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의 인연....
*주: 베드로: 예쁜 소나무 남편
"슬리퍼가 머야?"
머리를 마구 감고있는데
이리저리 방을 빙빙 돌아다니던 베드로가 물었슴다
"슬리퍼가 슬리퍼지 머야??"
"아니~ 영어로 머라고 하냐구~"
갑자기 그렇게 물으니깐 생각이 안나더군요
"샌들~ 샌들이라고 하면되지~"
"아냐 슬리퍼라고 할 걸?"
에이~ 아무렇게나 말해 영어 서툰건 지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일거야
ㅋㅋㅋ
결국 슬리퍼있냐고 영어로 프론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없다는 말만 하고 뚝!
거바~ 지들이 우리보다 영어 더 모른다니깐~
이때부터 우리의 영어 콩글리쉬는 무쟈 힘을 얻었씁니다.
거리를 걷다가 풋샵을 들어가서 우린 과감하게 영어로 말하기 시작~
근데 딱 막혔습니다.
발맛사지를 할려는데 시간이 없어서 30분만 해주시면 안되냐~ 대신 돈도 그만큼만 받고 거래하자~ 이거였는데
정식영어로 문법 맞춰 말을 했지요
아~ 물론 저는 아니구 남편이 ~ ㅋㅋㅋ
어라~ 그랬더니 아무리 말해도 못 알아듣더군요~
역시 그들의 콩굴리쉬는 우리보다 심한거저~
대한민국은 그래도 말은 못해도 무쟈 문법이랑 공부를 하잖아요 달달 외우고~ ㅋㅋ
하는 수 없이 내가 시계를 반만 가리고 보여주면서 손짓 발짓 난리를 쳤슴다
ㅋㅋㅋ
이후 툭하면 남편은 제게 ~
'야~ 시계를 반으로 잘라서 말하는 여자~ ' 이렇게 놀려댑니다.
에이쉬~ 영어 잘 해버려야지 올해는~ ㅋㅋ
근데 태국의 날씨가 더워서 무좀균의 번식을 막기위해 호텔에 슬리퍼가 없답니다.
ㅋㅋ
그리고 태국 아줌들이 부러운 딱 한가지가 있었습니다.
휘발유 값보다 물값이 비싸서 밥을 사먹는다네요
집에서 해먹지 않는다는 말~
휘발유는 1리터에 500원이면 물은 550원이라는데
담엔 꼭 뒷산 약수 한통 퍼 가서 기름과 바꿔 와야 겠슴다.
ㅋㅋ
님들~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이런 노래 아시죠?
정말 노는 일 만큼 젊음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도 없는것 같아요
나이드신 분들은 힘이 없어서 힘든거 보다
감동이 줄어서 즐거움보다 힘겨움에 더 힘들어지는것 같았습니다.
수상시장에서 억세게 배를 저어 관광객에게 다가와
야쿠르트와 바나나등 잡다한 물건을 팔려고 배를 대어놓고 권하는
태국 아낙들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애잔해 졌습니다.
마치 우리네 옛 엄마와 할머니들의 삶을 보는 듯 해서 콧날 이 시큰해 져서 괜히 외면을 했습니다.
떡 벌어진 어깨와 검게 그을린 팔뚝~
우리 자식들 공부시키려고 행상에서부터 농사일 궂은일 해보지 않은 것이
없던 우리 엄마 생각에 가슴이 무지 아파왔습니다.
그런데 여행을 간 첫날 호텔에서 아주아주 이쁘고 섹쉬하게 생긴 한국인 아가씨를 보았습니다.
갸는 입술이 약간 뒤집어져서 뽀오얀 피부에 아주 특이했는데,두번째 날에는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아마 우리와 코스가 딱 같은 곳이었나 봅니다.
원래 패키지란 것이 비싸든 싸든 가는 비행기부터 오는 날까지 내내 함께 다니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궂이 비싸게 가지 말라는 겁니다 ㅋㅋ. 호텔만 다르져?)
남편과 둘이 밥을 막 먹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그 아가씨와 나란히 앉아 밥을 먹더군요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아줌마입니다.
