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 : 공식
============== 경 고 ==============================
T-스토리 시리즈는 <이성애>만이 <정상> 혹은 <평범>이라고 판단
되는 <멀쩡>한 분은 보시면 안됩니다. 이 글은 화자를 비롯한 소수의
<멀쩡하지만은 않은> 이들을 위한 게시물입니다.
<정상적인 분> <평범한 분>은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으며,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실 수도 있으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위의 사항에 해당 되시는 분은
빨리 정상적이고 평범한 게시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식>과 <주류의 질서>에서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니, 임산부/노약자/정상적인 분/평범한 분/멀쩡한 분은
빠르게 클릭하셔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결코 <멀쩡한 남자 목덜미에 후-하고 바람불어 넣고 싶지 않습니다.>
<강요하고프지 않습니다.> T-스토리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타이에서의 <신변잡기성> 아주 따분하고 지루하면서도 논점없는
파편성 랜덤입니다.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강요성> 게시물을 보시고 왜 바람불어 넣었느냐?>라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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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파편적 성향이 강한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정보와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이
‘아름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로 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이하 평어체 서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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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그와 처음 만난 곳은 주말의 '빠이 티여우' 현장이였다. 여동생 그리고 여동생의 '휀깐'과 더불어 '음주가무'를 하는 그와 함께 술잔을 나눈다. 그에게 함께 식사를 제의하였고, 이렇게 두번째 컨택을 가진다.
몇 번의 통화상으로 <보통>이 아님을 느끼낀다. 그는 30세의 자영업자이다. 관광 소도시 B시에서 자신의 가게를 운영한다. 이 도시의 번화가에도 자신의 조그마한 점포를 유지한다. 그가 나와의 식사시간에 나를 픽업하겠다고 주장한다. 부담스럽다. 그리 친밀하지 않기에, 나의 교통 수단을 두고서 상대의 차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장에 나가는 이가 탄창을 두고 가는 느낌이다. 몇 차례 극구 사양하였으나, 그는 기어코 나의 숙소 근처에서 나를 픽업한다. 세다.
아무 언질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여동생과 그 '휀깐'을 동반한다. 아무런 고지없이 이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하지만 식당의 선택권을 그에게 주지 않았었다. 나 역시 상대를 잘 모르기에, 내가 <당연> 행사한다.
'빠이 티여우'의 현장에서도 함께 술잔을 나눈 구면의 동생들이기에 자연스럽게 묻는다.
"동생들이 몇살이지? 그리고 친동생이야?"
"아니. 나의 언니의 딸이야. 여동생은 17살...휀깐은...18살"
"아니 그럼 조카라는 말이잖아."
"맞어."
"지난 번 만난 곳은 미성년자가 들어갈 수 없는 곳 아냐?"
지금도 그들은 숙모인 V와 나의 앞에서 자연스레 함께 술잔을 나누고 있다. 신분증의 위조 및 대체로 미성년자가 들어갈 수 있는 개연성은 다분하다는 것을 알지만, 숙모인 V가 그들과 그렇게 하드(?)한 '빠이 티여우'를 함께 한다는 사실이... 이 상황이 아메리칸 첵으로 갈 분위기가 아니다. 미성년자인 그들에게 난 '리양'할 수 밖에 없다.
역시 V는 내가 가까이서 본 타이 푸잉중 상당히 센 스타일이다.'란 아한'의 종업원들을 <타이식으로> 확 휘어잡는다. 그가 나에게 묻는다.
"KIM, 혹시 당신 게이 아냐?"
타이인에게 이렇게 직접 공격적(?) 질문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그 어느 누구도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난 의외로 많은 로칼의 '빠이 티여우' 현장에서 게이들에게 '찝'당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V가 질문한 의도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나의 포지션을 확인 체킹하고파 한다.정공법으로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을 듯 싶다.
"V, 나 여자를 좋아해. 그런데 동생들은 어떻게 보여?"
V의 여동생(=조카)과 그의 '휀깐' 역시 나의 모습이 게이로 보일 수 있다고 웃으며 답한다. 그렇다. 무엇인가 분명히 그 원인제공을 나는 하고 있는 것이다. 나와 같은 어설픈 콘땅챧은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공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OK. V, 내가 그렇게 보이는 이유가 무엇이지."
"일단, KIM 당신이 술잔을 잡은 <가다>야. 이 곳의 남자들은 그렇게 잡는 사람 거의 없어. 개연성 <1>이야."
