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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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다녀와서

혼자여행 9 1057
어제를 마지막으로 태국에서의 3주간 여행이 끝났습니다. 아니 이틀전이군요. 처음간 태국은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의 감동이었습니다. 사람들, 풍경, 심지어 길가에 널려있는 개들마저도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제가 하던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3주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내서 태국을 가게된 이유는 사실 여행만의 목적만은 아니었어요. 사실 그곳에서 배낭여행을 하고 있는 친구(연인?)를 만나러 간거기도 했지요. 뭐 그 친구가 베트남이라든지 다른 곳을 여행하고 있었다면 못 만날수도 있었겠지만 어떻게 시간을 맞추어서 3주간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는 아직 인생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긴 여행을 떠나서 그 원하는것을 얻으려는 상태고 저는 그런 친구에게 저도 모르게 마음이 가서 이번에 꼭 만나서 마음을 확실히 해보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한번도 누군가와 24시간 같이 있어본적이 없어서 좀 당황했어요. 어딘가 갈때도 꼭 상의해야 하고 나는 쇼핑하고 싶은데 친구는 다른곳에 가고 싶어하고 뭐 이런류의.. 그러면서 저희는 방콕에 머물다가 코 사무이에 갔습니다. 코 사무이에서 느낀점은 정말 동양인 관광객이라든가 배낭여행객도 적더군요. 뭐 제 외모상 어딜가나 태국인으로 오해를 받았지만 기분은 좋더군요. 날씨가 좋아서 매일 해변에 가서 수영하고 밤에는 유흥가(?) 같은 곳에서 당구도 치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이랑 게임도 하고 그랬어요. 맥주 한잔 사마시면 당구도 공짜 게임도 해주고 얘기도 해주고 그래요 그곳 일하는 분들. 빨간 불을 켜놔서 조금 퇴폐적인 곳이 아닌가 생각도 했지만 그런것 같지도 않더군요 별로.

코 사무이에서의 가장 깊이 남는 추억은 200바트에 오토바이를 빌려서 섬전체를 돌아본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중간에 만난 일본인과 타이인 커플이랑은 마음이 맞아 저녁도 같이 먹고 놀러가기도 하고 했어요.

중간에 길을 잃고 우연히 발견한 한국 레스토랑 '코사'에선 자신을 리차드기어라고 부르시는 사장님이 너무 잘 해주셔서 기뻤고요. 코 사무이에서는 한국인이 많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어쨌든 10일 이상 머물던 코 사무이를 떠나면서 저는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간 곳은 코 팡안. 영어발음으로 코 파냥이라고 하는데 어떤게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그 곳에서는 씨 브리즈라는 곳에서 묵었어요. 리라 비치와 가까운곳에 있었는데 솔직히 시설은 별로 였지만(물에서 오줌냄새가 났음) 경치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다시 간다면 또 그곳에 갈 생각입니다.
해목에서 낮잠자면서 본 경치는 정말 돈으로 살수 없는 그런것이었습니다. 영화에서나 볼 만한...

그곳에서 3일 묵고 방콕으로 돌아올때는 정말 서운했습니다. 나이트보트를 타고 수랏타니까지 온 다음에 공항에서 몇시간 기다렸다가 비행기를 타고 돌아온 방콕. 람푸하우스에서 묵었는데 돌아오니 전보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왕국에도 한국사람들이 많았고요. 요새 휴가철인가보다 하고 생각했어요. 람푸하우스의 여행사 비슷한 곳에서 일하는 '수'라는 태국여자분과 친해졌습니다. 벌써 몇번 이멜을 주고받을 정도가 되었는데 정말 친절하고 착해요. 물론 그분 뿐이 아니라 많은 태국인들이 그렇지만서도..

