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과 꿀이 흐르는 구두쇠들의 나라--(9)
일을 시작한지 한달 반이 지났다,,,
그동안 식당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주인의 아들은 일찌감치 식당을 떠나 학업전선에 뛰어 들었고,,
대마초 중독 엘리는 맨날 대마초나 피우다가 경찰에 쫏겨서
어디론가 도망을 갔고,,
일 하기 싫어하는 베니와 나만이 ,, 홀에 남았다..
그런데 베니는 요리를 할 줄 몰랐다,,
물론 배울 의욕도 없었다,,
그래서 이제는 베니와 나의 위치가 바뀌었다..
난 안에서 요리를 하면 이젠 베니가 식탁도 치우고 음식을 날라야 했다..
물론 베니는 속이 많이 꼬였을 것이다..
하지만 어찌하랴 기술이 없는 놈은 손발이 고생을 하는 법..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베니가 매우 밝은 모습으로 가게로 들어왔다..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는 것이다..
아,, 드디어 베니도 좋은 일자를 찾아 냈구나 하면서,,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었다..
그리고 물어 보았다.. 무슨 좋은 일자리를 얻었는 지..
??? .... !!!! 호텔 벨보이란다 ,,
난 아직까지 호텔 벨보이 자리를 얻었다고 하면서,,,
그렇게 까지 기뻐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었다...
그는 또다시 호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1달라 2달라 짜리를
꺼내 보여 자랑하면서 너무 기분이 좋다는 것이다,,
엄마에게도 자랑을 하고 여자친구에게도 자랑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식당 맞은편 옷가게의 뚱땡이 아줌마에게도 자랑을 하러 갔다..
놀라운 것은 그 아줌마도 자기 일처럼 기뻐하더라는 것이다..
난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가지만.
혹시 이스라엘에 가실 일이 있다면 ..
호텔에 벨보이 함부로 볼일이 아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벨보이의 사회적 지위가 무척이나 높은 듯 하다(나의 추측..)
이러한 우여곡절이 지난 후 가게에는 나와 비구니스님.. 그리고 주인
이렇게 세명만이 남았다,,
여섯명이 하던 일을 세명이 할려고 하니 힘들었게구나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잡일은 내가 다 했던 차라 별로 더 힘들 것도 없었다...
단지 이제는 주인이 모든 걸 나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생활한 지 두 달 가까이 되었을 때,,
내가 유대인에 대해서 파악한 것은 유대인은 약자에게 무한히 강하고
강자에게는 무한히 약하다는 것이다.(나도 그런 경향이 좀 있긴 하지만)
그리고 아무리 자존심이 상해도 감정을 이익보다는 앞세우지 않는다
즉 ,, 아무리 더럽고 치사해도,, 손해가는 행동을 하지는 않는 것이다
베니 마저 벨보이를 하기 위해 떠난 첫날..
그날도 여전히 주인은 나에게 윽박을 지르며..
칙차~~칙차~~(빨리 빨리 )하는 것이 였다..
난 주인을 바라보면서 가볍게 한번 웃어 주고는
국자를 후라이팬 위에 집어 던지고 주인을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이렇게 소리쳤다..
“You do it ! ! "..
주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을 것이다..
내가 이등병처럼 항상 웃으며 바보처럼 이리저리 죽으라고
뛰어다닐 때는 아마도 내가 우습게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등병 놀이”는 이제 끝났다..
이제부터 술래는 나다 ...
아마,, 한국 사람도 전에 데리고 있던 태국사람들처럼 고분 고분하고
아무런 저항도 할 줄 모르는 바보인 줄로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과 태국인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난 주인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
주인은 잠시 멍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나의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고서
나의 겨드랑이를 간지럽이는 장난을 치며 이렇게 말했다,,
“천천히 해” “ 화풀고” “흐 흐 흐”
그랬다,, 난 이미 알고 있었다 ,,
주인은 시간당 15세켈을 주고는 나와 같은 일꾼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게다가.. 내가 그만두면 그는 당장에 가게 문을 닫아야 할 판이었다..
난 이런 계산을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고
그날과 같은 행동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그저 우연이 화를 낸 것이 아니었다..
난 주인이 언제 나에게 어떤 말을 할 것인지를,,이미 알고 있었고,,
또 그때마다 어떻게 그를 다루어야 할지를
유대인의 습성을 파악해 가면서 준비하고 있었다.
주인 아들만 있었어도 난 그런 행동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랬다간 당장에 짤렸을 테니..
하지만 오늘을 기다렸다..
이제 부터는 내 반격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동안 내가 당한 만큼을 갚아 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이제 더 이상 주인은 나에게 윽박을 지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가끔씩 내가 주인에게 소리를 질렀고
그럴때면 그는 웃으며 나에게 애교를 떨다가..