나는 누군가.. 누굴까... 동네 아줌마인가?
사우나에서 본 아줌마일까? 혼자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그 아줌마에게 물어 보려다 참았지요
남편이 또 이런곳까지 와서 오지랍 떤다고 할까봐~
무쟈 궁금했지만 참고 있으려니 그 아가씨와 아줌마 곁에 한남자가가 오더군요
아~
그런데 그 아가씨 아빠이면서 아줌마의 남편......
옛 애인! ???? 히히~
아뇨!
바로 작은집 당숙 아재~
작은 할아버지의 둘째 아들 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시골서 무쟈 가깝고 오빠만큼 삼촌만큼 가까운 아재인데
그 아재의 부인이고 딸이었던거져
ㅋㅋㅋ
그런데 순간 나는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저희 일행들은 이미 모여있었고, 우리는 아침 수영까지 하고 가장 최후의 데드라인 시간에 식사를 한 터라~
겨우 '아재~ 안녕~ 안녕~' 하고 가야 할 판이었거던요
그냥 아쉬움만 서로 남을 거 같고 하는 수 없이 그냥 돌아섰습니다.
대구서 사는 아재를 그 부인과는 결혼할 때 한 번, 집안 대소사에 한 두번,
아마 20년 동안 한 다섯번??
그랫으니 보긴했어도 누군지 확실히 기억나지 않아 동네 아줌마로 여겼을 밖에~
조만간 대구로 전화를 해서 아재를 봤던 이야기를 하려구요
아마 그 아재도 놀라겠지요?
와~ 사람 정말 죄짓고 살면 안될것 같아요
언젠가 괌 바다에서 수영하다 바다물 속에서
동네 아줌마를 만난 적은 있지만
대구 사는 아재를 20년동안 몇번째 이국에서 만날 줄이야
ㅋㅋㅋㅋ
오늘 이야기 끝~ 빠이*^^*
--------- 예쁜 소나무 였씀다-------------
참 만약에요~ 세부에 자유여행가고 싶은 사람은 와보세요`
상업적인 사람은 출입금지입니다.
http://cafe.daum.net/CEBUCEBU
"슬리퍼가 머야?"
머리를 마구 감고있는데
이리저리 방을 빙빙 돌아다니던 베드로가 물었슴다
"슬리퍼가 슬리퍼지 머야??"
"아니~ 영어로 머라고 하냐구~"
갑자기 그렇게 물으니깐 생각이 안나더군요
"샌들~ 샌들이라고 하면되지~"
"아냐 슬리퍼라고 할 걸?"
에이~ 아무렇게나 말해 영어 서툰건 지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일거야
ㅋㅋㅋ
결국 슬리퍼있냐고 영어로 프론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없다는 말만 하고 뚝!
거바~ 지들이 우리보다 영어 더 모른다니깐~
이때부터 우리의 영어 콩글리쉬는 무쟈 힘을 얻었씁니다.
거리를 걷다가 풋샵을 들어가서 우린 과감하게 영어로 말하기 시작~
근데 딱 막혔습니다.
발맛사지를 할려는데 시간이 없어서 30분만 해주시면 안되냐~ 대신 돈도 그만큼만 받고 거래하자~ 이거였는데
정식영어로 문법 맞춰 말을 했지요
아~ 물론 저는 아니구 남편이 ~ ㅋㅋㅋ
어라~ 그랬더니 아무리 말해도 못 알아듣더군요~
역시 그들의 콩굴리쉬는 우리보다 심한거저~
대한민국은 그래도 말은 못해도 무쟈 문법이랑 공부를 하잖아요 달달 외우고~ ㅋㅋ
하는 수 없이 내가 시계를 반만 가리고 보여주면서 손짓 발짓 난리를 쳤슴다
ㅋㅋㅋ
이후 툭하면 남편은 제게 ~
'야~ 시계를 반으로 잘라서 말하는 여자~ ' 이렇게 놀려댑니다.
에이쉬~ 영어 잘 해버려야지 올해는~ ㅋㅋ
근데 태국의 날씨가 더워서 무좀균의 번식을 막기위해 호텔에 슬리퍼가 없답니다.
