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여행........
외국 여행은 죽어도 가기 싫다는 남편과 1년에 한 번은 바깥나들이(?)를 하고 와야 생활에 활력이 생기는 나!
안 가겠다는 남편을 두고 혼자 떠나는 나를 보고 다른 이들은 이해가 통 안 간단다. 왜 남편이 외국 여행을 싫어하는지도 그렇고, 그렇다고 혼자 가는 나도 보통이 아니라고 보나보다....
그렇다고 남편이 해외를 한 번도 안 나갔던 사람이냐, 그것도 아니다. 모 그룹에 있을 때는 제법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를 다녀오기도 했다. 물론 업무상이었지만 말이다. 결혼하고 신혼 땐 한참 인도네시아에 출장을 많이 나가서 회사를 때려치운(?) 적도 있다. 아~ 허니문을 괌으로도 다녀왔지....(물론 내가 팍팍 우겨서 다녀오긴 했지만..)
그래도 결혼 할 때는 괌이라도 다녀오는 시늉을 냈는데 이제는 통 안 간단다. 그렇다고 가고 싶어 죽겠다는 날 못가게 하는 것도 아니니 혼자 갈 밖에...... 그래서 난 막상 여행지에서 남편과 아이들, 가족이 함께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부러워 목이 메일 정도다.
남편은 내가 왜 해외여행을 싫어하냐고 물으면 별로 좋은 걸 모르겠단다. 우리나라도 좋은 데 많은데 굳이 해외까지 나가서 뭔가를 느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나......
남편이 함께 가주기를 기다리다간 평생 비행기 한 번 못 타보고 죽겠다 싶어 결혼하고 난 과감히 1년에 한 번씩 배낭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작년 네팔 트레킹에 이어 올해 캄보디아와 베트남까지, 결혼하고 한 다섯 번은 혼자 나갔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항상 공항버스 타고 내리는 곳에 배웅을 나와준다.....
하지만,
여행지에서의 공허함은 가끔씩 나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곤 한다.
님들은 어떠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