잠시후에 옆가게에 가서 옆가게 주인 아저씨와 심각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웠다 ,,
무척이나 속이 상했던 모양이다,,
그럴때면 나도 주인이 측은 하기는 했다..
50대의 나이에 20대의 불법노동자의 눈치를 보면서,,
장사를 해야 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난 더 이상 주인에게 인간적인 정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어차피 유대인은 자신에게 필요가 없어지면 가차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자기에게 필요가 있을 때는 간도 쓸개도 모두 내어 준다...
그들은 감정에 좌우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런 점은 대단하다고 생각도 들지만
달리 생각하면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이다,,
더 이상 밥을 먹을 때도 주인의 눈치를 보면서 최대한
빨리 먹고,, 다시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었다
근처 게스트하우스의 한국 사람이 놀러 와도 6달라 짜리
음식 한접시 정도는 주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줄 수도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그리고 나의 비자 만기가 다가 왔다,,
난 주인에게 난 이스라엘을 떠나야겠다고 말했다
주인은 자기가 힘을 써서 워킹비자를 만들어 줄테니
제발 계속 있어 달라고 애원했고,
자기 친구의 딸이라며(내가 보기에는 주인의 친구 같았다)
어디서 이상하게 생긴 여자를 데리고 와서는 사귀어 보란다.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유대인과 결혼을 하면
바로 국적을 취득할 수 있고,월급도 올려 주고,,
온갖 달콤한 말로 나를 유혹했다..
하지만 난 더 이상 ,, 그곳에 있을 필요가 없었다
내가 그곳에 돈을 벌러간 건 분명했다 ..
하지만 그곳은 내가 상상했던 한달에 3,000달라를
벌 수 있는 황금의 땅이 아니었다.
굳이 남의 나라 법을 어겨 가면서까지 불법체류를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난 2,500달라를 모았고,, 그 정도면 충분히 처음 나 자신과 약속했던
패배자가 아닌 나를 이겨낸 사람으로써 당당하게 방콕으로
돌아 갈 수 있는 충분한 명분이 된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태국 가서 놀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렸다.
그리고 못 먹고 못살아도 인간적인 정이 있는 그런 곳에 가서 살고 싶었다.
이렇게 나의 이스라엘 여행기는 끝을 맺는 다..
아차 !!! 여기서 “샤니아”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는 이야기를
끝맺을 수 없을 것 같다 ..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그동안 식당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주인의 아들은 일찌감치 식당을 떠나 학업전선에 뛰어 들었고,,
대마초 중독 엘리는 맨날 대마초나 피우다가 경찰에 쫏겨서
어디론가 도망을 갔고,,
일 하기 싫어하는 베니와 나만이 ,, 홀에 남았다..
그런데 베니는 요리를 할 줄 몰랐다,,
물론 배울 의욕도 없었다,,
그래서 이제는 베니와 나의 위치가 바뀌었다..
난 안에서 요리를 하면 이젠 베니가 식탁도 치우고 음식을 날라야 했다..
물론 베니는 속이 많이 꼬였을 것이다..
하지만 어찌하랴 기술이 없는 놈은 손발이 고생을 하는 법..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베니가 매우 밝은 모습으로 가게로 들어왔다..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는 것이다..
아,, 드디어 베니도 좋은 일자를 찾아 냈구나 하면서,,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었다..
그리고 물어 보았다.. 무슨 좋은 일자리를 얻었는 지..
??? .... !!!! 호텔 벨보이란다 ,,
난 아직까지 호텔 벨보이 자리를 얻었다고 하면서,,,
그렇게 까지 기뻐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었다...
그는 또다시 호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1달라 2달라 짜리를
꺼내 보여 자랑하면서 너무 기분이 좋다는 것이다,,
엄마에게도 자랑을 하고 여자친구에게도 자랑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식당 맞은편 옷가게의 뚱땡이 아줌마에게도 자랑을 하러 갔다..
놀라운 것은 그 아줌마도 자기 일처럼 기뻐하더라는 것이다..
난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가지만.
혹시 이스라엘에 가실 일이 있다면 ..
호텔에 벨보이 함부로 볼일이 아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벨보이의 사회적 지위가 무척이나 높은 듯 하다(나의 추측..)
이러한 우여곡절이 지난 후 가게에는 나와 비구니스님.. 그리고 주인
이렇게 세명만이 남았다,,
여섯명이 하던 일을 세명이 할려고 하니 힘들었게구나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잡일은 내가 다 했던 차라 별로 더 힘들 것도 없었다...
