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제일의 쇼 '알카자'에 한복 20벌 전달 한국의 미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2004-09-02(한나프레스 발췌)


태국, 특히 방콕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거의 빠짐없이 관람하는 것이 바로 파타야 제일의 쇼라는 '알카자'쇼이다. 물론 한국관광객의 수도 많다. 그러다 보니 한국관광객을 겨냥해 무희들이 한복을 입고 나와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있다. 1년 전 방콕에 온 한국관광객 삼계탕씨도 '알카자'쇼를 관람했다. 삼계탕씨는 당시 무희들이 입고 있는 한복이 너무 낡고 색이 바래, 우리 한복의 아름다운 기품과 우아한 멋을 알리기는커녕 오히려 우리 옷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심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버릴 수가 없었다. 그는 파타야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다는 '알카자'쇼에 아름다운 새 한복을 선물하리라 결심했다. 사업상의 어려움으로 이 결심이 실행되기까지 1년이 걸렸다. 삼계탕씨는 지난 8월중순 시가 1천만원에 상당하는 20여벌의 아름다운 한복을 '알카자'측에 기증했다. 한복 전달식에는 파타야에서 4년 간 식당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XX씨가 함께 참석하여 기쁨을 나누었고 전달식 후 새로운 한복을 입고 진행된 무용과 프로그램은 이전의 무용수들이 보여준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워 이 무대를 지켜본 많은 관광객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다. 삼계탕씨는 "사업상의 어려움으로 1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서야 그때의 다짐을 실행하게 되었다"며 "작은 것이지만 이 한복이 세계에 한국의 미를 알리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한복을 입고 쇼를 진행한 무용수들도 지금까지 입었던 한복보다 훨씬 아름다울 뿐 아니라 가볍고 시원해서 한결 밝은 표정으로 공연을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마침 알카자쇼를 관람하고 이 소식을 들은 한 한국관광객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이국 땅에서 보는 색다른 체험이었다"며 "이 한복을 통해 우리 민족의 외적인 아름다운 뿐 아니라 마음까지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