마지막 이틀은 그냥 람푸하우스에서 새끼 고양이와 놀다가 마사지 받으러 갔다가 여행하다 만난 영국여자분과 같이 쇼핑하고 그러다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더군요. 이쯤 되니 같이 여행하던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9 Comments
뿌리~ 2006.08.28 00:05  
  이런 설레임이 없었다면 삶이 무의미 할것 같다는 말에 동감이에요. 바쁜 일상속에 여행지를 떠올리고 찾는 오아시스가 있어서 떠나게 되는거겠죠? 새로운 일 잘 하세요~
포맨 2006.08.28 00:25  
  전...사무이 갈적마다 한국사람을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얼굴삭은 외국친구들 떠나면 혼자 밥먹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서도 사무이를 자꾸 가게되는 이유는 뭘까요...
앨리즈맘 2006.08.31 03:21  
  네 사무이섬 너무 매력잇죠,, 저도 또 어딘가 떠나고자 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햇내여.. 온가족하고 다니려면 힘들지만,,태국병이 아주 심각한것 같아요^^
혼자여행 2006.08.31 18:10  
  돌아온지 일주일이 다되가는데도 정신못차리고 있네요.ㅠㅠ . 코사무이에서 친구랑 길을 가는데 지나가던 미국사람이 술취해선 노골적으로 값싼 태국여자 어쩌구 할땐 쫌 속상하더군요. 그래서 친구와 언제나 1미터 간격유지했죠. 동양인이 많았으면 그런말 안들었을텐데! 그래도 다시 가고 싶네요. 아 일년을 어떻게 기다리나...
젖병팔이 2006.09.03 12:58  
  코 사무이 ...비싸요...
수라야 2006.09.04 13:21  
  아휴...코사무이...그래도 너무 변했어요...
길옆으로 늘어난 상가들 보면 가슴이 답답해서...(길이 너무 좁아졌어요.)

재작년부턴 그냥...코팡안으로 직행해요,코사무이 들르지 않고요.

전 요번 8.10~8.24일까지 코팡안에 있었는데...
풀문 파티 끝난후라 한산할줄 알았드만 그래도 사람이 꽤 많더군요.

전 통나이판에 있었는데(매년 요기로 가요)...
코팡안 어느 비치에 계셨나요?
혼자여행 2006.09.04 17:35  
  저는 19일에부터 22일까지 Leela beach가까이에 있는 곳에 묵었어요. 핫린쪽에 있지요. 코팡안에선 진짜 한국사람 하나도 못봤는데 다들 어디계셨을까요?  저는 사무이도 코팡안도 양쪽다 너무 좋았어요. 원래 사무이에 9일날 도착해서 풀문파티 가려고 했는데 피곤해서 놓쳤어요. 담번엔 꼭 가야지.. 통나이판은 어떤곳인가요?
수라야 2006.09.05 07:35  
  통나이판은 코팡안 북동쪽에 있는데 비치가 두개로 나눠져요. 통나이판야이...통나이판노이....
제가 가는곳은 판노이....벌써 16년째 요기만...ㅡㅡ;;
(저도 첨엔 하드린으로 갔습니다만)
해변 길이가 한 800미터 되려나요...?
그 흔한 길거리 어묵이나,로띠조차..여기선 파는 사람이 없어요.(하긴...하드린 제외한 대부분 비치가 그렇네요.)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든 곳이라...
오토바이 빌려서 통살라로 나온다든지...
시내나가는 썽테우 끼어탄다든지(100밧)...
아님 아예 보따리 싸서 나오기 전까진
식당 음식만 먹어줘야 하는 고통이 있지만...
해변이 예쁘고....
사람도 별로 없고(아, 그래도...올핸 너무 많았어요.)
할것도 별로 없는지라....
해먹이랑 책만 있으면...수영,태닝하면서 딩굴거리다 오기에 아주 좋은...그런 곳이지요.
(옆어 있는 bottle beach는 더한 곳이더군요.)

하루나 반나절정도 있다 가는 한국인들은 가끔 본적 있어요,전...
새시 2006.09.07 03:36  
  사진, 멋져서 , 저도 모르게 그만...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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