단지 이제는 주인이 모든 걸 나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생활한 지 두 달 가까이 되었을 때,,
내가 유대인에 대해서 파악한 것은 유대인은 약자에게 무한히 강하고
강자에게는 무한히 약하다는 것이다.(나도 그런 경향이 좀 있긴 하지만)
그리고 아무리 자존심이 상해도 감정을 이익보다는 앞세우지 않는다
즉 ,, 아무리 더럽고 치사해도,, 손해가는 행동을 하지는 않는 것이다
베니 마저 벨보이를 하기 위해 떠난 첫날..
그날도 여전히 주인은 나에게 윽박을 지르며..
칙차~~칙차~~(빨리 빨리 )하는 것이 였다..
난 주인을 바라보면서 가볍게 한번 웃어 주고는
국자를 후라이팬 위에 집어 던지고 주인을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이렇게 소리쳤다..
“You do it ! ! "..
주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을 것이다..
내가 이등병처럼 항상 웃으며 바보처럼 이리저리 죽으라고
뛰어다닐 때는 아마도 내가 우습게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등병 놀이”는 이제 끝났다..
이제부터 술래는 나다 ...
아마,, 한국 사람도 전에 데리고 있던 태국사람들처럼 고분 고분하고
아무런 저항도 할 줄 모르는 바보인 줄로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과 태국인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난 주인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
주인은 잠시 멍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나의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고서
나의 겨드랑이를 간지럽이는 장난을 치며 이렇게 말했다,,
“천천히 해” “ 화풀고” “흐 흐 흐”
그랬다,, 난 이미 알고 있었다 ,,
주인은 시간당 15세켈을 주고는 나와 같은 일꾼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게다가.. 내가 그만두면 그는 당장에 가게 문을 닫아야 할 판이었다..
난 이런 계산을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고
그날과 같은 행동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그저 우연이 화를 낸 것이 아니었다..
난 주인이 언제 나에게 어떤 말을 할 것인지를,,이미 알고 있었고,,
또 그때마다 어떻게 그를 다루어야 할지를
유대인의 습성을 파악해 가면서 준비하고 있었다.
주인 아들만 있었어도 난 그런 행동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랬다간 당장에 짤렸을 테니..
하지만 오늘을 기다렸다..
이제 부터는 내 반격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동안 내가 당한 만큼을 갚아 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이제 더 이상 주인은 나에게 윽박을 지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가끔씩 내가 주인에게 소리를 질렀고
그럴때면 그는 웃으며 나에게 애교를 떨다가..
잠시후에 옆가게에 가서 옆가게 주인 아저씨와 심각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웠다 ,,
무척이나 속이 상했던 모양이다,,
그럴때면 나도 주인이 측은 하기는 했다..
50대의 나이에 20대의 불법노동자의 눈치를 보면서,,
장사를 해야 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난 더 이상 주인에게 인간적인 정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어차피 유대인은 자신에게 필요가 없어지면 가차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자기에게 필요가 있을 때는 간도 쓸개도 모두 내어 준다...
그들은 감정에 좌우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런 점은 대단하다고 생각도 들지만
달리 생각하면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이다,,
더 이상 밥을 먹을 때도 주인의 눈치를 보면서 최대한
빨리 먹고,, 다시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었다
근처 게스트하우스의 한국 사람이 놀러 와도 6달라 짜리
음식 한접시 정도는 주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줄 수도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그리고 나의 비자 만기가 다가 왔다,,
난 주인에게 난 이스라엘을 떠나야겠다고 말했다
주인은 자기가 힘을 써서 워킹비자를 만들어 줄테니
제발 계속 있어 달라고 애원했고,
자기 친구의 딸이라며(내가 보기에는 주인의 친구 같았다)
어디서 이상하게 생긴 여자를 데리고 와서는 사귀어 보란다.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유대인과 결혼을 하면
바로 국적을 취득할 수 있고,월급도 올려 주고,,
온갖 달콤한 말로 나를 유혹했다..
하지만 난 더 이상 ,, 그곳에 있을 필요가 없었다
내가 그곳에 돈을 벌러간 건 분명했다 ..
하지만 그곳은 내가 상상했던 한달에 3,000달라를
벌 수 있는 황금의 땅이 아니었다.
굳이 남의 나라 법을 어겨 가면서까지 불법체류를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난 2,500달라를 모았고,, 그 정도면 충분히 처음 나 자신과 약속했던
패배자가 아닌 나를 이겨낸 사람으로써 당당하게 방콕으로
돌아 갈 수 있는 충분한 명분이 된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태국 가서 놀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렸다.
그리고 못 먹고 못살아도 인간적인 정이 있는 그런 곳에 가서 살고 싶었다.
이렇게 나의 이스라엘 여행기는 끝을 맺는 다..
아차 !!! 여기서 “샤니아”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는 이야기를
끝맺을 수 없을 것 같다 ..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