그렇다. 난 컵을 확실히 이쪽의 '푸챠이'들과는 다르게 잡고 있다. 대부분 약지, 새끼 손가락은 잘 컵에 대지 않는다. 더구나 얼음까지 넣어 차가워진 '깨우'에 손가락을 모두 붙이는 것도 싫다. 나의 <가다>는 이 곳의 '푸잉'의 <가다>와 흡사하다.
"이쪽의 <진짜> 푸챠이들은 거의 그런 <가다>를 보이지 않아. 두 번째, KIM 당신이 지금 발을 꼰 스타일이야. 이러한 장소에서 그렇게 하는 '푸챠이' 많이 없어. 바로 일부 타이인들이 당신을 게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개연성이지.
나 자신만 모른 채, 난 오랜 시간 <오해의 데이타>를 많은 타이인들에게 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V와 같이 공격적(?)으로 질의하거나 알려주지 않는다. 타이인들간엔 설명하기 힘든 그들만의 <공식>과 <쾀루쓱>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공격적(?)인 V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해 나간다.
"V, 너의 [조카/언니]의 [휀깐/남편]이 바람을 피는 현장을 목격했다면 어떻게 할거야?"
"모른척 해야지. 그 당사자의 '르엉 쑤언뚜어'인데... 그걸 내가 말하는 순간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어떻게 말할 수 있어? 대부분의 타이인이 비슷할거야."
긴 시간을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컴백홈을 서두른다. 첵빈의 시간이다. 420B(다섯가지 음식+믹서 8). 역시 예고없이 동생을 둘이나 데리고 나왔음에도 V는 첵빈에 동참할 의지나 체면치레를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동생들이 미성년자이기에 그냥 '리양'한다. 나로선 이런 스타일은 '프언깐'으로도 부담스럽다. 타이인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동반 '프언'의 숫자는 민감한 문제가 되며, 그 경우와 매너를 지켜야 한다. 매너있고 착실한 타이인은 그렇다.
이 도시를 지나, 외곽 소도시 그들의 집으로 향한다. V는 양해를 구해가며, 나의 '빠이쏭'을 미룬다. 부담스럽다. 역시 나의 교통수단을 두고 온 것이..ㅡㅜ...그냥 맘을 비워나간다. 빗길을 한참 달려 그들의 집에 도착한다. 자그마한 소도시이다.
역시 짐작대로 V의 조카와 '휀깐'은 "유두어이 깐"(동거)이다. (V도 함께 기거한다.)
타이 북부 고등학교 선생과 얘기한 적이 있다. 고등학생이 동거를 하는 것에 대한 학교의 통제(?)와 지침에 대해서...그는 답한다.
"과거의 타이 정서와 관습이 어떠했느냐와는 전혀 별개로. 선생들은 학생들의 교외생활에 전혀 터치를 하지 않는다. 100% 학생 개인의 '르엉 쑤언뚜어'이며 학생과 가정의 몫이다. '암퍼'급엔 많은 고등학생들이 동거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 곳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암퍼'의 그가 운영하는 가게에 들린다. 나보고 자꾸 상품을 가져가라고 한다. 사양한다. 빨리 이 부담스러움을 끝내고프다.
P, 머쳐의 대학원 1년생이다. 3년차 직장인을 겸한다. 그에게 다시 한 번 이 상황을 체킹한다.
"P, 내가 게이로 보여?"
"그럴 개연성이 존재해. 가령 지금 그 몸짓을 이 쪽의 푸챠이들은 하지 않는다."
나를 가르키는 몸짓 하나에도 우리와는 전혀 다른 의미와 개연성 그리고 '쾀루쓱"을 그들은 부여한다. <공식>이다.
"그럼 그 <공식>이 어떻게 되는걸까?"
"글쎄...........아마 '땡뚜어"부터 틀리지. 헐렁한 옷을 입는 <진짜> 푸챠이와 그렇지 않을 경우. '타탕'(몸짓)도 틀리지. (컵을 잡는/다리를 꼬는/손짓 등등 그 모든 움직임)...말씨 그리고 게이들은 대부분 잘 생겼어. 진짜 푸챠이들보다...얼굴의 표정, 모습으로도 많이 차이가 나. 그리고 타이인들간에는 그러한 '게이'/'텀디'를 보면 묻지 않고서도 다 느껴갈 수 있어."
다시 한 번 컵을 쥐어본다. 아무래도 난 이 <가다>밖에 나오지 않는다.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미한 나의 몸짓 하나에 그들은 아주 큰(?)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그들에겐 아주 <당연>한 일상적인 삶과 모습이, 나에겐 특별하고 이해할 수 없는 <파편>과 <스토리>가 되어 가 듯...
