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오던 날!
언젠가 심야에 하는 교양프로에서 본 말이 생각이 나요.
어쩌면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을 그리워하기위해
우리는 여행을 떠나고.. 그 그리움으로 인해
현실로 돌아올 용기를 얻는다.
정확하진 않지만 뭐 대충 이런 말이었는데
그거 보면서,, 정말 맞는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국내든 해외든 국빈대접을 받지 않는 이상이야,,
여행하다보면 집이 그립고 한국이 그립고 그렇잖아요.
태국 여행은 이번이 3번째였는데
항상 여행 막바지엔 집이 그립고 한국이 그립고
한국음식이 그리웠어요. 막판까지 끝짱나게 놀아야지하던
여행 초반의 마음은 어느새 수그러들고
빨리 집에가서 가족들에게 선물도 주고
김치에 콩나물국도 먹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죠.
이번에도 어김없이 귀국 2일전부터 빨리 집에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나 한국이 젤로 살기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드뎌~ 8월 9일
밤 9시 넘어서 인천공항에 도착했죠.
그래서 울동네 가는 리무진을 타는데
가락시장 가는건 1시간 40분이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그치만 뭐 버스가 그거 하나라니까
어쩔수없다 싶어서 탔어요.
가락시장 가는 공항버스는 강남 일대를 다 돌아서 가요
그래서 오래걸리구 대신 좀 싸죠.
대치역 잇는곳이었나?
아무튼 운전기사 아저씨가 차를 세우더니
큰소리로..
"대치동 가신다고 하신분 내리세요.."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그 소리에 제 뒤쪽자리에서 정신없이 졸고 계시던 한 아저씨가
게슴츠레 눈을 뜨면서
"아~ 벌써 대치동에 왔습니까?"
이렇게 말하면서 졸던 몸을 간신히 가누고 주섬주섬 일어서는데
그때 대꾸하는 운전기사 아저씨의 말이란..
"일찍 온게 뭐가 잘못됐습니까??"
헉~ 난 운전기사 아저씨가 기억력 좋고 세심하다고
감탄하고 있었는데.. 저 대답에 완전 좌절했습니다.
정말 한국 사람들은 꼭 저렇게 대꾸해야 직성이 풀릴까?
아무튼 괜히 돌아오자마자 내 일도 아닌 일에
기분이 묘하더군요.
묘한 기분으로 가락시장 종점에 내렸어요.
저희집이 서울과 성남의 경계인지라
거기서 택시를 타고 더 들어가야해요
기본요금으로 한 3000원정도 나오는 거리죠
택시들이 서있길래 아저씨 XXX 가세요? 일케 물어보면
다들 거기가 어디야 이럼서 모른척 합니다..
그리고는 또 어떤 아저씨는 거기 가려면 1만원 내라고 하더라구요
나올때 빈차로 나와야한다나..
3천원 거리를 만원이라니..
근데 앞쪽으로 경기택시가 보이네요.
반가운 맘에 타려고 했는데
핸드폰 통화에 열중한 나머지
말도 아닌 손짓으로 안간다는 시늉을 하네요..
흠~
결국 다시 다른 택시를 찾았죠.
근데 이 아저씨는 한술 더떠 12000원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안간다고 하고는 다른데를 두리번 거리자
택시에 앉은체로 밖에 서있는 저한테 한바탕 설교를 하더군요..
이시간에 서울택시들은 거기 가자고 해도 안간다..
거기가 경기도 경계라서 어쩌구 저쩌구~
아무튼 한바탕 얘기를 하는데 나름대로 예의갖췄다고 자부하는 저는
아~ 네.. 이렇게 대답까지 해줍니다 _-.-;; 미련
다시 앞쪽의 경기택시로 갔습니다.
다행히(?) 핸드폰은 끊었더라구요.
그래서 아저씨 XXX 안가세요? 하고 조심스레 물으니
툭 내뱉는 말..
"타요!"
전 29리터짜리 큰 트렁크에 뒤쪽으로는 빵빵한 배낭을 매고
솔뎌백까지 맨 터라 정말 몸도 많이 힘들었었어요
짐이 많아 뒷자석 문을열고 낑낑대며
트렁크를 차 안쪽으로 넣는데
낑낑거리며 용쓰는 나를 구경하듯 빤히 쳐다보던
택시기사 아저씨의 한마디..
