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모하는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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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모하는 "빠이"

고려방 4 1175
재잘거리며 흐르는 개천,
잔잔하고 매끈하게 펼쳐진 들판,
아침 안개에 뒤덮인 산과 마을 ...

'빠이'를 소개하는 글의 일부분인데
마치 우리 한국의 고향 시골 같은 곳이죠.

'빠이'가
여행객들의 시선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 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그야말로 태국 북부의
가난한 산골 마을의 하나에 불과하였죠.

약 7 개의 소수 민족이 뒤섞여사는 특징과
아름답고 운치있는 전원의 분위기 때문에
태국 북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어젯밤 태국 네이션 텔레비전에서
'변모하는 빠이' 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그간에 관광객들의 '빠이' 방문이 많아지면서
시장통을 중심으로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것과,

주민들의 소득이 많이 나아지기도 하였지만
반면에 사람들이 예전과 달리 각박해졌다는 것등.

간단한 예로써
과거에 '빠이'에서는 이웃에게 땅을 빌려달라고 하면,

그냥 줄테니까 잘 사용하고
나중에 쌀이나 한 가마 달라 ...

그런데 지금은 땅 1 라이(500 평)를 사려면
무려 30만 - 50 만밧을 홋가한다고 합니다.

쳉마이에서도 한참 가는 산골짝 시골 마을에
이 얼마나 황당한 땅값이냐는 것이지요.

방콕등 외지인들이 들어와서
호텔 리조트를 지으면서 부동산도 폭등한 것.

어디나 비슷하게 겪는 발전과 변화의 모습인데
현지인들은 자못 심각한 어조로 변화를 안타까워 하더군요.

여러분께 권하건대,
'빠이'가 더 변하여 그 참모습을 잃기 전에
다들 서둘러서 한 번씩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http://www.maehongsontravel.com/paigeneral.html
4 Comments
고구마 2005.05.15 22:48  
  후아...이제부터 외부자본이 밀려오나보네요. 그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는것일테고, 여행자 입장에서 보면 자꾸 변해가는것만 같아서(변화가 필연적이라는걸 알지만...) 아쉽고 그렇네요.
도겟 2005.05.15 23:03  
  지난 3월에 빠이에 갔었는데, 하루에 1500밧 짜리(가장 싼 방!) 고급 리조트가 있더군요. 놀랐습니다.

그 작은 동네에 여행객을 위한, 쿠킹스쿨, 태국어스쿨, 요가스쿨 등이 여럿 눈에 띄었습니다. 새 도로와 새 건물 등... 언뜻보아도 급히 변모하는 모습이 눈에 띄더군요.

아마도 제가 상상했던 빠이의 이미지와 가장 잘 맞아떨어진 것은 빠이행 낡은 완행버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변해간다는 거... 슬프지만 진실입니다. 
필리핀 2005.05.16 10:03  
  헐~ 이제 빠이도 골수 여행자들의 루트에서 빠이빠이인가... [[그렁그렁]]
마파람 2005.05.16 19:05  
  어디든 외지인이 들어가면 변화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게 만드는 것은 그곳이 좋아서 찾아가는 여행자라는 것이 또 모순이지요. 그렇게 변하면 싫어지고...
이건 영원한 순환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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