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 : 쾀루쓱
============== 경 고 ============================== T-스토리 시리즈는 <이성애>만이 <정상> 혹은 <평범>이라고 판단 되는 <멀쩡>한 분은 보시면 안됩니다. 이 글은 화자를 비롯한 소수의 <멀쩡하지만은 않은> 이들을 위한 게시물입니다. <정상적인 분> <평범한 분>은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으며,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실 수도 있으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위의 사항에 해당 되시는 분은 빨리 정상적이고 평범한 게시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식>과 <주류의 질서>에서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니, 임산부/노약자/정상적인 분/평범한 분/멀쩡한 분은 빠르게 클릭하셔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결코 <멀쩡한 남자 목덜미에 후-하고 바람불어 넣고 싶지 않습니다.> <강요하고프지 않습니다.> T-스토리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타이에서의 <신변잡기성> 아주 따분하고 지루하면서도 논점없는 파편성 랜덤입니다.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강요성> 게시물을 보시고<왜 바람불어 넣었느냐?>라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 **************************************************************** 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파편적 성향이 강한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정보와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이 ‘아름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로 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이하 평어체 서술합니다. ===================================================================
로칼 거리의 구석 구석엔 많은 ‘란챠’(찻집)들이 존재한다. 다른 업종의 업소들과 같이 나름대로 경쟁도 치열한 듯 싶다. 어디서나 群鷄一鶴은 존재한다. 이 란챠엔 항상 많은 손님들로 바글거린다. 수십여 가지의 챠와 쉐이크를 판매하며 그 옵션 선택도 참으로 다양하다. 그 맛도 일품이다. 그 시설과 운영의 격을 따지지 않는다면 쉐이크류의 맛은 감히(?) 스타벅스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가격은 1/7이다.) 괜스레 이 집의 수익구조를 셈해 본다. 영업 시간은 8:00am-08:00pm 정도이다. 오전 10시를 넘어서면 항상 손님들이 10여 명 가량 대기중이다. 그 순간 핸드링하는 챠의 숫자는 20여개 이상이다. 가격은 10B(주스류)/15B(쉐이크류) 균일이다. 分黨 최소 1개 이상의 판매를 성사시키며, 그 평균값을 13B/個으로 본다면 하루 최소 600개 이상을 판매하며 최소 7,000B/日 이상을 벌어들이며 200,000B/月 이상은 가능해 보인다. 비용을 최대 50%로 잡더라도 순수익 100,000B 이상은 가뿐해 보인다. (이 가게급의 월세는 약간의 보증금과 더불어 4,000-7,000B 수준으로 보면 될 듯 싶다. 일가족이 주거할 수 있는 복층형이다.) 하여튼 타이 일반 노동자의 1년 급여 이상을 한 달 만에 벌어들이는 대단한 업소이다. (그 지리적 위치나 투자에 비하여...) 물론 일가족 4명 가량이 매달려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해야 한다. 22세의 딸(S)과 중부 출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단골 밥집이다. 바깥 어른은 계시지 않는 듯 하다. 격을 갖춘 식당이나 야전에서부터, 이렇게 타이엔 일가족 운영의 <가족형> 영업집/기업이 상당한 듯 싶다. 우리의 도시 사회에선 이젠 찾아 보기 힘든… 교복을 입고서 그러한 가족생계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는 타이의 아해들은 강해질 수 밖에 없다. S, 그는 멋진 미소를 지녔다. 그리고 ‘쩡따’의 실력도 수준급이다. 물론 특별한 사심(?)을 동반하지 않는 북부 타이인의 전형이다. 난 요즘 그와 ‘쩡따’ 대결을 펼치며 그 테크닉을 사사받고 있다. 먼저 회피하는 것은 대부분 나이지만, 그래도 반복되는 ‘쩡따’와 ‘쿠이깐’ 그리고 ‘픗렌’속에 상당히 친밀해진다. S도 J를 비롯한 J의 동행들을 알고 있다. 혼자서 식사하는 나에게, S가 J와 탐응안깐(직장 동료)인 W에 대해 조심스레 나에게 묻는다. “J와 함께 오는 일행 W가 혹시 게이 아니야?” 순간 끔적 놀라게 된다. 타이인이 나의 지인에 대한 성적 정체성을 직접 질문하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타이인들 사이에서도 정말 조심스레 탐문하거나 느낄 뿐이다. 