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태국 ? 적어도 나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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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태국 ? 적어도 나에겐...

커피우유 8 1314
많은 나라를 돌아본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몇몇국가를 돌아봤다
그중에서 feel.............이란 놈이 제대로 꽂힌 나라.........

태국
쁘라텟타이
타일랜드...............

대학땐 어린마음에
부푼가슴 가득안고 돈무서운 줄 모르고
부모님 돈 축내며........
내가낸데~~~하며 다닌 여행

졸업을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시작한 여행은
일상의 지친몸과 마음을 달래려
없는 시간 쪼개쪼개 눈치보며
그래도 좋다고...태국이 좋다고
월급 아껴가며 저축해서 다닌
짧은 일정이었지만 행복한 시간들.........

그렇게 직장에 쫓기며 여행하기 싫어
태국이 그리워..........아니 사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무언가가 답답해 도피란걸..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내가슴속에 슬그머니 머리를 디민것이...태국

여차저차...........2005년8월.........긴여행을 준비하고
떠났다

계획은 장황했다
태국으로 들어가서 유럽 한바퀴돌고 시간나면 미국쪽도...라며
이래저래 구상은 많이하고 갔는데

태국가서 모든계획 변경
태국에 주저앉아 버렸다

6개월간 난 너무나 소중한 시간들을 보냈다
예전에 짧은 여행시간에는 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을 해보았고
좋은사람도 만나고
나쁜사람도 만나보고

내가 좋은사람도 되어보고
내가 나쁜사람도 되어보고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해보았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지 2주째
한국에와서 많은 생각을했다
태국으로 다시갈까?
가면?가면?
다시가면 여행이 아닌........태국에서의 일상이 되어야 할텐데

겁이났다
아무준비없이 가기에는
태국이란 나라가 아무리 좋아도
나에게 꿈의 나라라해도
버거운..............

그래....
태국은 아직까지는 나에게 여행의 나라다~!!!라는 결론에 도달
아마 앞으로도 나는 "여행간다.."라는 말은 곧 "태국에간다" 라는
같은말로 통할 것이다

언젠가 내가 많은 준비가 되면
태국은 여행이 아닌.........나의 삶의 일상이 될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태국은 여행의 나라다

적어도 나에겐
여행간다..........미국에....?유럽에......?이런 말들은
향후 10년간 쓰이지 않을 것 같다

여행은 태국......뿐이야~!!!!
8 Comments
바람의아들^^ 2006.03.30 04:19  
  저도 같은 생각 으로 일년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직도 헤메고 있죠. 조만간 갈것 같네요....
냥냥 2006.03.30 13:51  
  전 태국=일상 을 바래요.
아무래도 몰라서 용감한 거 같애요. ^^
멋쟁이아줌마 2006.03.31 12:21  
  여행이좋은거죠 일상이되면 삶의무게땜에피곤해 지는댕..
케이트 2006.03.31 15:39  
  ^^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것에 동질감느낍니다
러브시티 2006.03.31 17:03  
  태국여행도 여행업으로 다니면 스트레스.......그냥 돈들고 가서 쓰고 오는게 짱이야 ㅋ~  세상 어떤 좋은일도 업으로 삼으면 피곤해집니다
polaris 2006.04.06 12:35  
  공감공감합니다~
잊고 지내고 싶어서.. 잠시 뜸했던 이곳..
다시 또 찾게 되었네요 ^^*
그립습니다.
최선옥 2006.04.07 17:16  
  저고 작년 여름에 다녀오고 나고 태국에 대해 아쉬움과 미련으로 지금도 방황하고 있었여 그심정 알것 같아요!
을영 2006.04.21 23:43  
  이제 태국은 나에게 인생의 고단함과 서러움을 벌거벗고 보여준다.거리에 꽉차있는오토바이에 매달린 사람들, 식사때를 맞춰 꽤지지한 구루마에 비닐봉다리몇꾸러미속에 생계를 이어가는음식장사들,50살이 넘은 앞니가 다 빠진 캐디 할머니, 요즘 방학기간을 이용해 음식점에서 수업료에 보태보려고 7시간이상 일하고 4-5천원벌어보려는 티하나 묻지않은 순진한 의과대학 여학생.혼자서 어린자식을 키워나가는 지쳐보이는 이혼녀들.골목골목마다 다리를 주무르는 아낙네들, 술파는 아가씨들.눈에 들어오는풍경은 삶의 고달픔으로 꽉차버린다.생명을 이어가기위해 가식없이 감겨진 태엽대로 살아가는사람들.이곳에서 즐긴 지난날의 호사가 이젠 죄송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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