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안전한 나라인가
태국은 안전한 나라인가.
태국에 업무차 오신 서울의 손님 한 분께서
호텔방에서 노트북등을 도난 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행중 도난, 분실의 경우가 매우 허다하기 때문에
특별한 이슈가 되지도 못할 사안이기는 하지만,
과연 태국이 안전한 나라인지를 한번 생각해봅니다.
우선 순전히 사회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태국은 경찰 국가라는 것이 저의 견해입니다.
경찰 국가라는 고전적인 의미의 뜻이 아니고
태국 사회 전반에 걸쳐서 경찰력이 막강하다는 것.
즉, 거리의 신호등 조정등 교통에서부터
탁신 수상의 목숨을 책임지는 경호의 업무까지,
태국 사회에는 경찰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간단한 예로서 태국에는 조폭이나 마피아가 없지요.
사실은 태국의 경찰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리의 쌀국수 장사들부터 초현대식 건물의 대기업들까지
모두가 관할 경찰에게 일정액의 관리비를 상납합니다.
단지 사업의 규모에 따라서 그 액수가 다를 뿐...
이들 경찰의 관할 구분과 그에 따른 관리, 보호는
오랜 관행으로서 매우 체계적으로 시스템화 되었고
사업자와 경찰은 서로의 공생 관계를 유지합니다.
이처럼 태국의 경찰이 막강한 조직을 갖추게된 것은,
즉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이루어지는 원리로서
태국에 그만큼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마약이 생산, 공급되는 곳이고
주변 국가의 정황에 의하여 불법 무기가 판을 치며
가장 다양한 형태의 매춘이 이루어지는 태국입니다.
아울러 태국인들은 가치의 다변화를 이루지 못하였죠.
무조건 종교는 불교여야 하는 것으로 배우며 살았고
개인 이전에 왕실이라는 불가침의 성역을 고정시켜두는등,
어려서부터 제한적인 사고의 영역속에서 자라다보니
아무래도 다른 국민들에 비해서 가치관이 단순하다는 것.
이러한 경향 때문에 모 아니면 도의 사고방식이 많고
얼마든지 다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작은 일에도,
한번 상처를 받으면 살인까지 서슴치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강력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태국에서
경찰의 역할과 힘은 더욱 강력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래서 경찰이 모든 일과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개입되어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범죄와 범죄자는 있기 마련이고
한국에서도 날마다 범죄가 뉴스에 오르내리니까
꼭 이것들이 태국만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 국민들이 자주 여행하는 나라이고
태국으로 여행을 오는 경우에는 직접 부딪쳐야 하니까
여행자들에게 발생하는 범죄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겠지요.
먼저 소매치기가 있습니다.
태국 소매치기 기술이 한국 선수들(?)에게는 새발의 피겠지만
외국인 여행자들만 노리는 소매치기 일당들이 있습니다.
의외로 카오산 쪽은 소매치기는 거의 없는 걸로 아는데
배낭여행객들이 가난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있는 탓...
특히 빠뚜남, 짜뚜짝, 수쿰빗, 실롬등이 악명이 높습니다.
외국 관광객들이 주로 표적이 되어서 관광경찰이 골머리를 앓지요.
청바지 앞주머니가 안전하고, 복대는 옷 안쪽으로 안보이게...
다음으로 호텔방 절도.
먼저 말씀 드리는 것은 호텔방에 귀중품을 놓아두는 것은
내 것은 도둑님이 가져가도 좋다는 선언이라고 봅니다.
불행히도 호텔 내부 소행자도 많구요,
아랍계, 아프리카 쪽 투숙객 중에도 절도범이 많습니다.
호텔 수영장의 침상에서 분실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반드시 귀중품은 세이프티 박스에 보관하셔야 하고
게스트하우스의 경우는 카운터의 보관함을 이용하십시오.
여행 이동중의 도난.
침대 열차는 좀 덜한데 야간 버스의 경우 빈도가 높습니다.
버스 터미널에서 절도범들이 목표물을 물색한다고 합니다.
현금이나 귀중품이 아닌 한국 여권만 하나만 훔쳐가도
그들에게는 일당 정도는 충분하게 나올테니까요.
중요한 것은 배낭이나 가방에 보관하지 마시고
자기 몸에 깊숙히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오래하다보면 이런 경각심이 느슨해지니까 유의.
폭행 강도 사건.
주로 밤길에 두세 명이 갑자기 달려들어서
폭행을 가하고 소지품을 강탈해가는 경우입니다.
유흥가 주변에서 심야에 자주 발생하는데요,
특히 연약한 여자분들이 주 타켓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태국 여성들도 밤에 이런 강도를 자주 당합니다.