"아가씨, 그 가방 번쩍들어올려요, 의자에 닿으면
의자 커버 찢어지니까 안되요~"
켁~~
정말 어이가 없고 얼마나 화가 나는지..
손님이 가방을 이고지고는 낑낑거리고 있는데
운전석에 앉아 빤히 쳐다보며 한다는 말이
고작.. 의자 커버가 찢어진다나요?
그러나 소심한 저는 일단 집에 가고픈 맘에
정말로 죽을 힘다해 가방을 번쩍들어 밀어넣고는
택시에 오릅니다.
집에 도착했는데 미터기로 요금이 3300원이 나왔더라구요
이 거리를 만원이 넘게 달라니..
아무튼 전 평소 운전을 많이 해서
택시기사분들 힘든것도 어느정도 이해를 하기때문에
가끔 택시타면 예의바르게 말하고 깍듯이 고맙단 인사도
꼭 챙겨하는데 도저히 그날만은 인사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잔돈도 제대로 다 거슬러받고(물론 아저씨가 알아서 200원은
빼고 줬지만) 낑낑대고 다시 짐을 내리고는
인사도 하지 않고 쌀쌀맞게 차 문을 꽝 닫아버렸습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 우리나라 기사분들을 싸잡아 비난하자는게 아닙니다.
그냥 하루동안 두 나라를 경험하고보니까
왜 태국에는 외국 여행자가 많은지,,
우리나라는 왜 태국같지 않은지 알것 같았습니다.
단지 태국의 역사적 유물과 아름다운 자연만을
관광의 요인으로 꼽기엔,, 우리와 비교되는게
너무 많습니다.
아침에 방콕에서 공항가기위해 탄 택시와
집으로 돌아오기위해 가락시장에서 탔던 택시가 너무
비교가 되서 이런 생각을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냥 태국인들은 스스로가 어떤 위치에서 손님을 맞아야하는지
잘 알고, 또 항상 웃음으로 시작과 마무리를 하는것이
관광대국으로서의 비결인거 같네요.
한국에선 마땅한 대가를 지불하고도
왜 서비스를 받는 사람이 서비스 하는 사람의 눈치를 봐야하는건지,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을 그리워하기위해
우리는 여행을 떠나고.. 그 그리움으로 인해
현실로 돌아올 용기를 얻는다.
정확하진 않지만 뭐 대충 이런 말이었는데
그거 보면서,, 정말 맞는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국내든 해외든 국빈대접을 받지 않는 이상이야,,
여행하다보면 집이 그립고 한국이 그립고 그렇잖아요.
태국 여행은 이번이 3번째였는데
항상 여행 막바지엔 집이 그립고 한국이 그립고
한국음식이 그리웠어요. 막판까지 끝짱나게 놀아야지하던
여행 초반의 마음은 어느새 수그러들고
빨리 집에가서 가족들에게 선물도 주고
김치에 콩나물국도 먹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죠.
이번에도 어김없이 귀국 2일전부터 빨리 집에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나 한국이 젤로 살기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드뎌~ 8월 9일
밤 9시 넘어서 인천공항에 도착했죠.
그래서 울동네 가는 리무진을 타는데
가락시장 가는건 1시간 40분이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그치만 뭐 버스가 그거 하나라니까
어쩔수없다 싶어서 탔어요.
가락시장 가는 공항버스는 강남 일대를 다 돌아서 가요
그래서 오래걸리구 대신 좀 싸죠.
대치역 잇는곳이었나?
아무튼 운전기사 아저씨가 차를 세우더니
큰소리로..
"대치동 가신다고 하신분 내리세요.."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그 소리에 제 뒤쪽자리에서 정신없이 졸고 계시던 한 아저씨가
게슴츠레 눈을 뜨면서
"아~ 벌써 대치동에 왔습니까?"
이렇게 말하면서 졸던 몸을 간신히 가누고 주섬주섬 일어서는데
그때 대꾸하는 운전기사 아저씨의 말이란..
"일찍 온게 뭐가 잘못됐습니까??"
헉~ 난 운전기사 아저씨가 기억력 좋고 세심하다고
감탄하고 있었는데.. 저 대답에 완전 좌절했습니다.
정말 한국 사람들은 꼭 저렇게 대꾸해야 직성이 풀릴까?
