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랑 LGTB 님들,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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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랑 LGTB 님들, 축하해요

sarnia 17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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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PRIDE !!! 



도로 양쪽 횡단보도에 여섯빛깔 무지개가 그려져 있습니다.

 


6 6 일 토요일


에드먼튼 프라이드 축제가 시작되는 날 입니다. Whyte Avenue 에서 퍼레이드를 하는 것으로부터 축제가 시작됩니다.  




오전 11 시. 퍼레이드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5 월 알버타 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집권당이 된 통합진보당 (NDP) 주의회 의원들이 퍼레이드 선두에 섰습니다.

 




가장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은 사람은 캐나다육군 소속 상이용사입니다. 후배 병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프라이드 축제에 참가했군요.


에드먼튼에 주둔하고 있는 캐나다 육군의 수송용 장갑차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번역하자면 이렇습니다.


보수교회에서 지껄이는 엉터리 개소리에 상처받지말고 


내 안의 참나가 들려주는 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이세요.   


   



에드먼튼시 경찰국 지휘부의 모바일CP 차량이 퍼레이드에 참가했습니다.   





레즈비언 게이 성전환자 양성애자의 친구 국립기마경찰(RCMP)도 퍼레이드 대열에 들어왔습니다. RCMP 는 연방경찰입니다




소방서도 빠질 수 있나요.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소방차를 파견했군요. 뒤에 매달려 있는 소방관은 팬티차람에 조끼만 걸치고 있습니다.   





소방차 가는 곳에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니는 EMS도 무지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은근히 빛내는 것은 역시 교회들입니다. 캐나다 최대 개신교단인 캐나다 연합교회 (The United Church of Canada) 소속 교회들 뿐 아니라 보수교단인 루터교회가 참가한 것이 눈에 뜨입니다





교회들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걸 보니 이런 질문이 생각나는군요.


예수선생은 게이였을까요?


사실 이런 질문은 일부 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그다지 도발적이지도 않고 새롭지도 않습니다예수선생이 만일 실존 인물이었다면 게이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제법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굳이 시카고 대학교 Theology School 테오도르 제닝스 교수의 책 예수가 사랑한 남자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당장 기독교경전 네 번 째 쳅터 요한복음의 한 구절만 봐도 그런 사실을 단박에 눈치챌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돌아서서 보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 제자는 만찬 때에 예수님 가슴에 기대어 앉아있다가, “주님, 주님을 팔아넘길 자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던 사람이다. 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예수님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요한 21,20-22)


이 이야기를 읽으면 예수선생과 베드로, 예수선생의 가슴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는 또 한 명의 사내 등 세 명이 긴징감 흐르는 삼각관계였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중세시대에 지배이념으로서의 정결주의가 확립되기전인 고대사회의 동성애 관습은 그다지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예수선생이 게이였다한들 이상한 일이 아니고 그의 명성(?)에 누가 되는 일도 전혀 아닐 것 입니다





프라이드 축제는 에드먼튼 여름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17 Comments
참새하루 2015.06.07 13:42  
우선 놀라운게
게이축제 퍼레이드에 소방서 경찰
군까지 그야말로 민관군 총동원에
놀랍게도 개신교 단체들까지...

수구 보수 기독교가 득세한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수없는 축제 퍼레이드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이제 동성애는 보편적
자연적 이해관계로 받아들이는군요
개방성과 유연함에 놀랍습니다

더 야한 사진들이 많을거라 생각하지만
아주 경건 엄숙한 사진들로만 엄선하신듯^^

에드먼튼 프라이드로 구글로 검색하던중에
sarnia님이 쓰신글을 우연히 발견했어요
다 읽고나서~~ 모 광고 멘트처럼
낯선 글에서 웬지그 남자의 향기가 ...
하고 다시 읽어보니 sarnia님 아이디가 보이네요

에드먼튼의 여름을 알리는 축제
한마디로 멋드러져버러요

그런데 LGTB는 무슨뜻인지요
호루스 2015.06.07 13:46  
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젠더 또 하나는??? 보이시 걸일까요?
sarnia 2015.06.07 14:12  
Bisexuality.. 양성애를 의미합니다.
사람에 따라, 또는 경우에 따라 남녀모두에게 로맨틱한 감정을 느끼는 성향이겠지요.
필리핀 2015.06.07 13:50  
왜 정부가 메르스 환자 발생 병원을

그렇게나 꼭꼭 숨기고 공개를 꺼렸는지

그 이유를 오늘에야 알게 되었네요...