T-스토리 시리즈는 <이성애>만이 <정상> 혹은 <평범>이라고 판단
되는 <멀쩡>한 분은 보시면 안됩니다. 이 글은 화자를 비롯한 소수의
<멀쩡하지만은 않은> 이들을 위한 게시물입니다.
<정상적인 분> <평범한 분>은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으며,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실 수도 있으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위의 사항에 해당 되시는 분은
빨리 정상적이고 평범한 게시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식>과 <주류의 질서>에서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니, 임산부/노약자/정상적인 분/평범한 분/멀쩡한 분은
빠르게 클릭하셔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결코 <멀쩡한 남자 목덜미에 후-하고 바람불어 넣고 싶지 않습니다.>
<강요하고프지 않습니다.> T-스토리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타이에서의 <신변잡기성> 아주 따분하고 지루하면서도 논점없는
파편성 랜덤입니다.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강요성> 게시물을 보시고 왜 바람불어 넣었느냐?>라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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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파편적 성향이 강한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정보와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이
‘아름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로 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이하 평어체 서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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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그와 처음 만난 곳은 주말의 '빠이 티여우' 현장이였다. 여동생 그리고 여동생의 '휀깐'과 더불어 '음주가무'를 하는 그와 함께 술잔을 나눈다. 그에게 함께 식사를 제의하였고, 이렇게 두번째 컨택을 가진다.
몇 번의 통화상으로 <보통>이 아님을 느끼낀다. 그는 30세의 자영업자이다. 관광 소도시 B시에서 자신의 가게를 운영한다. 이 도시의 번화가에도 자신의 조그마한 점포를 유지한다. 그가 나와의 식사시간에 나를 픽업하겠다고 주장한다. 부담스럽다. 그리 친밀하지 않기에, 나의 교통 수단을 두고서 상대의 차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장에 나가는 이가 탄창을 두고 가는 느낌이다. 몇 차례 극구 사양하였으나, 그는 기어코 나의 숙소 근처에서 나를 픽업한다. 세다.
아무 언질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여동생과 그 '휀깐'을 동반한다. 아무런 고지없이 이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하지만 식당의 선택권을 그에게 주지 않았었다. 나 역시 상대를 잘 모르기에, 내가 <당연> 행사한다.
'빠이 티여우'의 현장에서도 함께 술잔을 나눈 구면의 동생들이기에 자연스럽게 묻는다.
"동생들이 몇살이지? 그리고 친동생이야?"
"아니. 나의 언니의 딸이야. 여동생은 17살...휀깐은...18살"
"아니 그럼 조카라는 말이잖아."
"맞어."
"지난 번 만난 곳은 미성년자가 들어갈 수 없는 곳 아냐?"
지금도 그들은 숙모인 V와 나의 앞에서 자연스레 함께 술잔을 나누고 있다. 신분증의 위조 및 대체로 미성년자가 들어갈 수 있는 개연성은 다분하다는 것을 알지만, 숙모인 V가 그들과 그렇게 하드(?)한 '빠이 티여우'를 함께 한다는 사실이... 이 상황이 아메리칸 첵으로 갈 분위기가 아니다. 미성년자인 그들에게 난 '리양'할 수 밖에 없다.
역시 V는 내가 가까이서 본 타이 푸잉중 상당히 센 스타일이다.'란 아한'의 종업원들을 <타이식으로> 확 휘어잡는다. 그가 나에게 묻는다.
"KIM, 혹시 당신 게이 아냐?"
타이인에게 이렇게 직접 공격적(?) 질문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그 어느 누구도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난 의외로 많은 로칼의 '빠이 티여우' 현장에서 게이들에게 '찝'당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V가 질문한 의도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나의 포지션을 확인 체킹하고파 한다.정공법으로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을 듯 싶다.
"V, 나 여자를 좋아해. 그런데 동생들은 어떻게 보여?"
V의 여동생(=조카)과 그의 '휀깐' 역시 나의 모습이 게이로 보일 수 있다고 웃으며 답한다. 그렇다. 무엇인가 분명히 그 원인제공을 나는 하고 있는 것이다. 나와 같은 어설픈 콘땅챧은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공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OK. V, 내가 그렇게 보이는 이유가 무엇이지."
"일단, KIM 당신이 술잔을 잡은 <가다>야. 이 곳의 남자들은 그렇게 잡는 사람 거의 없어. 개연성 <1>이야."
