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은 뺀질이~~
사람 이름을 잘 못외우는 편이다.
의식적으로 외워볼려고 해도 막상 지나치면 까먹기 일쑤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방법을 생각했다.
별명으로 부르기.
주로 그 사람의 외모나 성격 등을 이용해 나만의 별명을 만들어 낸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잘 외워진다.
물론 그 사람한테 그 별명을 부를수는 없지만 말이다~~
사진은 캄보디아 앙코르왓에서 만난 3륜차 운전수이다.
앙코르왓은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교통수단이 필요하다.
그런 연유로 이 친구와 3일 동안 같이 보내게 되었다. 물론 우리의 3륜차 운전수로써~~
이 친구가 기억에 많이 남는 이유는 그의 뺀질이 기질때문~~
한 번은 유적지를 보고 나왔는데, 뺀질이가 없어졌다. 무려 한 시간 동안 뺀질이를 찾아 이곳저곳을 헤멧다.
나중에 야자수 밑에서 오수에 빠져 있는 그를 만났을 때의 어이없음이란....
그렇다고 그런 그를 무작정 깨울수도 없었다. 낮잠은 어쩌면 피곤한 일상속의 달콤한 순간일 수도 있었기에...
또 한 번은 유적지 가기 전에 기념품 가게에 들렸다.
기념품 사는 것에 관심 없다고 하자, 자기를 도와달라고 한다.
이곳에 들르면 관광객이 기념품을 사는 것과는 상관없이 자기는 돈을 받는다고 한다.
머 그냥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너무나 간곡한 부탁에 어쩔수 없이 관광용품점으로 향한 발검음~~
머 비슷한 예가 몇 차례...
여기서는 대충 생략~~
어차피 다시 만나게 될 일이 없는 외국관광객에게 써먹는 닳디 닳은 수법들...
하지만 뺀질거리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그의 웃음~
어쩌면 힘든 세상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그만의 비법이였는지 모르겠다.
내가 각박한 세상에 약간의 거리를 두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서로 다른 살아가는 방식...
그렇게 서로 다른 삶...
느끼자~
즐기자~
우리의 인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