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을 이해할수 없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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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을 이해할수 없다구요?

열녀 11 1430
얼마 전 친구 2명과 얼마간 태국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날은 방콕시내의 왕국에서 둘째, 세째날은 아유타야 그리고 다시 방콕에서 피피섬을 갔습니다.
삼일째 까지는 좋았지요. 제가 유적지를 워낙 좋아해서요.
그런데 피피섬에서 부터 여행이 꼬였습니다.
피피섬에 도착하여 선착장에서 만난 삐끼가 소개하여, 선착장 뒤 바닷가에 전망이 가장 좋다는 "PP VIEW POINT RESORT"에 하루에 1,400바트나 주고 이틀간 방을 얻었습니다. 너무 더워 방을 구하러 다니기도 힘들고 전망도 좋아 팬룸에 시설은 마음에 안들지만 이틀간 방을 예약했지요. 그런데 샤워를 하다보니 샤워장물이 너무 짜서 얼굴이 따가워 리조트 매니져에게 물었더니 섬이라 99%의 숙소가 물이 짜다고 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들은 그냥 참았습니다. 그런데 같은 숙소에 묵은 한국친구들이 피피섬에 온 외국인에게 물어보니 본인들 숙소는 괜찮다며 왜 그런곳에 묵느냐고 했다며, 본인들은 하루만 방을 얻었으니 다음날 다른 숙소를 알아본다며 옆의 찰리리조트를 구하더군요. 전망은 별루지만 훨씬 좋은 시설을 900바트에... 
다음날 물이 너무 짜 얼굴이 따가워 세수조차 하기 힘든 우리들은 둘째 날 환불을 요구했으나 매니져가 안된다고 하여 방값을 포기하고 물이 좋은 찰리리조트에서 방을 얻을까 하였으나 돈도 아깝고 찰리숙소에 묵은 친구들이 본인들의 숙소에서 샤워를 해도 된다고 하여 둘째날도 뷰포인트에 묵었습니다. 세수와 양치물은 사서 쓰구요.
그런데 이게 뭔일 입니까. 둘째날 저녁 12경 불을 끄고 잠을 자려고 하자 이상한 '딱딱"소리가 나서 놀란 저와 친구들은 3명이 불을 켠 채 침대위에서 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반복되는 소리와 무언가가 돌아다니는 것에 놀라서 주위를 살펴보니 방구석 책상 뒤로 구멍이 하나 보이더군요. 친구가 쥐 같다고 할 때 저는 설마 이런 리조트에서....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구멍에서 무언가가 나왔다 쏙 들어가고 전력사정인 안좋은지 방불이 한 번 꺼졌다 켜지면서 꼬리가 보이더군요. 쥐 꼬리가....
우리는 너무 놀라 비명을 질렀습니다. 리조트를 뛰어내려가 항의를 하려 했으나 늦은 밤 카운터에 사람도 없을것 같고, 언덕 위 리조트라 어두운 밤에 뛰어 내려가기도 힘들고, 방문을 열면 또 다른 무언가가 들어올까봐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침대위에서 세명이 떨면서 가끔씩 방을 돌아다니는 쥐를 쳐다보기만 하며.....
어둠이 걷히자마자 친구들과 저는 리조트를 뛰어내려가 카운터에서 매니져를 찾자 여직원이 나와 무슨 일이냐고 하기에 쥐 때문에 한잠도 못잤다고 하자 여직원은 놀라는척 하며 "쥐요?...."하며 말을 흐리더니 매니져는 오늘 끄라비의 집에 갔으며 오늘 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미안하다는 말과 방을 바꿔준다는 말 등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매니져에게 연락을 하라고 하며 기다리겠다고 하자 여직원은 오늘 당신들은 배를 타고 집에 가야하지 않냐고 하더군요. 기가막힌 친구와 저는 매니져를 찾아 우리숙소로 불러달라고 한 뒤 짐을 꾸렸습니다. 짐을 꾸려 리조트를 내려왔지만 여직원의 말은 똑같았습니다.
우리가 로비에서 기다리자 오전 9시 30분경 갑자기 사무실에서 나온 매니져는 무엇이 문제냐고 하더군요.
배로 두 시간거리의 끄라비에 갔다는 매니져가요.
우리는 쥐가 나온 것을 이야기하자 매니져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하기에 환불을 요청하였습니다. 매니져는 환불은 절대 안된다고 하더군요. 매니져의 막무가내 말과 여직원과의 자기를 말로 웃고 떠드는 것이 우리를 너무 무시한다는 느낌을 갖게 했습니다.  너무 화가나 다른 리조티의 짜지 않은 물 이야기와, 방에 쥐구멍이 있는데 살펴보지도 않았냐고 말을하자, 물도 문제가 없고 방도 매일 살핀다는 말뿐이었습니다.
더욱 화가난 제 친구가 사과라도 하라고 하자 팔짱을 끼고 있던 매니져는 비꼬는 말투로 "I am sorry"라고 한마디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방 키를 주고 집으로 가라는 말에 화가난 저는 체크아웃시간이 안되었으므로 줄 수 없고, 태국인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자 매니져는 내 말을 바로 받아 한국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오전 11시 체크아웃시간에 키를 돌려준 후 다시 만나자는 말을 매니져에게 남긴후 리조트를 떠나왔습니다. 그곳에서 끝까지 버텨 환불을 받고 싶었지만 언어의 짦음과 섬이라는 특징 때문에 태국사람과 싸우면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 더 이상 얘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피피섬의 관광경찰 이야기며, 방콕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를 예약한 태국여행사와의 불성실한 안좋은 사건도 많않지만, 긴이야기를 이곳에서 다하기 힘들고 태국과의 외교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태국의 유적지는 너무 멋져 잊을 수가 없지만 지금의 기분으론 다시는 태국에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입니다.
여러분은 제 경험을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너무 무지한건지....
친구들과 저는 돌아오면서 태국관광청에 정식으로 항의 요청을 하자고 할 정도로 리조트 직원과 매니져의 태도는 불순했었습니다.
여러분의 경험과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아직 선진국이 아닌 나라에서 많은 것을 바라지 말아야 하는 건가요?
                                                                  아직도 열이 식지 않은 열녀가.........

