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을 알아보다 생긴일
4월 중순의 일입니다.
서울시내에서 영업하는 모 여행사가 아주 획기적인 프로모션을 걸었습니다.
여행신문이던가, 항공권에 대한 논문을 쓰느라 열심히 뒤진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항공권유통은 항공사-도매-소매-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경로를 갖는다고 합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요, 항공사-도매-소비자도 존재하니까요. 항공사는 도매여행사에 2%의 판매수수료(커미션)를, 그리고 소매여행사에는 7%의 판매수수료를 지불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여행사에서는 무려 10%의 할인 프로모션을 광고했습니다. 태국가는 표는 아니고요, 좀 멀리가는 표였습니다. 10%면, 방콕에서 5성급호텔에서 묵을 수 있는 돈이었습니다. 구미가 동했지요. 그래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직원1 : 안녕하십니까 ***입니다.
구엔 : 안녕하세요? 비행기표를 알아보려 전화드렸습니다.
직원1 : 아 그러세요, 담당하시는 분 바꿔드리겠습니다.
직원2 : (낮게깔리는 목소리로, 여자분임) 여보세요
구엔 : **를 가려는데요, 프로모션하는 항공사로요
직원2 : 어디로 들어가세요?
구엔 : **요
직원2 : 나오는 곳은?
구엔 : **요.
직원2 : 언제쯤 가세요?
구엔 : 6월 말이나 7월초쯤에요
직원2 :...(잠시침묵, 짜증스러움이 배어남) 그러시면 좌석을 알아봐드릴 수 없어요. 날짜를 말씀해 주셔야 해요
구엔 : 아, 죄송합니다. *월 *일 들어가서 *월 *일 나오는 스케줄좀 알아봐 주세요
직원2: ...(아무말 없이 키보드 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할인되는 표는 자리가 없어요.
구엔 : 그럼 할인안되는 표는 자리가 있나요?
직원2 : 네.
구엔 : 자리가 나는 다른 날짜는 혹시 없나요?
직원2 :(본인같은 질문을 많이 받아본 듯) 그때에는 싼 표는 자리가 없어요.
구엔 : 좌석상황이 않좋나요?
직원2 : 네. (아무 말이 없음)
구엔 : 그럼 *월...
불현듯. 전화 끊어지는 소리가 들림.
배낭여행을 떠나느 시기는 6월 말 7월초가 가장 많지요. 그래서 자리가 없었겠지요. 아무것도 모르고 밑도 끝도 없이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전화 응대하는것에 지쳤겠지요.
상식이 다른 세상을 또 발견했습니다. 내가 여행사 직원이라면, 비행기표 한 장이라도 더 팔려고, 다른 항공사 좌석도 알아보면서, 원하는 일정에 여행이 되도록 마련해 줄 것 같습니다. 싼표 찾는 사람이라고 최대한 값싸게 응대 받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비즈니스 클라스를 타면 이런대접 안받을까요. 결국 행선지를 기분좋은 여행지 태국으로 바꿨습니다.
여행사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고객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아마도 싼표로 광고를 낼겁니다. 그런데, 무려 2개월전 예약조차 자리가 없는 걸 과연 모르고 싼표를 광고냈을까요? 7월중에는 거의 자리가 없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냥 전화만 받고 하고 싶은 말 최대한 짧게 말하고, 그냥 끊어버리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여행사 직원도 있나 봅니다. 세상은 정말 넓군요
그렇지만 여행을 생각하면 마음은 즐거워집니다. 그 여행사 이용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요. 생각같아서는 대표이사에게 메일이라도 쓸까 했는데, 홈페이지를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더라고요. 여행사에 대한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서울시내에서 영업하는 모 여행사가 아주 획기적인 프로모션을 걸었습니다.
여행신문이던가, 항공권에 대한 논문을 쓰느라 열심히 뒤진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항공권유통은 항공사-도매-소매-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경로를 갖는다고 합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요, 항공사-도매-소비자도 존재하니까요. 항공사는 도매여행사에 2%의 판매수수료(커미션)를, 그리고 소매여행사에는 7%의 판매수수료를 지불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여행사에서는 무려 10%의 할인 프로모션을 광고했습니다. 태국가는 표는 아니고요, 좀 멀리가는 표였습니다. 10%면, 방콕에서 5성급호텔에서 묵을 수 있는 돈이었습니다. 구미가 동했지요. 그래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직원1 : 안녕하십니까 ***입니다.
구엔 : 안녕하세요? 비행기표를 알아보려 전화드렸습니다.
직원1 : 아 그러세요, 담당하시는 분 바꿔드리겠습니다.
직원2 : (낮게깔리는 목소리로, 여자분임) 여보세요
구엔 : **를 가려는데요, 프로모션하는 항공사로요
직원2 : 어디로 들어가세요?
구엔 : **요
직원2 : 나오는 곳은?
구엔 : **요.
직원2 : 언제쯤 가세요?
구엔 : 6월 말이나 7월초쯤에요
직원2 :...(잠시침묵, 짜증스러움이 배어남) 그러시면 좌석을 알아봐드릴 수 없어요. 날짜를 말씀해 주셔야 해요
구엔 : 아, 죄송합니다. *월 *일 들어가서 *월 *일 나오는 스케줄좀 알아봐 주세요
직원2: ...(아무말 없이 키보드 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할인되는 표는 자리가 없어요.
구엔 : 그럼 할인안되는 표는 자리가 있나요?
직원2 : 네.
구엔 : 자리가 나는 다른 날짜는 혹시 없나요?
직원2 :(본인같은 질문을 많이 받아본 듯) 그때에는 싼 표는 자리가 없어요.
구엔 : 좌석상황이 않좋나요?
직원2 : 네. (아무 말이 없음)
구엔 : 그럼 *월...
불현듯. 전화 끊어지는 소리가 들림.
배낭여행을 떠나느 시기는 6월 말 7월초가 가장 많지요. 그래서 자리가 없었겠지요. 아무것도 모르고 밑도 끝도 없이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전화 응대하는것에 지쳤겠지요.
상식이 다른 세상을 또 발견했습니다. 내가 여행사 직원이라면, 비행기표 한 장이라도 더 팔려고, 다른 항공사 좌석도 알아보면서, 원하는 일정에 여행이 되도록 마련해 줄 것 같습니다. 싼표 찾는 사람이라고 최대한 값싸게 응대 받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비즈니스 클라스를 타면 이런대접 안받을까요. 결국 행선지를 기분좋은 여행지 태국으로 바꿨습니다.
여행사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고객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아마도 싼표로 광고를 낼겁니다. 그런데, 무려 2개월전 예약조차 자리가 없는 걸 과연 모르고 싼표를 광고냈을까요? 7월중에는 거의 자리가 없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냥 전화만 받고 하고 싶은 말 최대한 짧게 말하고, 그냥 끊어버리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여행사 직원도 있나 봅니다. 세상은 정말 넓군요
그렇지만 여행을 생각하면 마음은 즐거워집니다. 그 여행사 이용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요. 생각같아서는 대표이사에게 메일이라도 쓸까 했는데, 홈페이지를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더라고요. 여행사에 대한 짧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