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야, 포이펫 그리고 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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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야, 포이펫 그리고 카지노

고려방 0 1225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
아란야파텟과 포이펫 사이에는
몇 개의 호텔과 카지노가 들어서있지요.

앙코르왓에 가느라고
육로로는 꼭 거치는 코스이기도 하고,

방콕등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3 개월마다 한 번씩 체류 연장하러 가는곳.

마카오의 카지노나
말레이지아 겐팅에는 전혀 못미치지만
그래도 매일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고,

탁신 정부가
파타야에 대형 카지노를 건설하겠다고 거품을 문 것도
이 국경 카지노 돈벌이가 예상외로 삼삼하기 때문 ...

여기 국경 이민국은
태국인들이 고액을 가지고 카지노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가지 규제와 단속조치를 하고있지만,

일일이 여행자의 호주머니를 뒤질 수도 없는지라
태국에서 빠져나가는 돈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는 태국의 도박 기술자들이
첨단 전자장비를 동원하여 사기 도박을 벌이다가
캄보디아 경찰에 의해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글쎄, 카지노에서 남녀 6 명이 팀을 짜서
전자장비로 사기 도박을 했다고 설명하던데
저로서는 잘 납득이 안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쪽 카지노는 좀 영세해서
손님이 우리나라 돈으로 1.000 만원 정도 따버리면
그만 하시고 가라고(?) 권유하는 곳이거든요.

아무튼 카지노는 이길 수 없는 곳이고
다혈질인 한국인들은 흥분하다 여비를 털릴 수도 있으니까
카지노에는 가까이 가지 말기를 권합니다.

카지노 하면 드라마 '올인'의 차민수가 떠오르는데
마치 그의 인터뷰 자료가 있어서 올립니다.

라스베가스 프로도박사 차민수

미국시민권자인 차민수씨는 1951년 한국전쟁 중 유복자로 태어나 서울 영등포 경원극장 일대에서 살았다.
용산중·고를 졸업한 뒤 동국대 경제학과 3학년까지 마치고 76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84년 본격적인 프로 도박사의 길로 들어섰고 87년 세계포커대회 스타 토너먼트 챔피언, 96년 세계포커대회 슈퍼볼 슬림진스 토너먼트 챔피언을 차지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에도 줄곧 세계 톱3 안에 드는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랭킹 2위. 89년과 90년에는 연속해서 후지쓰배 세계바둑대회에 미주 대표로 출전해 8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전처와 현재 부인 사이에 세명의 아들과 한명의 딸을 두고 있다.

―포커란 무엇인가.

▲포커는 운에 맡기는 도박이 아니다. 상대의 카드를 읽고 상황에 맞게 게임을 하는 것이다.


―왜 포커를 직업으로 선택했나.

▲84년 미국에 있을 때였다. 집에 갔는데 자물쇠가 바뀌어 있었다. 아내(첫번째 아내)에게 쫓겨난 셈이었다. 그래서 수중에 돈 한푼 없이 나와야 했다. 큰누나 집에 들러 18달러만 들고 나왔다. 자본없이 할 수 있는 일이 포커라 시작했다.


―노름이 아닌가.

▲나는 게임을 해서 잃은 돈의 액수가 본인에게 '아프면' 도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밤을 새우는 게임도 도박이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다. 나는 내가 노름을 한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다. 평균 11승1패를 한다. 90%가 넘는 승률이다. 내 경우에는 내 전 재산을 걸면 노름일 것이다.


―그렇다면 11번 진 그 상대는 어떻게 하나.

▲나는 최고 고수하고만 한다. 아니면 최고 부자하고만 한다(웃음). 나한테 돈을 잃어서 '아플' 사람하고는 안한다.


―포커할 때 표정은.

▲웃는다. 우리는 게임을 할 때 일상적인 대화를 한다.


―아들이 포커를 한다면.

▲큰아들 직업도 프로 도박사다(웃음).


―아들이 포커를 한다고 했을 때 심정은.

▲아무렇지 않았다. 포커를 한다고 하기에 책을 한권 주며 공부하라고 했고, 개인레슨을 15번 해줬다. 내 레슨비가 한번(2시간)에 2만달러이니 30만달러를 준 셈이다. 유산은 이제 다 줬다. 하하하.


―수입이 궁금하다.

