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넥스의 세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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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넥스의 세계 (8).....

노란 손수건 0 440
솔웨지의 농업 관련 정부청사 길건너편으로  난길을 조금 들어 가면  까페가 하나 있는데  지붕위에는 큼지막한 위성 안테나가 있는 건물이다.....
장사 하는집 은 분명 한데  아무나 들어갈수 없는 모양이다.......
철망이 달린 문을 두드리면 안에서 누구인가를 확인 하고서 문을 열어준다.....
우리돈 20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받는데...안에는 포겟볼 당구대 두개와  다트
CNN과 BBC를 볼수 있는 텔레비전이 두대 있고  한쪽 방에서는 외국영화를 볼수 있는 비디오 가 있고  빠의 스피커 에서는  째즈나 락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이곳에 오는 친구들은 이지방에서 그런데로 살고 있는 사람들만 올수 있다고  같이간 모모(가명)가 설명 한다.....모모가 별일이 없을적에는 저녁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곤 했다....술은 하이네켄에서 부터 그곳 맥주인 모시 와  죠니워커
 보드카 등  다양 하게 팔고 있었다.....하루는  다트 를 혼자 하고 있는데...
등뒤에서 또렸한 한국말이 들린다.....안녕 하십니까...반갑읍니다....
으잉....뒤돌아 보니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흑인 이  웃고 있었다....
반갑읍니다  우리말을 잘 하시는데 어디서 배웠읍니까.....
평양에 6년동안 유학했읍니다....
아...네....나는 남 쪽 서울에서 왔읍니다....언제 평양엔 갔었읍니까.....
80년대 입니다 ...
뭘 전공 하셨읍니까.....
어그리칼쳐  농업입니다.....한국사람이  이곳에 자주 온다기에 와 밨읍니다...
 오랜 만에 우리말 쓰는 사람을 만나  우리말로 말을 하니  가슴이 시원 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자리를 잡고 맥주도 시키고 애기를 한다....
유학 갔다온지 10년이 지났지만 그의 한국말은 한국사람 하고 똑 같았다
그리고 완전한 표준말이었다.....평양에서 대학 생활 하던 애기 ....
개성 에서 실습하며 지도원 몰래 남한 텔레비 보던 애기...
비행기를 네번이나 갈아타고 이곳에서 평양까지(조하네스버그ㅡ 홍콩 ㅡ북경 ㅡ평양)갔던 애기...남한의 올림픽 애기....거기에 대항해서 북한이 주체했든
청년 학생 축전 애기.....심지어는 임수경  까지도 알고 있었다....
지금은  이곳 군대에서 일하고 있단다......북한은 오래전 부터 아프리카 제3세계 나라들에  공을 들여 온 모양이다.....아프리카 다른 나라도 마찬 가지지만
이나라에서도 북한에 유학 갔다온 사람들이 이곳 사회의 중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한다......그리고 이사람은 피부만 흑인이지 정서는 우리네 한국인과 흡사 했다....생각나는 한국 음식을 물으니 김치가 먹고 싶다고 한다.....
우리는 밤이 늦도록 애기를 나누었다.....그사람이나 나나  한국말에 많이
굶주려 있었든 모양이다.....
모모의 일도 뜸 해지고....낮시간엔 마을 끝에 대로변을 따라가다보면 장이 선다....먹거리에서 부터 생활용품 등 우리네 시골 오일장과 흡사 하다....
한청년이 좌판을 벌여 놓고 담배를 팔고 있었다 ...그냥  투명한 비닐 봉지에
담배 가루였는데....한봉지에 50꽈차(20원) 이고 담배 마는 종이는 따로 팔고 있었다....그런데 담배 맛이 장난이 아니다....내가 피워본 담배중에 최고 였다..
내가 엄지 손가락을 세우며  칭찬을 하니 청년이 신이나서 자랑을 한다....
영국담배 로스만스도 실제는 이곳에서 생산되어서 메이드 인 잉글랜드로  세계
시장에서 팔리고 있단다.... 돌아오는길에 내가 태권도를 가르켯든  터미널 식당에서 일하는 청년을 만났다....내일 잠베지로 가는 차가 있단다....
한동안 이곳에서  평화로웠는데.....사람도 많이 사귀고....갈등이 일어난다
  내마음은 깨진 항아리 처럼.....새로운 곳에 대한  환상이 아른 거린다....
밑이 깨진 항아리에 물을 채울려면은 항아리를 그냥 물속에 던져 버리는 수밖에....역마살로  나의 마음의 밑이 깨진 항아리를 흘러 가는 물에 던져 버리기로 했다.......


  노란 손수건 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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