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VS 대부
스타워즈 7편 개봉에 즈음하여 어머어마한 홍보가 벌어지고 있네요...
케이블TV에서는 스타워즈 1편부터 6편까지를 연이어 방영하고요...
제일 먼저 제작된 스타워즈 4편이 1977년에 개봉되었으니, 어언 40여년이 지났네요...
그때 풋풋한 청년이었던 해리스 포드는 이제 할아버지가 되었고... ㅠㅠ
스타워즈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영상미와 스토리 전개로 수많은 마니아를 탄생시켰죠...
동네방네 아이들이 광선검 흉내낸다고 형광등 들고 설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
근데... 케이블TV에서 틀어주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는데...
예전만큼 재미있지가 않네요... 얼라들 총싸움 칼싸움 하는 것만 같고...
근데... 처음 봤을 때는 약간 지루하고 딱딱하게 여겨졌던 대부 시리즈는
요즘 들어 다시 볼 때마다 흥미진진하게 빨려들게 되더군요...
대부 1편은 1972년에 개봉되었는데, 지금봐도 영상미와 스토리는 압권입니다...
특히 마론 브란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청년 알 파치노의 눈빛은 명불허전이죠... ^^
꽃미남이었던 알 파치노도 이제 쭈굴텅 할아버지가 되었으니... ㅠㅠ
저의 경우, 대부 1, 2, 3편을 정주행하고 나면, 아침주터 시작해도 다 보면 저녁이 되는데,
마치 거대하고 위대한 생애를 살고난 듯한, 뿌듯함과 허탈감이 동시에 밀려들곤 합디다...
그러면 절대로 그냥 잘 수가 없고 독한 술, 꼭 독한 술이어야 합니다, 몇잔 들이켜야 마음이 좀 가라앉더군요...
스타워즈 시리즈는 세월이 갈수록 점점 재미가 없어지는데
대부 시리즈는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재미가 있어지는 건
영화의 품격이 달라서일까요? 아님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