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보기에 괜찮은 책들... - 01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읽어보기에 괜찮은 책들... - 01

상쾌한아침 11 876
읽어보기에 괜찮은 책들...

에. "상쾌한아침"입니다.

필독서가 아니기에 강제력은 전혀 없습니다.^^;[강제력을 집행할 힘도 없음. 퍼퍽!!]
필독서는 아니지만 기회와 시간이 되신다면 꼭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들 1편을 추천해 보겠습니다. 한 편으로 묶여져 있는 책들은 그 항목에 있는 책을 같이해서 보시면 정말 괜찮을 겁니다.

시간 나시면 꼭 한 번 읽어봐주세요.^^



추천도서 - 1

제목: 코리아 스케치 = The korea sketches by the westerners, 100 years ago
엮은이: 국립민속박물관 2002년 출판물.
형태: 231p. 삽도, 사진, 30cm
주기사항: 관제파란 눈에 비친 100년 전의 한국
가격: 비매품인 듯 합니다. 대부분의 대학교 도서관마다 2권씩 기증한 것으로 압니다. 덕분에 접하기 꽤 어려운 책입니다. =_=;
키워드: 코리아, 스케치, 한국사, 100년


우리가 배낭여행을 하는 가장 큰 목적 중에 하나가 자신이 방문할 나라의 이모저모를 직접 체험해 보고 느껴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 100년을 거슬러 올라가 100년 전 우리 한국을 방문한 푸른 눈의 여행자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 여행자가 과연 그 나라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잘못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대한 많은 교훈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제 3자의 관점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으로 우리를 평가한 부분도 있는가 하면 자신들의 좁은 세계관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잘못 이해한 부분도 잘 설명해 놓고 있습니다. 우리 여행자는 자신이 방문 나라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이해를 하고 있는 걸까요? 이 책을 읽어보시고 여행을 떠나게 되면 보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타국을 떠나기 전에 자신의 나라인 한국에 대한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잘못된 인식과 정보에 대해 알고 가시면 해외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조국인 한국에 대한 올바른 소개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P.S: 정말 잘 되어 있는 책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접하기가 힘든데요. 기회가 되신다면 꼭 정독해서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하네요.




추천도서 - 2

제목: 국화와 칼
엮은이: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
형태: 404p. 23cm
키워드:  [국화]  [칼]  [일본문화]  [SWORD]  [PATTERNS]  [JAPANESE]  [CULTURE]  [일본 ]


보통 많은 분들이 그 나라에 대해 이해를 할려면 반드시 그 나라를 방문해 봐야한다고 말씀하시고, 그 나라에 대해 공부할 경우 해당 국가를 방문해보지 않으면 제대로 알지못한다며 무시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하지만 해당 국가를 방문하지 않고도 그들을 방문한 사람보다 더 냉철하고 정확하게 판단한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이 바로 "루스 베네딕트"입니다. 루스 베네딕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콜럼비아대학 여교수이셨습니다.

세계대전이 끝나기 5년 전인가 미국정부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잽스(일본을 격하하는 말 정도...)에 대해 당시 콜럼비아대학 사회학 교수인 루스 베네딕트에게 그들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보고서를 작성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에 루스 베네딕트는 허락을 했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특기할만한 사항으로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동안 단 한차례도 일본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녀는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일본의 역사, 문학, 사회, 경제 등에 관련된 서적을 수집, 독파해 그들의 정신, 생활 패턴 등에 대한 자료를 작성해 세계대전이 끝난 2년 후에 이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이 책이 바로 일본에 대한 이해관련 책자 중에서 가장 최고라 불리는 "국화와 칼"인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이 책을 두고 일본관련학계에서는 일본에 직접 가보지도 않은 사람의 글을 믿을 수 있느냐며 계속해서 싸우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이 책을 능가할만한 일본에 대한 이해관련 책자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부정적인 주장을 피력하지만 결국 뒤에 가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답니다. =_=;

해외는 나갈 수 없는데... 너무나도 특정 국가에 대해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해외에 못 나가는 자신에 대해 너무 질책하지 마세요. 해당 국가를 방문하지 않아도 해당 국가를 방문하거나 그 곳에서 사는 사람보다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가질 수 있답니다.^^ 한 번 이 책을 읽어보시면 너무 대단해서 소름이 다 끼칠 정도랍니다.

