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방랑자 - 기차여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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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방랑자 - 기차여행 1-

포맨 7 1106


A New Field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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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진은 기차가 어느역에 진입할때의 어수선한 날나리 청소년들....
이 사진의 다음 컷은 다음편에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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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조차.....변두리를 찾는 포맨.....

그래 또 가야지......새로운 땅으로....
...자화자찬 같지만.....노래제목이 기차게 매치되지 않습니까.....^^

예전에 활람퐁역가는 길에는 전철이 없었다....
포맨이 십여년동안 타이다니면서 피부에 와닿게 바뀐것이라곤....짧디짧은 지하철과 고가전철 생긴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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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람퐁역....날이갈수록 타이 철도청의 객차 도색기술이 발전함을 느낀다....>
카메라 하나들고....
일부 몰지각한 학생들이 월남뽕이라 부르는....활람퐁역에 섰다.
차청사오 가는 기차표 달랑 하나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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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가씨....바지 주머니 불룩한거 보이실것이다....
다음장면은.....바지주머니의 핸드폰을 땅에 떨어뜨리고 허둥지둥 줍는 장면이다....
예쁜아가씨가...이미지 관리 참 못하네......
.........혹시 한국사람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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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는 일가족....아니 뭔 국제결혼인줄로 알았다....포맨은 저 정면에 보이는 바깥분을...
완존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에 나오는 '그분' 으로 착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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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3등 완행열차...기차를 타고.....
그런다고 포맨이 못 누울줄 알았지....?
손잡이 때문에 눕지못하는 분들....많을것이다......
폼폼씨 포맨은 저 손잡이 사이로 누울수가 있다....그러나 '아유~ 줸틀'포맨...
알고 보면 눕기는 커녕...돌아다니느라...바쁘다...


오늘가는 곳은 시장....
이른바 백년시장이란곳이다....

약...100년전 중국계 사람들이....짜오프라야하류...에 가게를 열었다...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되어간다...
불과....
10년전까지는...방콕에서 이곳에 오는방법은 배 밖에 없었다고 한다.
지금도 버스타고 오려면 지렁이같은 파사타이 해독해가며 4번정도 버스를 갈아타고 와야하는곳이다.
과연...포맨은 이동네에.....왜 가는것일까......
네온싸인도 없지...맥줏집도 없지........아리따운 아가씨가 꼬리지느러미 파닥거리길해....
100밧만주면 배터지게 새우먹을수있는 곳도 아닌데....
왜 가는걸까....

정답은 포맨도 모른다....

현재의 행정구역상...사뭇프라캇과 차청사오경계지점에 있다....결코 방콕에서 먼곳은 아니다.
그러나...현지 한국교민은 물론, 방콕사람들 조차 잘모르는 동네....
괜히 지나쳐갈까봐.....조금 불안하다....

옆에앉은 말상 낙쓱이에게 물어봤다...(너처럼 생긴 타이 낙쓱이 첨봤어...)
"뺑역까지 얼마나 걸려?"

마치 발없는 귀신마냥....
....조용히 자리를 뜨는 말상 낙쓱이....-_-
사람 무안하게스리.....그냥 모른다고나 할것이지....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정확히 일분후...일개분대의 낙쓱이에게 포위당한 포맨...-_-
아까의 말상이 원군을 불러온것이다....
졸지에 동방신기 찜쪄먹을 인기스타가 됐다...

......사인해줘?....-_-

그중하나...영어 좀 한다는 낙쓱이...."암...암...트웬티 미닛....."자신있게 말한다.
...오케이....거기까지~ 글고... 넌빠져...

20분...20분....을 되뇌이고 있을때.....
창밖으로 왠 기차역 표지판이 보였다....
기차가 선것인데...........섰는데.....슨건 맞는데....

기차역 이름이 포맨이 가고자 하는 뺑역이었다.....
...........가지가지로 생긴 낙쓱이 일개분대와 포맨사이로 썰렁하게 날아가는 극락 잠자리....


20분이라던 멍청 낙쓱이와 눈이 마주치자마자...후닥닥 문쪽으로 튀는 포맨....
.....으.....시간만 있었으면 넌 주거쓰...-_-

헐레벌떡 기차역에 내려섰다....
아까 20분짜리 낙쓱이들이 내다보고 있다....몇몇은 미안한 표정이 역력하다...