직접 묻는 것은 실례이기도 하다.) 침착하게 답변한다. “아냐. 내가 알기론 W는 ‘푸챠이’야. 왜 그렇게 생각해?” “그냥 느낌으로…” “내가 알기론 옛날 앤이 푸잉이야.” “아냐^^. 바뀔 수 있어.” S가 J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상당히 궁금하다. 시간을 끌고, 뜸을 들인 후 돌아가는 질문을 조심스레 던진다. “S, 넌 무엇이지? 너 나는 어떻게 보여? 그리고 J는 어떻게 보여?” “나 푸잉이야. 넌 푸챠이야. J… J는 게이야. 난 J와 W가 휀깐으로 보여. 그렇지?” “나도……..잘 몰라……………직접 물어봐.^^” 이미 S는 J가 동성애자임을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J에 대한 파악과 더불어 J의 탐응안깐 W를 (그는 푸챠이임이 확실하다.) 그의 휀깐으로 보고 있다. 진짜 휀깐인 P를 식당에 몇 차례 동반하였음에도, S는 W를 J의 휀깐으로 지목한다. S 역시 타이 푸챠이의 반 수는 ‘순수’(?) 푸챠이가 아니라고 넌지시 말한다. 그리고 오히려 게이보단 ‘텀디’가 많을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한다. 나 역시 조금씩 눈이 뜨여가며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러한 정황과 모습들이.. 타이인들에게 있어서 ‘꺼터이’는 ‘여성’으로, 텀은 ‘제 3의 性’으로 대부분 인정하는 듯 하다. 그 법률적 사실과는 별개로.. 하여튼 100% '쾀랍'(비밀)은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또래의 S는 이미 그러한 타이인의 '쾀루쓱'(느낌)으로 꿰뚫고 있다. 몇 십년 함께 살아 온, 부모도 파악하지 못한 쾀랍… 몇 개월 부디 낀 나는 알게 된다. (그의 부친이 ‘사실’을 알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자신도 견딜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 <쾀랍>은 과연 진정(?)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일까? ‘프언깐’ 혹은 ‘프언 싸닛깐’이 아니라면, 많은 타이인들은 서로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을 뿐 그러한 <쾀루쓱>을 서로 나누고 있는 듯 하다. J가 굳이 말하지 않을 뿐, J 주변의 많은 이들은 추정하고 있다. J가 날 의심(?)하고 지인의 포지션을 느껴가 듯.. 이런 곳에 드나드는 이들은 또 다른 그들만의 사회를 나름대로 구축하고 있다. 그들은 이방인들이 드나드는 곳을 일부러 드나들지 않는다. 이젠 왜 이들이 다수의 타이인들과 '다름'을 유지하며 별개(?)의 '좌표점'을 확보하고 있는지 조금씩… 우연히 이 곳에서 과거 루짝깐 T(男.CMU 졸업생)와 마주친다. 제대로 날 기억하지 못한다.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하였음에도… 오랜만에 이곳에서 마주칠 수 있음도, T의 옆 ‘당연 페이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하는 동안, 나만의 ‘씨야 땅’은 그에게 너무나 당연한 스텝이다. (그는 10B조차 쓰지 않으려 한다.) 조금 애매한 상황에서 그는 항상 나에게 주지 시킨다. “쿤 리양 폼 마이 크랍?” (너가 한턱 쓰는 것 맞지?) 이제 난 과감히(?) 그러한 상황에서 그 내공을 겨룬다.^^ J의 부모가 이 도시로 방문한다. 그의 동생과 함께.. 그의 동생은 고딩 2년생이다. 휀깐/끽깐 모두 있다고 한다. (물론 부모는 자세히 모르는 듯 하다.) 순전히 ‘접대성’으로 그의 가족과 함께 운동장을 찾아 땀을 흘린다. 하지만 J는 피곤하다며 나오지 않는다. 상당히 친밀해 보이면서도, J는 한 편으론 이러한 부모의 상경과 체킹(?)을 부담스러워 하는 듯 하다. 부모가 상경했기에 휀깐 P는 보이지 않는다. 식사가 끝난 뒤, 부모가 차로 출발하자마자 10초도 되지 않아 나의 모터싸익을 급하게 빌려 내달린다. 그리고 P를 픽업해 온다.오늘도 함께 지내려나 보다. P를 앞에 두고, J와 S에 대해 얘기를 주고 받는다.. 나의 판단으론 S는 순진 그 자체이다. 부모와 24시간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환경 그리고 S의 천진난만한 스타일, 미소, 땡뚜어, 깐풋짜 등. 하지만 J는 지긋이 미소지으며 고개를 강하게 내 젖는다. “너가 잘못 생각하고 있어. ‘콘 리얍러이’(바른생활 소녀)는 아냐.” “왜 그렇게 생각하지? 근거가 머야?” 그는 내가 보지 못한 S의 ‘싹’(문신)과 정황 등에 대해서 얘기한다. 그 동안 S와 J의 컨택은 단순한 사전적 의미의 ‘언어’만의 소통이 아니다. 내가 느끼거나 파악하지 못하는, <타이인들間>의 무한한 쾀루쓱과 내밀한 <정황상 히스토리>를 주고 받으며 상호 그 데이타를 공유해 나간다. J는 마무리 짓는다. “물론 나쁘거나 불량하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너가 말하는 순진 <그 이상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상대이다.” 나의 시각과 쾀루쓱은, 이 땅에서 아직은 너무나 부족한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