P.S: 1992년인가 돌아가셨는데... 그 때 전 아까운 분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에 방 한켠에서 울었답니다. T_T[정말 존경했던 분인데...]
11 Comments
두건소녀 2004.08.28 16:17  
  국화와 칼 강추... *^^*
Eun-Young 2004.08.29 01:41  
  한비야 책 강츄- 원츄- ㅎㅎ추천도서에 넣어주세요~
봄길 2004.08.29 10:12  
  아침님, 사진에도 배경에 책꽂이가 눈에 띠더군요. 보기에 좋고,
여행은 독서와 같은 것이죠. 하나는 직접 인생과 세계를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간접적으로 인생과 세계를 보는 것이기에...
둘다 중요하죠.
독서에 담을 쌓은 여행자... 아마 탐닉적인 하이에나성 여행에 머무르겠죠. 칸트는 평생을 자기 마을에서 10리를 벗어나지 않고도 인생과 세계를 가슴에 품었는데...(아마, 딱 한번 여행했다죠)
태사랑, 독서7 여행3...  아자 아자 독7여3 전통 세웁시다.
필리핀 2004.08.29 16:24  
  제가 해외여행 다니면서 제일 부러웠던 게 서양 여행자들의 독서열입니다. 걔들은 해변이나 버스정류장 등에서 틈만 나면 책을 읽더군요.
저는 여행갈 때 책을 2~3권씩(더 가져가고 싶어도 무거워서) 가져가는데, 다 읽고 다른 한국인 여행자와 바꿔볼려고 해도 의외로 책을 가지고 다니는 여행자가 별로 없더군요.
태사랑을 방문하는 여행자들만이라도 여행갈 때 책 가져가기 운동 같은 거 벌이면 어떨까요???
상쾌한아침 2004.08.29 18:55  
  여행할 때 PDA 안에 책과 문서를 잔득 집어 넣고 들고 가면 좋습니다.^^ 크기도 손바닥 만해서 크기와 무게 부담도 없어 더욱 좋죠.

책을 잘 안들고 다니는 이유는 무겁기 때문 아닐까요? ㅇㅅㅇ 아무래도 서양 사람들에 비교해 체력적인 면이 좀 떨어지는데다... 그들만큼 장기간 여행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굳히 무겁게 책을 들고 다닐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보라 2004.08.29 23:32  
  여행갈때마다 책 10권씩 싸들고 가서 나를 매우 심심하게 만드는 울 남편... 덕분에 저도 한 5권은 보고오죠. 심심하니까요... 레리킹의 '대화의 법칙' 그리고 '수소혁명'을 이번 휴가에 가장 감명깊게 읽었죠.
보라 2004.08.29 23:33  
  수소혁명은 울 남편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와 관련된 책인데요.. 에구 .. 울 남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이해도 다소 했답니다.
김설하 2004.08.30 10:02  
  이쁜바다와 이국적인 풍경들을 눈에 담기에도 모자른 시간들인데...저는 쫌 이해가 안가요.
상쾌한아침 2004.08.30 10:13  
  늦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는 할 일이 없거든요. 그 시간에 책 읽으면 시간도 잘가고 좋죠 뭐.^^;
사랑 2004.09.06 14:13  
  저는 늘 책 때문에 베낭이 무겁습니다.
매번 5권 이상씩 가져가곤하지요.
네팔의 포카라, 담푸스전망대에서 읽었던
법정의 "혼자사는 즐거움" 과
카트만두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캔슬되어
버스로 돌아오다가 간밤에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나서
길이 막혔을때 읽었던 "기형도 전집"이 참 좋았습니다.
이 두권과 다른 두권도 그냥가지고 왔고....무겁기는
하더이다...^^ 그냥 가볍게 읽고 말것들은 카트만두
"축제" 한국인 업소에 두고 왔습니다.
필리핀님 리플처럼 책 좀 바꿔 읽읍시다.
비행기안에서 버스에서 해변에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레스토랑에서....책 읽을 시간은 무지 많턴데요?
꽃달 2004.12.28 21:38  
  여행지에서 읽는 책은 남다른 묘미를 주나 봅니다...말레이지아로 넘어가는 기차에서 읽은 다니엘 E마르께스의 '백년간의 고독'...두시간만에 독파,읽고 읽고 또 읽고...여행할때 책읽는거 정말 이해안됐었는데 그때만은 행복하더이다T.T
흔들리는 침대칸에서 침침한 불빛아래 혼자 감동하며 읽는 순간은 어디다 비할바가 없더군여^^
나를 어지럽힐 생각도 존재도 그 순간 없었기때문에
책에 몰두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머든 모르기때문에 흘려보내는 즐거움들이 많습니다..
좋다는 사람들이 많다는건 무언가 특별한 재미가 있다는거져...한번 해보세요..새로운 즐거움이 있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