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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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신청

마녀키키 9 601
내 나이 28살..

모아둔거 없는 직딩.

-.-^ 집에선 시집가라고 하루도 빠짐없이 구박하고..

늘어나는 살들은 감당할수도 없을 정도가 되버린 20대 후반의

아줌마같은 처녀다.

남친의 말에 의하면 천성이 게으르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을땐 화나서 한바탕 싸웠으나.. 점점 그런가보다하고

자기 합리화를 해가고 있다. ㅠ.ㅠ )

어릴적 꿈이던 배낭여행을 더 나이먹기 전에 해보자 하는 결심을 한건

작년 11월.

이것저것 뒤져보니  다들 유럽 유럽~ 한다. 그럼 나도 무난히 묻어가자는

취지하에서 유럽을 향한 준비 돌입..

=.= 허거걱.. 한달에 350만원 정도가 있어야한다는 말에 매달 다 쓰고 소비했던

월급을 30만원씩 적금들기 시작.

-.- 드디어 다음달이면 1년 적금 끝난다.........

남친을 포함한 주변의 악의 무리들은.. 그 나이에 모아둔 돈도 없고

미래도 불투명한데 왜 직장까지 때려치면서 가려는지 모르겠다는 사악한

말들을 내뱉는다.

솔직히.. 나도 불안한 맘이 없는건 아니기에.. 결국 악의 무리의 말들에

여행 계획을 절충..

200만원만 들고 동남아로 날라가기.........

10월에 떠나자 하는 맘고 함께 여지것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팅자 팅자

놀다가.. 드디어 오늘 여권 신청하고 옴..

-.- 수원 여권관리하는곳 찾느라 월드컵 경기장을 한바퀴 삥~~

것도 기미 주근깨의 적  햇볕에 내 여린 피부를 한시간 가까이

노출 시켜가면서...



여권을 신청하고 7일후에 찾으러 오라는 종이 쪼가리를 받고 오는길..

느낌이 이상하다.

정말 내가 가려는가보다 하는 생각과......

과연 잘 할수 있을까.. 집만 나서면 정말 죽을만큼 아프는 징크스가 있는

내가.......... 이런 저런 기분이 묘함이 교차한다.

여권을 내 손으로 직접 받으면 또 느낌이 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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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여권 신청하고 오는길에.. 주절거려봅니다.
^^* 이제 막 배낭여행을 위한 준비를 하는 여행준비생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9 Comments
좋은.. 2005.08.23 16:18  
  ㅎㅎㅎ 저는 이런 글을 보면 웃음부터 나옵니다.^^
재미있게 사시는분 같은데요~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생활에 심적으로나마 크나큰
여유가 있으신분 같습니다. 남친도 댈꾸가시지...
구엔 2005.08.23 21:28  
  저두 적선동 외무부 여권과에서 처음으로 여권만들때가 생각나네요.  여행중에는 건강이 최고니까요, 적당히 재미있게 다니시고요, 예쁜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세발까마귀 2005.08.23 22:44  
  일단 질러요 지른 다음엔 어찌 어찌 됩니다
이단 뱅기타면 거기서 어찌 어찌 살아갑니다
삼단 귀국후 한동안 멍한 상태로 다시 갈 기회만 바라봅  니다
재외국민 2005.08.24 00:55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지, 한 번만 해보면...
여행 다녀오신 담에는 또 해외여행 하려고 더 열심히 일할 줄도...
늦바람이 무서운 거라구요...ㅋㅋ
하지만, 더 늦기 전에!!!
마녀키키 2005.08.24 09:20  
  ^^ 다들 감사함당.. ㅎㅎ 저도 일단 질러보려고여..
제 남친은 벌써 -.- 괴롭힐 꼬투리 잡았다고 여권만들었다고 집에다 말한다고 하며서.. 별별 괴롭힘을..ㅠㅡㅠ
(저녁 맛나게 해서 바치기..시키는거 다하기등.. )  그래도 일단 칼을 뽑았으니까.. 무시라도 자르기 위해서 지르겠슴당.. +_+
ED 2005.08.24 12:31  
  오오옷!!!!!!!!!!!! 멋져욧~~~~~~~~~!
친절한아자~씨 2005.08.24 16:36  
  배낭여행? 그까이꺼 대~~~충 배낭에 여행 책자 한권 들고 다니면서 와~ 무지 싸다 외치면(속으루)그만 인걸 뭐~ 대~충
섬사랑 2005.08.25 15:59  
  저의 좌우명.. 일단 저지르고 보자.. ㅋㅋ 알찬 준비 잘하시길요~
julia_kim 2005.08.26 17:21  
  넘 잼있어요,ㅋㅋㅋ 힘내고 홧팅 입니다. 좋은 여행 추억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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