11 Comments
마프라오 2003.03.27 23:11  
  아무리 마음에 들더라도 하루치 방값만 줘여합니다, 불쾌할거없어요. 특급호텔도 어리벙벙한 직원들 많아요
미스테리 킴 2003.03.27 23:30  
  태국인들의 가장 안좋은점중 하나는 바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정말 심각할정도지요
바루 앞에서 한 실수도 뭔 핑계가 많은지 주저리주저리
떠들기만 합니다
태국있으면서 즐거운 점이 많지만 바로 이런점들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냥 그려려니 하셔야져~~남의 나라에서 우리나라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요구할수도 없궁~~~
암튼 이런 사고방식들은 태국인들도 빨리 개선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짱구 2003.03.28 00:02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저도 열불이 나는 데...

꼭 태국 관광청에 서신으로 항의를 하시기 바랍니다.
(귀찮아 하시면 안 됩니다.)

태국애덜이 일본 관광객 무서워 하는 것이 이상한 소문
한 번 나면 일본인들은 절대 그 호텔이나 식당,상점을
이용하지 않는 다는 것을 태국인들이 잘 알 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곳 시스템 자체가 말로하는 것은 전혀 효력이 없습
니다.문서로 처리되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처리는 됩
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이라도 혹시 현지에서 시비 걸리면
가능한 감정 표현하지 마시고 한 두마디 해보고 상대할
친구들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호텔 주소나 메니져 이름
등을 적어 오시어 관광청에 서면 신고를 해 버리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태국인은 왜 이러냐는 식의 표현은
 삼가하시구요...괜한 감정만 상합니다.개인적인 소양에
 관한 문젭니다)