최경환 씨가 여론에 밀려 오늘 발표한 병원 명단에

삼성병원과 아산병원이 있네요...

과연 우리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건지

아니면 재벌을 위해 존재하는 건지...

카나다의 축제 사진을 보니 기분이 더욱 씁쓸합니다...
sarnia 2015.06.07 14:17  
삼성병원 소문은 들었는데 아산병원은 지금 알았습니다.
모두 패밀리군에 속하는 병원기업들인데다,, 특히 여당대표와 현대회장은 직빵으로 외삼촌 조카사이니 더더욱 당연하겠지요. 
정말 씁쓸하군요.
뮤즈 2015.06.07 15:45  
한국에서도 이런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올해 이행사가 갑자기 여기저기 시끄러운 목소리들이 나길래 좀 찾아보니 무려 15년전부터 열렸다는....
대구에서도 6년전부터 시작했나봐요

올해 기독교계의 강력 반대로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기가 어려운 분위기로 가는거 같습니다.
서울에선 9일 서울광장에서 개막식이 열린다는데 메르스때문에 행사는 최소화되는거로 결정되었다네요
28일에 위와같은 퍼레이드가 예정되어있다는데 큰 충돌이 발생할까 우려되는 분위기네요
sarnia 2015.06.08 00:43  
자그마한 여성이 무지개 스타킹을 신고 무지개 스커트를 입고 장갑차 옆에서 손을 막 흔드는 모습이 CBC 보도사진으로 나왔군요. 이번에 알버타주 주수상에 취임한 레이첼 노틀리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무지개 스카프를 하고 무지개꽃을 머리에 꽂고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리는 퀴어축제에 참석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낼 것 같습니다.
jindalrea 2015.06.07 21:00  
자신에게 솔직하고 당당한 사람이 진정 아름답지요~
대한민국에선 아직 응원이 필요한 분들에게 화이팅! 외쳐 드려요~^^

예전에 그.. 인천 청년이 생각나네요.. 작가이기도 했던..
sarnia 2015.06.08 00:45  
작년에 신촌에서 열린 퀴어축제를 보니까 규모가 상당히 크던데요.
인천 청년 뿐 아니라,, 주변에 LGTB 의외로 많을 겁니다.
커밍아웃을 안해서 그렇지..
jindalrea 2015.06.08 19:06  
육우당이란 호를 쓰던 청년이었어요.
우연찮게 그 삶을 듣고, 생각이 많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성적 정체성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 폭력적인 관념들 안에서 무시되는 현실이겠지요.
호루스 2015.06.08 00:56  
전 아직 보수적이라서 성적소수자에게 요구하는건 미군이 최근에서야 폐기한 원칙.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 정도에 머물고 있지요.

이성애자에게 너 이성을 좋아하냐 라고 묻지 않듯, 그냥 성적소수자의 취향에 대해 관심도 없고, 관심을 기울이고 싶지도 않죠.

내가 안좋아 하는걸 관심 가질 필요도 없고, 안좋아 하는걸 알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내가 싫어한다고 남도 못하게 막고 싶지 않고요.

예를 들어 커플이 둘이 공공의 장소에서 애정 표현을 하는걸 자연스레 여기듯, 성적소수자가 애정 표현을 하는 것을 막을 의사도 없고,  불쾌해 하지도 않을 수는 있습니다.

근데 성적 취향이 남과 다르다는게 축제의 주제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고개가 갸우뚱 해집니다.

이성애한다고 무슨 축제하는 것은 없는데, 성적소수자는 왜 축제를 해야 하는 점이죠.

