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유님의 말씀에도 일견 공감이 갑니다. 트렌스젠더라고 우리가 불쌍하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겁니다. 그냥 사람으로만 보면 되는 거지요. ^^

까미유님도, 집적거리는 트렌스에게 불쾌감을 당연히 느끼실수 있지요. 하지만, 글쓰신 것처럼 어깨에 손 올리는 정도로 토할 것 같은 거는 좀 ... ^^;

저는 여자입니다만, 우리나라 여자들 자라면서 남자들에게 크고 작은 성희롱, 추행 많이 당하면서 자랍니다. 공공장소에서 직접 성기를 희롱 당하는 정도의 추행도 여러차례 당하곤 하지요. 그럴때마다 남자라는 동물에 대한 혐오감, 수치감, 기타등등 그 격정적인 감정이란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남자'라는 생물들을 싸잡아서 혐오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지나가면서 남자를 볼때마다 토하지도 않고요.

그리고 일견 과격해지신 것 같은데요... 그들이 내눈에 띄지않도록 해라, 그들끼리 살아라, 이런 말씀은 좀 심하시네요. 싫은 사람이 피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까미유님이 극도로 트렌스에게 혐오감을 갖고 계시니, 이런 경우엔 까미유님이 그들이 안보이게 숨어서 살아야 하는 것이 경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아,그리고, 게이 욕 아닙니다. 동성애자란 의미지요. 남자동성애자뿐 아니라 여자동성애자의 경우에도 게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게이와 트렌스가 다르다고 말한 것은, 트랜스는 이미 동성애자가 아니라 이성애자며 (남자에서 여자로 변환한 트랜스일 경우) 그들은 이미 여성일 뿐이다... 라고 말씀 하시고 싶었던 것 같군요.

어떤 사회이건 싫은놈들은 있게 마련이지요. 하지만, 내가 싫어하는 그놈은 당연히 나를 싫어하게 마련입니다. 상대가 죽을죄를 짓지 않은 다음에야 조금 상대방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 법이지요. ^^

까미유님이 누군가를 혐오하고 과격하게 표현 하시는 거야 자유시겠지만, 그럴 경우에는 까미유님도 누군가의 혐오의 대상이 되신다는 것을 의연히 받아들이셔야할 것입니다. 그래야 공평하니까요.

굳이 이해 하시기를 바랄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그저, 까미유님도 사시다 보면 누군가에게 이해 받고싶어질 순간이 올 수도 있을 것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굳이 이해해줘봤자 자신에게 득이 될 것이 없는 경우에 말입니다) 그럴때 이해를 구하지 못하게 되면... 그냥, 까미유님이 예전 누군가에게 가졌던 닫힌 마음을 떠올리시며 이해해주지 못하는 그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섭섭해하지 않으실 정도의 도량을 가지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