한마디 2003.03.28 01:37  
  피피를 몇번을 가도, 호텔을 바꾸어 보아도,피피섬내 호텔 직원들의 서비스는 바뀌지 않더군요,짠물 샤워, 약한수압은 1박에 칠천밧 가까운 숙소에 묵어도 피할수 없는 피피섬의 난제입니다,저와 처음 피피에 갔던 동생은 방콕이나 푸켓 호텔 직원들과 너무 다른 피피섬내 호텔 직원들  태도에 하루종일 언짢아 하더군요 전 그렇게 말해주었읍니다 ' 한여름에 경포대 가봐라 여기보다 더하지' 물론 피피섬내 모든숙소 직원들의 서비스가 개선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전 그냥 피피갈땐 그러려니하고 한수접고 갑니다
풋타이깽 2003.03.28 11:37  
  몇 년 전만 해도 거리에서 버스안에서 사람들과 눈만 마주처도 따듯하게 웃어주는, 태국은 진짜 미소의 나라였는데, 아무래도 이제는 많이 변했죠? 산업화 세계화 소득향상.. 어느 사회나 피하기 힘든 변화겠지요..

더군다나 피피라면 발에 채이는게 외국인이고,종업원들도 외국인 여행자들의 할 짓 못할 짓 다 봤을테니 예의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구요..
종업원이나 손님이나 서로 호감가는 상대가 있기 마련일테니, 한국인이 좀 약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사소한 심부름이나 청소하는 직원한테도 미소와 인사를 꼭 나누고, 점잖고 예의있는 손님이라는 인상을 먼져 심어주는게 대접받는 지름길 같아요.

그리고 열녀(熱女?)님 처럼 부당한 경우라면 상급 책임자를 부르고, 안되면 관광결찰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을것 같은데.. 없었군요. 둘쨋날은 숙박을 안했던가 쥐가 나온 한밤중이라도 책임자를 불러서 항의를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그러나 여행자의 천국이라는 태국이라도 검사스럽고 부쉬스러운 x들은 있게 마련이니까, x밟았다 생각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죠.
열 내리시고 태국 또 가보세요. 담엔 더 좋은게 보일겁니다.
@@ 2003.03.28 13:30  
  동감하는 말이네요 자기 잘못을 인정안하는 국민들이
태국사람들입니다 피피는 관광경찰도 몇명안데다 보니까 힘들이 없더군요 돈은 워낙 많이 받으니까요
위에님 말데로 태국에서는 자기가 아는곳이 아니고는
방값을 많이 주지마세요 피피같은경우 낮에는좋은데
저녁이면 음악소리에 잠을 못자는곳이 여러곳데거든요
방값을 한번에주면 절대 환불안해주는곳도 태국입니다
다음에는 지방을 여행하세요 인심좋고 친절합니다
우리나라 시골이라구 생각하시면 뎁니다...
태국인 2003.03.28 14:01  
  여름에 한국 동해안을 가서 여관에 묵고있는데 쥐가
나왔다고 환불 해달라면 해줄까요 ?
유럽의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하루잔후 쥐가 나왔다고
환불 해달라면 해줄까요?
해결 안되는일이 있으면 그냥 즐기시는게 더 좋을것
같네요...  좋은 호텔도 있고 나쁜 호텔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
인것 같네요.    다만,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다는
것만 생각하시고 좋은 여행을 위해 나쁜 일들은 빨리
잊으시는것이....
2003.03.29 13:14  
  미리 숙박 정보를 알아 보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넷, 책자, 여행사 등등... 얼마나 많습니까... 귀챦아 하면 그 댓가를 받게 되는 것이 세상 원리 아닐까여... 미리미리 챙기자!!!!
chuck 2003.03.30 01:08  
  거기 중심가(돈싸이 만 있는 쪽)에 그런 문제가 많다고 들어서...또 시끄럽기도 해서..일부러 피피에 갈때마다 롱 비치로 바로 가버립니다....
역시...롱 비치가 젤 좋아....조용하고 파라다이스 리조트도 나쁘지 않고....
뿌켓트 2003.04.15 12:39  
  푸켓에서는 별다른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환불해 줬었는데 역시 피피는 다르져?^^
흠... 2003.04.15 12:41  
  저는 2월에 카오산 로드에 있는 반 싸바이 라는 숙소에 머물렀었는데요, 거기서 정말 차별 많이 받았답니다. -_-+ 2번이나 방을 바꿨어요. 저두 태국의 유적지는 좋았지만, 특히 장사하는 사람들은 정말 맘에 안 들었답니다. 너무 불친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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