성적소수자가 무슨 저주받을 일도 아니듯, 축하받거나 자랑스러울 이유도 역시 없다는 것이죠.
sarnia 2015.06.08 01:11  
성성향에 대한 관념적 제도적 평등이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면 저런 축제가 따로 필요없을 겁니다. 관념적 제도적으로 공인된 젠더인 여성과 관련해서도 여러 형태의 성차별 주제를 다른 행사가 아직 존재하는 만큼, 그 사회적 공인성이 남성-여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LGTB 가 축제의 형태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현상은 이해할 만 합니다.

그들의 행사에 연대해 주고 그들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이, 소수자 성성향을 지지하고 말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성성향은 말 그대로 존재의 문제일 뿐 지지하고 말고의 문제는 아니니까요. 그들의 주장에 환호해 주는 진짜 이유는 ‘존재를 부정하는 반인권적 폭력'에 함께 연대해서 저항한다는 의미가 크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감정적 정서'로는 이해가 안되는 동성결혼합법화에 기꺼이 찬성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고구마 2015.06.10 12:47  
오~ 생각보다는 건전한? 스타일의 퍼레이드네요. 
서울에서도 정기적으로 퀴어축제 ...그러니까 게이퍼레이드 비슷한게 열렸었는데요.
그 행렬중 일부분을 보면서 한가지 우려되었던게, 정말 육덕진 남자들이 가죽끈팬티 같은거 하나만 입고 막 몸을 야하게 움직이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피부에 검은털이랑 빨간뾰루지도 막 숭숭....-_-;;
그거 보면서... 아~ 저런식으로 접근해버리면 동성애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적대적이지 않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그 모양새에 깜놀하면서 고개를 저을거같고 반감이 생길거 같더군요.
물론 동성애자들이 이성애자들에게 호감을 구걸해야만하는 위치는 아니겠지만, 되도록이면 좋게좋게 다가가는게 좋지않을까 하는 짧은 생각이 획 지나갔어요.
sarnia 2015.06.11 09:10  
서울 퀴어축제는 2000 년부터 했더라고요.
퍼레이드는 28 일에 한다는데 이번에는 물리적 충돌 위험이 있다고 해요.
한국에는 일부 보수기독교단채 뿐 아니라 어버이연합이나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 어쩌구 하는 참으로 갖잖은 이름의 단체들이 많은데 퀴어축제가 이런 형편없는 단체들이 휘두르는 불법폭력에 유린당하지 않도록 시민들이 나서서 연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런 저런 장면 많았어요. 위에 참새하루님 말씀처럼 일부러 중후한 장면들만 찍었습니다. 이번 프라이드 퍼레이드에는 새로 주수상에 취임한 레이첼 노틀리와 각료들이 맨 선두에 서고 에드먼튼의 교회들이 후미에 서는 대열로 진행됐는데, 예상대로 한인교회나 한인단체들은 단 한 개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sarnia 2015.06.11 09:13  
포트랜드 ,, 아담하고 멋진 도시죠.
미국에서 가장 큰 게이 커뮤니티는 샌프란시스코인데, 축제 규모를 보면 역시 뉴욕이 가장 크지 않나요? 캐나다도 프라이드의 본산 밴쿠버보다는 토론토가 행사규모가 크구요. 이 두 도시에서는 한인커뮤니티들도 핵생들을 중심으로해서 많이 참가하는 것 같습니다.
원하는별명은이미사용중 2015.06.12 15:56  
더도 클 깨 뮌헨에서 지낼 때 요런 퍼레이드가 해마다 큰 축제였어요ㅡ 모두가 함쎄 즐기는 축제요ㅡ 그래서인지 그냥 이질감없는데.. 암튼 누구와 사랑하느냐보다는 진실로 사랑하느냐가 가치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샘꼬예art12 2015.08.20 11:29  
예수가 게이라... 참 어이가 없네요 ㅎㅎㅎ 중세시대에 지배이념으로서의 정결주의가 확립되기전인 고대사회의 동성애 관습은 그다지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고요?? 예수가 게이였으면 십자가에 달리기 전에 돌에 맞아 죽었을 것 같은데.. 웃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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