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여행.
회사를 그만두고 나니,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그에 반해 몸은 너무나 널널하고
게을러짐을 느끼고 있는데, 마음만 바빠쪘습니다.
내일부터는 짐을 좀 챙겨볼까 생각하면서,
게을러진 몸 역시 좀 바쁘게 돌려볼까 합니다.
다시금 여행이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이번엔 확실히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습니다.
예전에 한비야씨의 책에서 읽으니 한비야씨가
그러더군요. 여행은 떠나는것이 아닌, 만나는 것이다라고.
이번 여행에선 저 역시 만나자! 라는 이유를 갖게 됩니다.
그동안 남들에게 부러워만 했떤 '마음이 여유로운 여행'과의 만남.
새로운 인연들과의 만남,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만남.
사실, 여행을 떠나기 위한 충분한 돈도 없습니다.
엊그제 대만에 다녀오고 나니 제 통장이 훨씬 더 훨거워졌습니다.
뱅기티켓은 카드로 끊고 가진 돈 내에서 나름대로 아끼면서
생활하면, 그 까이것 여행. 못하겠어?
뭐 죽으라는 법은 없으니까... 궁시렁 궁시렁.
2년전 다녀온 태국을 비롯해서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캄보디아, 라오스까지 쫘~악 훑게 되면.
여행 끝에 난 무엇과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만남에 지금부터 겁내진 않으려고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내가 경험하게 되는 것이니만큼,
감사하며, 힘내며 또다시 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수 있을 새 직장을 얻어야죠. 아자아자!를 외치면서.
그나저나,
비행기표를 끊는게 급선무인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