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
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지고 정리되어진 글임을 전제합니다. 따라서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 무의미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선적인 KIM에 의해 적혀지는 기만적인 스토리이기에, 이러한 위선과 기만을 거부하고픈 분은 보시면 안됩니다.
상식과 주류의 질서로부터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기에, 일부는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항에 해당될 개연성이 있는 분들은 재빨리 Back키를 클릭하셔서 정상적이고 평범한 게시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해당하는 분들은 절대 이 스토리를 보시면 안됩니다.
1. 이 사이트가 아름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
2. 이성애(자)만이 정상이며 그 이외의 지향성은 도저히 용납하기 힘든 <멀쩡한 분>
3. 타인과의 <다름과 차이>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정상인/임산부/노약자>
4. 다양한 세상사의 옳고 그름, 그 가치의 우월과 당위를 반드시 재단하고 각을 잡아내지 않으면 밤잠을 잘 수 없는 <정의롭고 윤리적인 분>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시리즈를 보시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T-스토리 시즌4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지루하면서도 논점없는, 타이 그리고 인도챠이나 일부에서의 파편성 랜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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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K, 이곳은 언제나 나에게 낯섬으로 다간온다. 지방 타이인들에 비견한다면 BKK 타이인들은 ‘임’이 상당히 부족하며 사무적(?)이다. N, 그의 일상도 별다름이 없다. 아버지뻘되는 그와 몇 년간의 ‘프언깐’을 이어오고 있지만 난 그의 결혼생활에 대해 알지 못했다. 굳이 묻지도 않고 화제가 되지 않았다. 언제인가 그의 민감한(?) 행적 사진을 찍는 나에게 그가 말한다.
“KIM, 이런 나의 모습 인터넷에 실리면 안돼. 일본에 내 妻가 알면 큰일나.^^”
무슨 낌새를 느꼈는지… 난 그가 막연히 이혼을 하였으리라고 짐작했었다. 1년 중 거의 대부분을 BKK에 체류하며 특별히 고국과의 연락도 하지 않아 보이는 그의 일상과 상당히 괴팍(?)해 보이는 그의 스타일로 보면 그런 나의 추정도 무리가 아니다. 더구나 오래 전, 국경도시 M에서 미얀마의 20살 처자와 오랜 시간 내연의 관계를 유지하며 事實婚의 삶을 살지 않았던가.
내가 방문했을 때, 그는 저녁을 준비하고 있다. 어릴 적 난 이 나이의 老人이 되면, 삶의 열정도 본능의 욕구도 모두 소진했으리라 생각했었건만, 그는 보통 젊은이들 이상의 열정과 욕망을 가지고 BKK에서 살아간다. 그만이 아니다. 모두가 그렇다. 다만 아닌 척 살아갈 뿐…
“KIM, 나 오늘 타이어 공부했다.!”
“그럼 우리 오늘 밤 나가서 공부한 타이어 한 번 연습해 보세요.”
“그럴 수준의 타이어 단계는 지나버렸어.^^”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던 그의 학구열은 쉽게 그 끝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의 책상엔 일반 사전 열배는 됨직한 아주 두꺼운 타이어 대사전이 펼쳐져 있다. 일반의 타이 지식층들도 가지고 있지 않을…


골목길.. BKK의 심장 ‘월텟’의 바로 뒤편에도 슬럼가 골목길이 존재한다. 민가가 존재하지 않을 듯한 너저분한 길을 걸어가면, 코를 찌르는 악취로부터 시작되는…
골목길 입구 시장, 많은 남정네들이 무엇인가를 둘러싸고 흥을 내고 있다. 도박판이다. 큰 판자에 그려진 도박판과 세 개의 주사위로 게임은 시작된다. 호기심에 한참을 구경한다. 적지 않은 판돈이 오고간다. 한 판에 족히 300-400B은 기본이다. 딜러는 시간당 최소 1,000B은 당기는 듯 하다. 주변의 상인들과 주민들 모두 무관심(?)하다. 단속하는 이도 없다. 허름한 차림의 주민들이 순식간에 돈을 털리고 사라지면,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메꾸며 도박판은 계속된다. 나 역시 단 1분만에 40B 털렸다.



간이 부은 것인지...아님 이러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 이 BKK 심장의 한 가운데서 경찰이 뻘건 지폐를 받아 챙긴다. 숨기지도 않는다. 그냥 손에 받아 쥐고서 운전자와 무엇인가 미소지으며 대화할 뿐이다.