그래도 손은 흔들어줘야지....'다음부터 20분이라고 하면 주거 알았지?...'
얼굴은 웃으며.....이빨은 갈고...이율배반적인 미소로 환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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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딱걸렸쓰....무단횡단....하러이밧~ 이리 컴온....인마이 포켓...>

예전에...들었을때....여기서 조그만 미니버스가 시장까지 있다고 했다.
그런데....그게 없다....역무원에게 물어보니....한참을 버벅거리다가....
그런버스 없다는 대답...
뭐야....그럼 나 ....오리알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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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하나...식당하나...구멍가게하나...그리고 푸세식화장실하나....덩그러니 기차역>

뭐...길없는데로도 잘다녔는데....포맨은 어떻게든 간다....

마침 모또한대가 졸고있는게 보였다....

슬쩍가서 물어본다.
얼마?

졸다깬 모또군.....
120밧....

그래?....알았어.....담에 봐...

뒤돌아서...역을 한바퀴돌았다.
그리곤 다시 그새를 못참고 졸고있는 모또꾼에게....

얼마?
.....
80밧....

오케이....

뒷자리에 실려가는 포맨....
이놈의 길은 비포장으로 시작한다....졸지에 예전 씨엠립 가는길이 연상되면서 괴로워 지려고 한다.
위태위태....흔들리는 오토바이위에서....
썬글라스를 끼고...팔레스타인 게릴라식으로 손수건을 얼굴에 쌌다.

지나가는 벤츠 탄 사장님이 본다면 노상강도로 알고 혼비백산할 그런 모습이다...
야...이놈아....시장까지 20킬로멧이라며 좀 천천히 가자....

비포장에서 80키로가 뭐냐...슬립걸려서 누구 면상가는거 볼라그러냐....-_-

잠시후...포장 2차선길로 접어들었다....
이제부턴 중앙선을 넘나들며 100키로로 달리는 모또....
덤프트럭 바로 뒤에서 빨리가라고 클랙슨을 울리지 않나,

다음장면은 여유있게 리드하는 모또꾼 뒤에서 왠 게릴라 하나가 아우성치는 모습...

천천히 좀 가아~~~~~

알았다고 하면서....오케이를 연발하는 모또꾼.....
그 와중에도 덤프트럭을 추월한다.....-_-

...포맨....총맞아 죽는것보다 오토바이에서 죽는걸 더 싫어한다....

시장에 다다랐다....
머리를 만져보니....올빽이 되어 있었고....
다리는 후들후들 떨린다....

언제 다시올까....?
능글능글 물어보는 모또꾼.....

입안이 흙먼지로 버석거리면서....악몽의 순간이 떠오른다...그리곤.....매몰차게 돌아선다....

"니꺼... 다시는 안타..."

.........................................................

시장은...담넌 새두악마냥 크게 볼것이 없었습니다만....
여기서도 인연이 생기나 봅니다....

64년동안 장사하면서.....
두번째 온 까울리라며 환대해준.....
커피 할아버지와....예쁜손녀...^^

투 비 컨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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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제목의 -끝없는 방랑자-라는 얘기는....
제가 그렇다는게 아니고.....

사람은 누구나 異域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어쩌면 인생자체가...방랑인지도 모르지요....
7 Comments
쟝고 2006.07.24 10:13  
  감동적이네요.....제가 꼭 가보고픈 그런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퍼뜩.....감사합니다....
JASON` 2006.07.24 11:39  
  아침부터 복잡해진 머리를 차분하게 해주시는군요.
이어질 방랑자의 흔적을 기대해 봅니다.
우리쑹이 2006.07.24 15:18  
  포맨님의 끝없는 도전정신에 찬사를 보냅니다...
낙화유수 2006.07.25 00:32  
  포맨님의 해학적이고 유쾌한 변두리 여행기가 제법 선을 보입니다~~^^**
점진적으로 포맨님 글을 좋아하는 팬들이 증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맨님의 글을 접하다 보면 웬지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는~~~^^**
동차이 2006.07.25 12:34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곰돌이 2006.07.25 19:44  
  ㅎㅎㅎ [[원츄]][[으힛]][[윙크]]
KIM 2006.07.26 15:30  
  이 수상시장이 그래도 진짜(?)의 모습일 것 같아 몇 번 가려고 시도하였는데..정말 아무도 모르더군요. 베테랑 기사들도 모릅디다. 함 꼭 가봐야징..[[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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