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은 뺀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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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은 뺀질이~~

도꾸리 10 1238
cambodiadriver.jpg

사람 이름을 잘 못외우는 편이다.
의식적으로 외워볼려고 해도 막상 지나치면 까먹기 일쑤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방법을 생각했다.
별명으로 부르기.
주로 그 사람의 외모나 성격 등을 이용해 나만의 별명을 만들어 낸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잘 외워진다.
물론 그 사람한테 그 별명을 부를수는 없지만 말이다~~

사진은 캄보디아 앙코르왓에서 만난 3륜차 운전수이다.
앙코르왓은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교통수단이 필요하다.
그런 연유로 이 친구와 3일 동안 같이 보내게 되었다. 물론 우리의 3륜차 운전수로써~~

이 친구가 기억에 많이 남는 이유는 그의 뺀질이 기질때문~~
한 번은 유적지를 보고 나왔는데, 뺀질이가 없어졌다. 무려 한 시간 동안 뺀질이를 찾아 이곳저곳을 헤멧다.
나중에 야자수 밑에서 오수에 빠져 있는 그를 만났을 때의 어이없음이란....
그렇다고 그런 그를 무작정 깨울수도 없었다. 낮잠은 어쩌면 피곤한 일상속의 달콤한 순간일 수도 있었기에...

또 한 번은 유적지 가기 전에 기념품 가게에 들렸다.
기념품 사는 것에 관심 없다고 하자, 자기를 도와달라고 한다.
이곳에 들르면 관광객이 기념품을 사는 것과는 상관없이 자기는 돈을 받는다고 한다.
머 그냥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너무나 간곡한 부탁에 어쩔수 없이 관광용품점으로 향한 발검음~~

머 비슷한 예가 몇 차례...
여기서는 대충 생략~~

어차피 다시 만나게 될 일이 없는 외국관광객에게 써먹는 닳디 닳은 수법들...
하지만 뺀질거리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그의 웃음~
어쩌면 힘든 세상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그만의 비법이였는지 모르겠다.
내가 각박한 세상에 약간의 거리를 두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서로 다른 살아가는 방식...
그렇게 서로 다른 삶...
느끼자~
즐기자~
우리의 인생을~~
10 Comments
xg 2005.08.05 12:53  
  조심스럽게  1등  ^ ^;;;
도꾸리 2005.08.05 14:01  
  ㅋㅋㅋ
전 그러면 조심스럽게 2등[[윙크]]
Miles 2005.08.05 23:36  
  안전 제일3등[[메렁]]
최진사댁 3째딸,뭐든지 삼세번,,,,,.
도꾸리 2005.08.06 07:32  
  ㅋㅋㅋ~
안녕하세요 마일즈님~~
Teteaung 2005.08.12 00:47  
  난, 4등? [[삐질]]
운동회 때 공책 한 권도 못 받는 불운의 4등

사진 속의 뺀질이의 옷 무늬의 금색과
앙코르 와트 길의 붉은 갈색이 너무 아름다운 조화입니다.

아무리 미운 사람도
지나고 보면 미운정이 팍 들더군요

도꾸리님 사진을 보니

뺀질이에서 정으로 넘어간 것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사진 감사 감사
도꾸리 2005.08.12 08:06  
  뎃글순(내뎃글제외한)3등도 아니시고...
5등도(내뎃글포함) 아니시고...
갑자기 4등이시다니...
맘대로 뎃글이여서 당췌 무효~~
ㅋㅋㅋ

teteaung님~~
그놈의 정이 무엇인지...
그놈의 정때문에..
정에 넘어갔다에 한 표 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깔깔마녀 2005.08.12 18:53  
  사진이 예사롭지 않아서 다시 봤더니 역시 도꾸리님
이셨군요.... 댓글에 도꾸리님이 2등어쩌구해서 딴분이
쓰신줄 알았네요.. 떱
도꾸리 2005.08.12 21:59  
  ㅋㅋ
그래서 조심스럽게 2등을 외친거였는데...
깔깔마녀님 좋은 하루입니다
왕고모 2005.08.23 03:49  
  예사롭지 않다는 사진에 한표 올인~
저도 사진을 잘 찍어봤음 좋겠어요. 제가 찍는건 왜 다 다큐멘터리 정보 저장용 정도 밖에 안될까요? 저도 도꾸리님처럼 예술 사진 좀 찍어봤음 좋겠어용
도꾸리 2005.08.23 09:14  
  왕고모님~~
감사합니다~~
사진 찍기 열심히~~
저도 열심히~~
아자아자 좋은 하루 입니다~~

오늘 날씨 너무 환상이네여~~
놀러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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