주면 된다....그랬더니 안된다고 우기는 겁니다.....옆에 있던 동생이 만국 통용화폐 US달러가 있다...이걸 보여주겠다....했더니 그래도 안된다는 겁니다.....자기네 한테 US달러를 주면 그걸 링깃으로 바꿔주겠다는 겁니다.....우리는 돈 없다...배째라고 했죠......그랬더니 그때부터 본색나오데요......신용카드없냐? 가서 현금서비스받아와라......너희때문에 지금 밖에 있는 차가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너희는 돈 없으면 국경을 통과할 수 없다....등등.....

결국 우리는 속는 셈 치고 약간의 돈(US달러 110불, 싱가폴달러약간)을 주고 더 이상 우리에게는 돈이 없다고 했죠....

결국은 우리는 30분여의 실강이 끝에 버스에 탈 수 있었는데...

국경을 통과할 때 돈 검사를 했을까요?.....

그쵸 절대 할리가 없죠......

어쨌든 저희 차에 함께 탔던 서양인들은 자기네가 속은 것도 모르고 계속 웃고 떠들더군요......

아마 지금도 모를거에요.....

말레이 넘어와서 500링깃이 바트로 얼마지?하고 계산할 사람 별로 없으니까요....아주 꼼꼼하거나 미리 환율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쨌든 이곳저곳 배낭여행 카페를 다니면서 태국에서의 당한 사기글이 올라와 있는데 제가 당한 사기에 관련된 글은 없어서 챙피하지만(알고도 당했으니까요...ㅠ,ㅠ) 여러분들은 조심하시라고 올리는 겁니다....

그럼 좋은 여행 되세요.....
1 Comments
할배 2003.07.22 23:15  
  세계 어딜가나 밥맛없는 인간들이 꼭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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