봉지커피급 밖에 어울리지 않을 나 역시 이런 호사를 아주 가끔씩 누린다. 가장 저렴한 Today’s Coffee Shot 55B. 하지만 쫀쫀한 나에겐 그리 녹녹하지 않은 가격이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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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J와 同鄕으로 J와는 고교, CMU의 절친한(?) ‘리얀 낭쓰 두워이깐’(동창)이기도 하다. CMU 4년차부터 방콕의 통신회사로 취업을 나간 탓에, J의 웬만한 ‘프언깐’은 모두 알았음에도 E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우연히 1월 졸업식으로 인해 CMU를 찾은 E가 나의 사진을 보고 관심(?)을 표했다는 계기로, 들이밀기 시작한 끝에 메일을 주고받는 사이가 된다.
처음부터 자신의 일상을 나에게 오픈함에 그리 망설이지 않는다. 요즘 타이에서의 韓流 열풍탓인지 그 역시 <마이걸>의 열렬한 애청자이기도 하다. 나에게 <마이걸>의 타이틀 MP3를 구해달라고 청한다. 그렇게 E-mail을 통해 소통을 이어간다. 아주 게으른 나이기에 근무시간 중 MSN에 항상 존재하는 E와의 MSN 컨택은 회피한다. 타이의 많은 화이트 칼라층 오피스걸/맨들이 근무시간 중 MSN등과 같은 ON-LINE 커뮤니티를 열어놓고 있다. 그리고 사적인 용도로 공공연히(?) 사용한다. 만일 외국계 관리자가 이러한 타이 근무자의 행위를 제한하려고 한다면 큰 트러블이 발생할는지 모른다. 그들은 이러한 근무시간 중의 사적(?) 소통마저 고유의 ‘르엉 쑤언뚜어’의 영역으로 판단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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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E와의 첫 컨택이다.
“E, 어디서 만날까?”
“야왈랏 어때?”
저녁 난 버스를 타고 야왈랏으로 향한다. 화려한 BKK의 상업지들을 제껴두고 야왈랏에서의 만남을 ‘추언’하는 E의 선택이 맘에 든다.

그리고 이런 컨택에서 언제나 그러하 듯, ‘란챠’에 앉아 시간을 죽인다. 약속시간 5분전까지.. 야왈랏의 봉지커피는 15B이나 한다. 타이에서 마셔 본 봉지 커피 중 가장 비싸다. ㅜㅡ

약속 시간 5분이 지나도 E는 도착하지 않는다. 메시지를 보내자 응답이 온다. 그는 15분이 늦어서야 나타난다. 그럭저럭 양호(?)한 편이다. 북부 처자의 매력적인 ‘임’과 흰 피부를 가지고 있다. ‘콘 찐’ 50%의 ‘룩킁’이다.



함께 야왈랏의 거리를 걷는다. ‘꿰이 짭’과 ‘남 쏨’으로 저녁을 때운다. 90B 가량 나온 BILL을 계산하려 하자 E는 자신의 지갑을 함께 연다.
“괜찮아. 담에 너가 사!” “알았어”

나의 경험론에만 의거한다면, 타이 ‘프언깐’ ‘루짝깐’의 더치 페이의 강도는 우리보다 열 배는 더 강하다. 그리고 남녀 ‘프언깐’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별한 ‘쾀쌈판’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모든 타이인들이 그러하다가 아니라, 매너있는(?) 지식층이라면 이러한 룰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는다.

함께 택시를 타고 ‘카우싼’으로 향한다. ‘카우싼’이 다가오자 E는 지갑을 열고 택시비를 꺼낸다. 난 뻔뻔스레(?) 그냥 모른척 한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상황에 따른 정도의 차이는 존재하나, ‘첵빈’의 ‘추어이깐’(함께 계산에 동참하는 관계)이 되지 않는 상대와의 ‘쾀쌈판’은 굳이 지속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개인적 깨달음이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룰은 <일반> 타이인들이 가지는 <일반적> ‘쾀쌈판’의 기본임도 분명할 듯 싶다.

‘카우싼’ 한 맥주 Bar에서 본격적인 소통이 시작된다.
“E, 방콕과 고향 어디가 좋아? 고향에 귀향하고 싶지 않은거야?” “당연히 고향이 좋지. 방콕의 사람들은 너무 각박해. 하지만 고향에서 개인 사업이 아니라면 일을 하기 힘들어. 나도 항상 고향이 그리워.” “E도 이 곳에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콘 끄룽텝’이 되어 있을거야.” “아냐. 난 난 결코 그렇게 변하지 않을거야. 난 ‘짜이디’해. 그런데 J가 그러던데, KIM이 짜오츄라고 조심하래^^” “ㅎㅎㅎ… 맞어. 조심해야 돼.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엔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 곳의 ‘푸챠이’ ‘푸잉’ 모두 그러한 듯 싶은데..” “ㅎㅎㅎ…” E 역시 J의 부모님들과도 잘 알고 지내며 J의 집을 내왕하던 ‘프언 싸닛깐’이다. ‘J의 아버지가 상당히 보수적이지 않느냐?’의 나의 질문에 강한 긍정을 표하기도 하며.. 아마 J의 ‘쾀랍’ 역시 공유하고 있지 않을까. 고교 시절부터 J는 이성애자를 거쳐 동성애자로 턴한다. 모를 리가 없다. 그리고 그러한 J의 포지션이 E와 같은 매력적인 ‘싸우’를 ‘프언 싸닛깐’으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필연이었지 싶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좀 더 시간이 흐른 뒤, 기회가 된다면 알고 싶다. 3자의 시각을 통한 J의 학창 시절을…
이튿 날, J로부터 체킹의 콜이 온다. “KIM, E 만났어? E는 아주 순진하니까, 조심해야 돼. 아프게 하면 안돼.” “J…E보다 내가 더 순진해.^^” 이상스레 다중적인 릴레이션쉽을 추구하는 그들도, 자신들의 ‘프언깐’의 바운드리에선 몸을 사린다. 진짜 '짜오츄’ J 역시 별다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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