▲평균 한달에 15만달러에서 25만달러 정도를 벌고, 1년에 7개월 정도만 일한다. 아마 1년에 100만달러에서 150만달러 수입은 될 듯하다. 84년에 프로 도박사로 입문해 이제껏 포커로 벌어들인 돈이 2,000만달러(약 260억원)쯤 된다.


―엄청난 재산을 모았겠다.

▲많이 벌지만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아서 모일 새가 없다.


―도대체 어디에 쓰나.

▲모르겠다(차씨는 그동안 여러 사회시설과 단체에 200억원 정도의 돈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겉으로 드러난 차씨의 재산은 미국 LA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저택 2채와 자동차 정도다. 서울 영등포 경원극장의 소유주로도 알려져 있다).


―애초에 미국은 왜 갔나.

▲노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하도 사고를 많이 쳐서 76년 대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무작정 미국으로 보냈다. 9,000달러쯤 들고 간 것 같다. 생계를 위해 주유소 일부터 했다.

―정선 카지노에는 가봤나.

▲안 가봤다.


―그럼 다른 한국 카지노에도 가보지 않았나.

▲한 호텔 카지노에는 장난 삼아 몇 번 갔다. 그때는 블랙잭을 했다. 담당자가 와서 조금만 따고 가라고 하더라.


―프로기사 조훈현과 절친하다고 들었다.

▲내가 대학교 2학년 때 일본에서 온 조훈현을 처음 만났다. 그는 19세였다. 우연히 같은 근무지에서 군복무를 하게 돼 점심 때면 가끔 PX에서 내기바둑을 뒀다.


―이번에 포커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을 냈다. 혹시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걱정은 하지 않았나.

▲내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내용이 도박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내 책을 보면 포커는 운만 믿고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세상의 모든 카지노는 확률상 카지노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드라마의 김인하와 차민수


―드라마에서 극중 인물인 김인하(이병헌 분)는 고아이면서 어려서부터 화투 전문가인 '타짜' 삼촌을 따라 다닌다. 실제 당신의 어린 시절인가.

▲아니다. 우리 집안은 상당히 유복했다. 어머니가 영등포 경원극장 일대의 상권을 장악할 정도로 큰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바둑을 비롯해 수영·탁구·피아노·바이올린 등 고급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살인 혐의로 교도소에까지 간다.

▲드라마는 재미있으라고 만드는 것 아닌가. 말썽은 많이 피웠지만 교도소에 수감된 적은 없었다.


―드라마 속 김인하는 여자에게 인기가 좋다. 실제로 여자에게 인기가 좋았나.

▲이병헌씨와 얼굴을 비교해 보라(웃음). 나는 여자에게 인기가 없다.


―이병헌에게 특별히 조언한 것이 있나.

▲이병헌씨가 미국에 촬영차 왔을 때 카지노에 가는 등 1주일간 함께 생활했다. 아마 영화에서 보여지는 도박사들의 진지한 표정이나 매서운 눈빛을 보지 못해 실망했을 것이다.


―극중 김인하의 연인 민수연(송혜교 분)은 카지노 딜러다. 부인의 직업은 무엇이었나.

▲실제로도 카지노 딜러였다. 미국 카지노에서 처음 만나 결혼했다. 송혜교씨는 천사처럼 예쁘지만 내 부인은 박색이다(이때 옆에 있던 차민수씨의 친구가 "차씨의 부인 역시 대단한 미인"이라고 말했다).


―부인은 송혜교가 자신의 역할을 한다는 데 만족하는지.

▲집사람이 미국 생활을 오래 해서 처음에는 송혜교씨를 잘 몰랐다. 촬영차 미국에 왔을 때 실제로 만나고는 너무 귀엽고 청순하게 생겼다며 반기더라.


―극중 김인하는 카지노에서의 싸움을 계기로 마피아 보스의 눈에 띄어 그의 경호원을 하게 된다. 실제로 그랬는가.

▲77년이었던 것 같다. 카지노에서 싸움을 건 백인을 주먹 한방으로 혼내 준 적이 있다. 마피아 보스가 그 모습을 보고 경호원을 하라더라. 장난삼아 '시가'보다 훨씬 높은 액수인 월 5,000달러를 달라고 했는데 그 자리에서 OK했다. 잠깐밖에 안했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도 라스베이거스 같은 곳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어 제주도는 카지노 도시로 발전하기에 훌륭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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