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유가족들께 조의를 표 합니다.
저 분의 사극을 본 건 별로 없지만,
약 20 여 년 전에 우연히 본 '한명회'라는 작품이 기억나네요.
배우 이덕화가 '차준' 한명회 역을 맡았는데, 처음엔 배역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수양대군의 집권과정을 보는 색다른 시각에 흥미를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 장면이 아마도 은퇴해서 유유자적하던 한명회가 김시습 (김삿갓)을 우연히 만나 의미있는 충고를 하는 거 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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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댓글다신 걸산브라더께..
역사란 여러 사건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굴러가는 것이어서,
그 역사를 다루는 작품의 장르에 따라 부각되는 사건이나 주인공들이 달라질 수 있겠지요.
따라서 "뒷방 여인네들의 쌈박질"을 주제로 하건 "사대부권력에 대한 일반 백성들의 투쟁"을 주제로 하건, 그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어떤 주제를 어떤 시각에서 다루는가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그것에 재미를 느끼는 거 아닐까요? .
"뒷방 여인네들의 쌈박질" 이라는 표현 역시 표현 자체로 천박할 뿐 아니라 사실관계로도 적절치가 않습니다.
성차별주의자가 아니라면 조선조 한 시대 욍실권력을 주름잡았던 소혜왕후 (인수대비) 나 문정왕후 같은 사람들을 뒷방 여인네로만 묘사해서는 안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