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태국 태국속의 나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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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태국 태국속의 나 1편

토라만 0 887
태국요리는 왜 매울까?
태국요리는 맵다. 일반적 관광객이 많이 안가는 지방으로 가서 일상요리를 먹을 기회가 있다면 10중 8,9는 입안에서 불이 난듯한 느낌을 받는 요리가 여러 가지 있다.
그 내용을 보면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 피키누에 있다. 경험자는 알겠지만 한번 입에서 씹힐 경우 그 다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감내가 필요하다. 아무리 매운 것을 잘 먹는 한국 사람이라 해도……
어느 섬으로 여행을 갔을 때다 운이 좋아서인지 제법 생선들을 잡아 올렸다. 회는 되는 데로 얻어진 와사비로 해결했는데 문제는 매운탕이었다. 고추장을 찾는 다는건 거의 불가능한 지역에서 그래도 먹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피키누 5개를 넣은 맑은 매운탕을 만들어 먹은 적이 있었다. 맛에 대해서는 읽는 분 마음대로이지만 매운맛은 충분했다.
태국에 고추가 전래된 것은 16세기에서 17세기경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남프릭가히(가히는 새우로 만든 양념)라고 하는 소스의 맛에 대한 내용이 그 당시 문헌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프릭하면 지금도 많은 요리의 소스로 자리매김한다. 고추에 대한 전래가 정확히 적힌 것은 없지만 그 문헌으로 그 당시 고추가 태국에 있었다고 확신 할 수 있다.
어째서 태국이란 더운 곳에 고추가 이렇게 매운가 ?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말하기를 “태국은 더우니까 식욕 증진용” 이라고 한다. 그러나 꼭 그렇게 매운 것이어야만 하는가 하는 점에 의문이 간다. 혹시 원래는 그렇게 매운 게 아닌데 좀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 태국인들 바람에 따라 더 매워진 건 아닐까….
일부 지방사람 들의 식사를 보면 그 매운 고추를 생으로 사각사각 씹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에서 더 이상의 그런 매운맛이 없을 텐데 저런 얼굴로 저렇게라고 생각하는 순간 내가 세상이 노랗게 변하고 목이 타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고추는 매운맛이 신경을 자극 위에 혈액량을 증가 열을 내게 하고 기분체온을 내려준다. 그래서 더운 열대에 고추가 잘 팔린다고 한다는 설도 있다. 그렇게 체온을 내릴 수만 있다면 고추만 먹으면 동태가 될 수도 있나…
경제적 효과면으로 보면 옛날 태국에는 쌀을 정미하는 시간이 길어서 하루를 보내는 일이 허다했다. 저녁이 되면 밥을 먹어야 되는데, 알다시피 쌀에는 많은 영양소가 골고루 있다. 그래서 그 쌀밥만 먹으면 되는데 문제는 반찬, 지방은 쌀로서 돈을 만드는데 그렇게 수익이 좋지않아 가능하면 절약을 해야 했다. 그래서 선택된 것이 싸고 간단하고 맛이 풍부하고 매운맛….. 고추가 시골에 도착했을 때 거의 광분한 주부들은 그날부터 많은 머리를 사용한 거 같다. 남프릭 한 종지로 한끼를 해결하는 방법을 만들어 냈으니 말이다.
그 후에 주부들은 생활이 좋아져도 가장 기본적인 요리에 고추를 사용하게 되었다는 일설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그 남는 돈으로 무엇을 할지 가 궁금하기도 하다 (하도 요즘 세상이 뒤숭숭하다 보니 다 그렇게 보인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벌레 이야기인데 태국 같은 더운 곳은 벌레도 많고 기생충도 많다. 시골사람 들은 생선을 날로 먹거나 육류를 날로 먹는 일이 많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기생충 보유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 나 같은 경우도 쏨땀을 좋아하는데 거기에 따라 나오는 채소는 거의 남기지 않는 편이다 물론 4-6개월에 한번 약을 먹는다….
고추를 그런 음식과 혼합해서 먹는 다면 그 열기에 기생충이 다 죽어버리지 않을까. 사람을 그렇게 눈 코 입으로 괴롭히고 그것도 모자라 위장이 잘리는 느낌을 주는데 기생충 정도야 당연히 죽어 마땅하지 않으리. 이럴 경우는 매우면 매울수록 좋겠다는 생각이 번쩍 든다.
이러한 내용에서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누구라도 한번 고추의 매운맛을 보고 땀과 콧물을 흘리며 < “ 물 “ 여기 “물” 좀 주세요 >라고 외친다면 태국을 일부 체험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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