택시 기사가 강도로 돌변하는 경우.
이런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얼마전에는 일본인 여자가 아예 살해 당했습니다.
태국의 택시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한국과 유사하게 개인 택시와 회사 택시지요.
물론 개인 택시 기사는 거의 안전하다고 합니다.
회사 택시의 경우는,
기사가 하루 12 시간을 일하고 가져가는 돈이 300 - 500 밧.
날마다 12 시간씩 일해야 한달에 1 만 밧 조금 넘게 법니다.
이런 기사들에게 돈이 있어보이는 외국인들은
순간적으로 범죄의 대상이 될 수가 있지요.
저도 한번 그런 경우가 있었으나 잘 모면했습니다.
따라서 심야에 택시 타는 것은 가급적 주의하시고
여자분의 경우는 일행이 함께 움직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음료수 마취의 경우.
이미 고전적인 수법으로서 다들 주지하고 계시지만,
며칠간 가까워진 외국인의 경우에도 조심하십시오.
친한 경우에도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마시길.
태국인과의 시비.
앞에 말씀 드렸듯이 태국인은 단순한 데가 있습니다.
태국에 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느 도로변이나 노점상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한국 같으면 자기 가게 앞에서 노점상 차리면 시끄럽죠.
자기는 건물 임대해서 비싼 댓가 치르고 장사하는데
가게 앞에다가 노점상을 차려서 영업을 방해하니까.
그러나 태국에서는 가게 주인들이 노점상에게 큰소리 못칩니다.
경찰에 거리 점유에 따른 소액 상납을 적절히 하는데다가
이것 아니면 나는 먹고 살 수가 없다고 달려드니까.
노점상과 싸운 후에 총 맞아 죽은 가게 주인이 부지기수.
사정이 이런한데 노점상들에게 함부로 못 대하지요.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겉으로는 웃으면서 살아갑니다.
이런 태국인과 시비가 붙는 것은 자살 행위입니다.
단순한 사람이 앞뒤가 없다는 것이야 일반론이지요.
그리고 이 사람들은 자기들끼리는 잘 뭉칩니다.
외국인과 싸움 붙으면 무조건 태국인 편에 서서 달려듭니다.
이연걸 같이 무공에 자신이 있지 않으면 시비 붙지 마십시오.
유흥업소에서의 주의점.
아고고 바 같은 곳의 태국 무희들이 대체로 착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기 몸이라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니까.
다만 그중에는 화류계에서 오랜 세월 이력이 나있거나
마약등에 중독되어 있는 여자들이 다수 있습니다.
이 여자들은 손님의 금품을 노리는 경우가 많구요,
술 마시는 중에 현금등을 분실하기도 합니다.
바 또는 클럽등에서 귀중품등을 도난 당하신 경우는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시면 즉각 관광 경찰이 출동합니다.
경찰은 바로 영업을 중지시키고 모든 사람을 가둔 채 수사하지요.
이런 점은 외국인을 위해서 잘 하고 있는 조치이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범인을 잡아냈다는 소식은 별로 듣지 못했습니다.
팟퐁 같은 곳의 섹스 쇼 하는 클럽은
술값에 바가지를 씌우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들이 부르는 것이 값이니까 꼼짝없이 당합니다.
그렇더라도 싸우지 마시고 차분히 앉아서 대화로 해결하세요.
시간을 죽이면서 돈이 없다고 하시고 일행중 한 명이라도 탈출...
태국의 범죄자는 태국인도 있지만
아랍, 아프리카, 동남아 국가의 외국인도 많습니다.
태국에서는 이들을 각별히 주의해서 대하셔야합니다.
백색 유럽인들도 마약 중독자들은
여권 절도등 많은 범죄에 개입해있다고 합니다.
어떻게든지 마약을 사서 맞아야하는 정신질환자들이니까.
그쪽 나라 사람들은 가급적 상대를 하지 마십시오.
우리 한국인에게 도움될 일이 거의 없으니까요.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결론을 말씀 드리면,
태국은 아직 안전하지 않은 나라입니다.
사실 태국에 대해서 많이 알수록 오히려 두려움이 많아집니다.
태국의 치안 안전도가 하루 아침에 향상되기도 어렵구요.
경찰력이 막강한 나라이니까 치안이 안전해야 하지만
공룡 경찰이 숨기고 있는 그늘 또한 매우 크고 깊습니다.
여하튼 논하기가 어려운 문제이구요,
그냥 미소의 나라로 여기고 다녀가는 여행자들이야
위에 열거한 기본적인 주의사항만 숙지하시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