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하필 태국을 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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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하필 태국을 택했을까..?

바닐라스카이 10 1565
아직까지 궁금하다.

한번도 가보지도 못한나라..

알고있는거라곤 좋게는 미소의 나라, 나쁘게는 말라리야, 매춘의 왕국.

이것이 태국에 대해 알고 있던 정보의 전부였는데 말이다.


조금이라도 일찍 졸업해서 가계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간절한 바램을 뒤로하고 나름대로 큰 뜻과 포부를 가지고 선택한 휴학.

1년이란 시간이 길다면 길고 , 짧다면 짧겠지만 ..

벌써 반이상 흐른 이때 나는 무얼했나.. 하며 되짚어보니

알바로 번 알량한 돈 몇푼만 쥐어져있을뿐이다.


애초에 생각했던 어학연수나 워킹홀리데이는 무리고

그렇다고 나름대로 고생하면서 번 돈을 놀고 먹는데 흥청망청 쓰기엔

아쉽다.. 그래서 여행이나 갈까.. 하며 몇 나라를 물망에 올렸는데..


참 이상하게.. 예전부터 가고싶어하던 일본도, 친구가 살고있는 중국도

그렇게 자연이 아름답고.. 원하던 어학연수까지 같이 할수 있는 필리핀도

꼭 이곳을 가야겠다는 맘이 생기는 곳이 없었다.


그리고.. 정말 우연처럼 알게된 이 사이트..

그리고 태국이라는 나라.

처음 며칠동안은 잠도 안자고 게시판에 올려진 모든 자료들 ..

앞서 태국땅을 밟은 모든 분들의 여행기들을 읽으면서..


올해, 태국을 안가면 상사병에 걸려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태국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태국 근처에도 못가본 내가

이제는 여행에 필요한 간단한 말 정도는 하게되었다.


만나는 친구마다 태국에 대해서 얘기를 해놓았더니

어렵지 않게 동행도 구하게되었다.


그리고 오늘 9월 떠난다.


내가 강하게 끌린 태국 처럼 .. 태국도 나를 반갑게 맞아줄까.

나의 이 상사병은 막상 태국에 도착하면 오히려 실망으로 바뀌게 될까..

쓸데 없는 걱정을 하면서 어김없이 오늘도 이곳 태사랑에 접속을 한다.^-^



이번 여행이 내 인생을 바꿔줄꺼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일상에 지치고 .. 스스로에게 실망해가고 있는 내자신을

이번 여행을 통해서 조금은 바꾸고 싶다.


문을 열고 한발짝 나가면 카오산 로드가 펼쳐질것만 같은 착각속에

나 자신에게 말을 건다. 분명 내일은 오늘 보다 더 나을꺼라고...







잘 다녀 오겠습니다..^-^...



10 Comments
날다.. 2004.08.12 09:57  
  잘 다녀오세요...^^
이유 2004.08.12 12:03  
  한국인이 갈만한곳이 어디있소
유럽이나 미주에가면 기가죽고 오지 나라에 갈만한
용기는없고 그져 만만한 나라 고르다가 동네 구멍가게 아저씨도  갔다온 태국밖에 더있겠소 ..
가고싶다 2004.08.12 15:44  
  정말 여행 다니신 분들을 설문하면 극(좋다)과 극(다시는가기싫다)의 나라가 태국입니다. 너무 기대를 갖고 떠나시지는 마세요^^ 편안한 생각과 맘으로 여행을 즐기다 보면 태국에 빠질 수 뿐이 없을겁니다. 부럽습니다^^
초코땡 2004.08.12 18:19  
  유럽가서 기 안죽어요...  도리여 우리나라 참 좋은 곳이 구나 하고 깨닫고 옵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본 유럽은 정말 환상의 나라갔지만.  한달만 돌고 오시면  음  그냥 사람 사는 곳이 구나 하고 옵니다. 도리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못지않게 만들어 놓고도  우리나라는 안돼 그러는거 보면  꼭 한번 유럽 가보라고 그러고 싶어요...  물론 장단점이 있지만  서로 나름대로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greenzone 2004.08.14 14:49  
  바닐라 스카이님을 치앙마이로 초대합니다.
우와~ 2004.08.14 16:08  
  잘다녀오세요. 전 태국에서 3일전에 귀국했는데, 갈만한 곳이에요^ ^ 좋은 여행 되시길~
댕댕 2004.08.15 01:30  
  태국...저도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끌려서 간 나라였는데
확실히 몬가 신비한나라인것 확실한 것 같네여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배낭여행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시야도 넓어지고... 정말 좋은나라입니다.
어딜 가느냐 보다... 님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이것이
훌륭한 여행을 만들수도 있고 최악의 여행을 만들수도 있을 것 같네요. 태국... 사람들이 끌리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 나라인것 같아요
johnny 2004.08.18 21:29  
  실망하시지는 않으실듯... 눈과 맘만 열어놓고 있다면야
Jin 2004.08.20 13:32  
  유럽가도 기 하나도 안죽는데요?
우리나라 삼성 런던 시내 한복판에 큰 간판 붙어있고요..
피카디리 서커스.
물론 그쪽 사회가 우리나라보다는 확실히 몇몇배 선진국인건 사실이지만, 울나라도 보여지는 겉보기는 뒤지지 않아 요.
사람들 마인드와 사회시스템이 많이 떨어지죠...
Jin 2004.08.20 13:35  
  저도 초코땡님의견에 동감합니다.
유럽???????
전 살기좋은지 모르겟어요.
날씨 무지 않좋고, 우리나라 살기좋다는걸 실감하고 왔는데,
오히려 태국보다 역사유물도 훨씬 뒤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역사유물은 아시아가 최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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