아무튼 괜히 돌아오자마자 내 일도 아닌 일에
기분이 묘하더군요.
묘한 기분으로 가락시장 종점에 내렸어요.
저희집이 서울과 성남의 경계인지라
거기서 택시를 타고 더 들어가야해요
기본요금으로 한 3000원정도 나오는 거리죠
택시들이 서있길래 아저씨 XXX 가세요? 일케 물어보면
다들 거기가 어디야 이럼서 모른척 합니다..
그리고는 또 어떤 아저씨는 거기 가려면 1만원 내라고 하더라구요
나올때 빈차로 나와야한다나..
3천원 거리를 만원이라니..
근데 앞쪽으로 경기택시가 보이네요.
반가운 맘에 타려고 했는데
핸드폰 통화에 열중한 나머지
말도 아닌 손짓으로 안간다는 시늉을 하네요..
흠~
결국 다시 다른 택시를 찾았죠.
근데 이 아저씨는 한술 더떠 12000원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안간다고 하고는 다른데를 두리번 거리자
택시에 앉은체로 밖에 서있는 저한테 한바탕 설교를 하더군요..
이시간에 서울택시들은 거기 가자고 해도 안간다..
거기가 경기도 경계라서 어쩌구 저쩌구~
아무튼 한바탕 얘기를 하는데 나름대로 예의갖췄다고 자부하는 저는
아~ 네.. 이렇게 대답까지 해줍니다 _-.-;; 미련
다시 앞쪽의 경기택시로 갔습니다.
다행히(?) 핸드폰은 끊었더라구요.
그래서 아저씨 XXX 안가세요? 하고 조심스레 물으니
툭 내뱉는 말..
"타요!"
전 29리터짜리 큰 트렁크에 뒤쪽으로는 빵빵한 배낭을 매고
솔뎌백까지 맨 터라 정말 몸도 많이 힘들었었어요
짐이 많아 뒷자석 문을열고 낑낑대며
트렁크를 차 안쪽으로 넣는데
낑낑거리며 용쓰는 나를 구경하듯 빤히 쳐다보던
택시기사 아저씨의 한마디..
"아가씨, 그 가방 번쩍들어올려요, 의자에 닿으면
의자 커버 찢어지니까 안되요~"
켁~~
정말 어이가 없고 얼마나 화가 나는지..
손님이 가방을 이고지고는 낑낑거리고 있는데
운전석에 앉아 빤히 쳐다보며 한다는 말이
고작.. 의자 커버가 찢어진다나요?
그러나 소심한 저는 일단 집에 가고픈 맘에
정말로 죽을 힘다해 가방을 번쩍들어 밀어넣고는
택시에 오릅니다.
집에 도착했는데 미터기로 요금이 3300원이 나왔더라구요
이 거리를 만원이 넘게 달라니..
아무튼 전 평소 운전을 많이 해서
택시기사분들 힘든것도 어느정도 이해를 하기때문에
가끔 택시타면 예의바르게 말하고 깍듯이 고맙단 인사도
꼭 챙겨하는데 도저히 그날만은 인사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잔돈도 제대로 다 거슬러받고(물론 아저씨가 알아서 200원은
빼고 줬지만) 낑낑대고 다시 짐을 내리고는
인사도 하지 않고 쌀쌀맞게 차 문을 꽝 닫아버렸습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 우리나라 기사분들을 싸잡아 비난하자는게 아닙니다.
그냥 하루동안 두 나라를 경험하고보니까
왜 태국에는 외국 여행자가 많은지,,
우리나라는 왜 태국같지 않은지 알것 같았습니다.
단지 태국의 역사적 유물과 아름다운 자연만을
관광의 요인으로 꼽기엔,, 우리와 비교되는게
너무 많습니다.
아침에 방콕에서 공항가기위해 탄 택시와
집으로 돌아오기위해 가락시장에서 탔던 택시가 너무
비교가 되서 이런 생각을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냥 태국인들은 스스로가 어떤 위치에서 손님을 맞아야하는지
잘 알고, 또 항상 웃음으로 시작과 마무리를 하는것이
관광대국으로서의 비결인거 같네요.
한국에선 마땅한 대가를 지불하고도
왜 서비스를 받는 사람이 서비스 하는 사람의 눈치를 봐야하는건지,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