ㅋㅋ
그리고 태국 아줌들이 부러운 딱 한가지가 있었습니다.
휘발유 값보다 물값이 비싸서 밥을 사먹는다네요
집에서 해먹지 않는다는 말~
휘발유는 1리터에 500원이면 물은 550원이라는데
담엔 꼭 뒷산 약수 한통 퍼 가서 기름과 바꿔 와야 겠슴다.
ㅋㅋ
님들~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이런 노래 아시죠?
정말 노는 일 만큼 젊음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도 없는것 같아요
나이드신 분들은 힘이 없어서 힘든거 보다
감동이 줄어서 즐거움보다 힘겨움에 더 힘들어지는것 같았습니다.
수상시장에서 억세게 배를 저어 관광객에게 다가와
야쿠르트와 바나나등 잡다한 물건을 팔려고 배를 대어놓고 권하는
태국 아낙들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애잔해 졌습니다.
마치 우리네 옛 엄마와 할머니들의 삶을 보는 듯 해서 콧날 이 시큰해 져서 괜히 외면을 했습니다.
떡 벌어진 어깨와 검게 그을린 팔뚝~
우리 자식들 공부시키려고 행상에서부터 농사일 궂은일 해보지 않은 것이
없던 우리 엄마 생각에 가슴이 무지 아파왔습니다.
그런데 여행을 간 첫날 호텔에서 아주아주 이쁘고 섹쉬하게 생긴 한국인 아가씨를 보았습니다.
갸는 입술이 약간 뒤집어져서 뽀오얀 피부에 아주 특이했는데,두번째 날에는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아마 우리와 코스가 딱 같은 곳이었나 봅니다.
원래 패키지란 것이 비싸든 싸든 가는 비행기부터 오는 날까지 내내 함께 다니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궂이 비싸게 가지 말라는 겁니다 ㅋㅋ. 호텔만 다르져?)
남편과 둘이 밥을 막 먹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그 아가씨와 나란히 앉아 밥을 먹더군요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아줌마입니다.
나는 누군가.. 누굴까... 동네 아줌마인가?
사우나에서 본 아줌마일까? 혼자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그 아줌마에게 물어 보려다 참았지요
남편이 또 이런곳까지 와서 오지랍 떤다고 할까봐~
무쟈 궁금했지만 참고 있으려니 그 아가씨와 아줌마 곁에 한남자가가 오더군요
아~
그런데 그 아가씨 아빠이면서 아줌마의 남편......
옛 애인! ???? 히히~
아뇨!
바로 작은집 당숙 아재~
작은 할아버지의 둘째 아들 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시골서 무쟈 가깝고 오빠만큼 삼촌만큼 가까운 아재인데
그 아재의 부인이고 딸이었던거져
ㅋㅋㅋ
그런데 순간 나는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저희 일행들은 이미 모여있었고, 우리는 아침 수영까지 하고 가장 최후의 데드라인 시간에 식사를 한 터라~
겨우 '아재~ 안녕~ 안녕~' 하고 가야 할 판이었거던요
그냥 아쉬움만 서로 남을 거 같고 하는 수 없이 그냥 돌아섰습니다.
대구서 사는 아재를 그 부인과는 결혼할 때 한 번, 집안 대소사에 한 두번,
아마 20년 동안 한 다섯번??
그랫으니 보긴했어도 누군지 확실히 기억나지 않아 동네 아줌마로 여겼을 밖에~
조만간 대구로 전화를 해서 아재를 봤던 이야기를 하려구요
아마 그 아재도 놀라겠지요?
와~ 사람 정말 죄짓고 살면 안될것 같아요
언젠가 괌 바다에서 수영하다 바다물 속에서
동네 아줌마를 만난 적은 있지만
대구 사는 아재를 20년동안 몇번째 이국에서 만날 줄이야
ㅋㅋㅋㅋ
오늘 이야기 끝~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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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만약에요~ 세부에 자유여행가고 싶은 사람은 와보세요`
상업적인 사람은 출입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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