그렇다. 난 컵을 확실히 이쪽의 '푸챠이'들과는 다르게 잡고 있다. 대부분 약지, 새끼 손가락은 잘 컵에 대지 않는다. 더구나 얼음까지 넣어 차가워진 '깨우'에 손가락을 모두 붙이는 것도 싫다. 나의 <가다>는 이 곳의 '푸잉'의 <가다>와 흡사하다.
"이쪽의 <진짜> 푸챠이들은 거의 그런 <가다>를 보이지 않아. 두 번째, KIM 당신이 지금 발을 꼰 스타일이야. 이러한 장소에서 그렇게 하는 '푸챠이' 많이 없어. 바로 일부 타이인들이 당신을 게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개연성이지.
나 자신만 모른 채, 난 오랜 시간 <오해의 데이타>를 많은 타이인들에게 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V와 같이 공격적(?)으로 질의하거나 알려주지 않는다. 타이인들간엔 설명하기 힘든 그들만의 <공식>과 <쾀루쓱>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공격적(?)인 V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해 나간다.
"V, 너의 [조카/언니]의 [휀깐/남편]이 바람을 피는 현장을 목격했다면 어떻게 할거야?"
"모른척 해야지. 그 당사자의 '르엉 쑤언뚜어'인데... 그걸 내가 말하는 순간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어떻게 말할 수 있어? 대부분의 타이인이 비슷할거야."
긴 시간을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컴백홈을 서두른다. 첵빈의 시간이다. 420B(다섯가지 음식+믹서 8). 역시 예고없이 동생을 둘이나 데리고 나왔음에도 V는 첵빈에 동참할 의지나 체면치레를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동생들이 미성년자이기에 그냥 '리양'한다. 나로선 이런 스타일은 '프언깐'으로도 부담스럽다. 타이인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동반 '프언'의 숫자는 민감한 문제가 되며, 그 경우와 매너를 지켜야 한다. 매너있고 착실한 타이인은 그렇다.
이 도시를 지나, 외곽 소도시 그들의 집으로 향한다. V는 양해를 구해가며, 나의 '빠이쏭'을 미룬다. 부담스럽다. 역시 나의 교통수단을 두고 온 것이..ㅡㅜ...그냥 맘을 비워나간다. 빗길을 한참 달려 그들의 집에 도착한다. 자그마한 소도시이다.
역시 짐작대로 V의 조카와 '휀깐'은 "유두어이 깐"(동거)이다. (V도 함께 기거한다.)
타이 북부 고등학교 선생과 얘기한 적이 있다. 고등학생이 동거를 하는 것에 대한 학교의 통제(?)와 지침에 대해서...그는 답한다.
"과거의 타이 정서와 관습이 어떠했느냐와는 전혀 별개로. 선생들은 학생들의 교외생활에 전혀 터치를 하지 않는다. 100% 학생 개인의 '르엉 쑤언뚜어'이며 학생과 가정의 몫이다. '암퍼'급엔 많은 고등학생들이 동거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 곳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암퍼'의 그가 운영하는 가게에 들린다. 나보고 자꾸 상품을 가져가라고 한다. 사양한다. 빨리 이 부담스러움을 끝내고프다.
P, 머쳐의 대학원 1년생이다. 3년차 직장인을 겸한다. 그에게 다시 한 번 이 상황을 체킹한다.
"P, 내가 게이로 보여?"
"그럴 개연성이 존재해. 가령 지금 그 몸짓을 이 쪽의 푸챠이들은 하지 않는다."
나를 가르키는 몸짓 하나에도 우리와는 전혀 다른 의미와 개연성 그리고 '쾀루쓱"을 그들은 부여한다. <공식>이다.
"그럼 그 <공식>이 어떻게 되는걸까?"
"글쎄...........아마 '땡뚜어"부터 틀리지. 헐렁한 옷을 입는 <진짜> 푸챠이와 그렇지 않을 경우. '타탕'(몸짓)도 틀리지. (컵을 잡는/다리를 꼬는/손짓 등등 그 모든 움직임)...말씨 그리고 게이들은 대부분 잘 생겼어. 진짜 푸챠이들보다...얼굴의 표정, 모습으로도 많이 차이가 나. 그리고 타이인들간에는 그러한 '게이'/'텀디'를 보면 묻지 않고서도 다 느껴갈 수 있어."
다시 한 번 컵을 쥐어본다. 아무래도 난 이 <가다>밖에 나오지 않는다.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미한 나의 몸짓 하나에 그들은 아주 큰(?)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그들에겐 아주 <당연>한 일상적인 삶과 모습이, 나에겐 특별하고 이해할 수 없는 <파편>과 <스토리>가 되어 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