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나오는대로 지껄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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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나오는대로 지껄이는 이야기

sarnia 22 809


대한민국 사람들이 부르는 '동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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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람들이 부르는 '동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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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이런 전차가 다시 땡땡땡 하고 다니면 운치가 있을까? 

노선은 동대문-대학로-원남동-창덕궁-안국동-광화문-새종로-남대문-서을역 

박원순 시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시길......


















간식을 더 얻어먹기 위해 갤리 입구에 몰려든 사람들이 배급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I was one of them. 


우리는 지금 날짜변경선을 통과하고 있다. 점심먹은지 네 시간이 넘은 것 같고, 저녁식사는 도착 세 시간 전에 준다고 했으니까 네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중간에 승무원들이 바나나, 과자, 따뜻한 단팥빵 등을 담은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간식으로 나눠줬다. 블랙커피와 함께 먹은 따뜻한 단팥빵이 의외로 맛있었다. 간식 중에 라면은 없었다. 대한항공 승무원들과 라면은 서로 원수지간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따뜻한 단팥빵' .. 혼자 가서 달라고 하면 한 개 만 줄까봐 그랬는지 시어머니, 며느리, 손녀가 총출동한 어느 인도인 가족. 인도 전통복장을 한 여인은 아이의 할머니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사는 이 가족은 인천을 거쳐 뭄바이로 간다고 했다. 


간식을 꺼내는 승무원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아마도 속으로  에잇, 귀찮아. 뱃속에 거지가 들어 앉았나?” 하고 흉을 보는건 아닐까? 비행기만 타면 배가 고프다.  





11 월 6 일 목요일 0 38 분에 동대구역을 출발한 무궁화호가 대구시내를 통과하고 있다.


... 구미, 김천, 영동, 대전, 조치원, 천안, 평택, 수원, 영등포. 아홉 번을 깬 것 같다. 자명종 시계 wake-up call 처럼 날카롭게 시끄러운 도착안내방송 때문이었다. 열차에서는 잠을 깰 때마다 선물받은 경주빵을 한 개 씩 꺼내 먹었다.  



korea2 190.JPG

인천공항 지하에 내려가면 분식집이 있다그 분식집에 가면 추억의 도시락을 판다. 5000 원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분식집 이름이 Food On Air 였던 것 같다. 이 추억의 도시락은 조개탄 난로위에 잔뜩 쌓아놓고 팔면 더 잘 팔릴 듯 하다독자 여러분들 중 younger half 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실 것 같다.  


22 Comments
Robbine 2014.11.29 12:44  
저도 대구에서 무궁화호 타고 왔는데 ktx보다 정차역 알람 소리가 작아서 저는 거의 죽은듯이 자다가 내린것 같아요.
sarnia 2014.11.29 13:06  
ktx 는 주로 낮에 타서 소리가 크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야간열치는 ㅜㅜ,,
깜짝깜짝 놀라곤 했어요 -_-
Robbine 2014.11.29 13:44  
저는 차만 타면 잘 자서 ㅋㅋㅋ
부산 사람이라 기차도 끝까지 타고 가면 되니까 내릴 걱정 없이 푹 자는게 습관이 되었나봐요 ㅋㅋ
sarnia 2014.11.29 14:07  
저는 탈 것에서 자는 체질은 아니지만, 로빈님 말씀을 잘 알고 있어요.
집이 서울인데 군생활을 부산에서 했거든요.
외박 나올 때마다 가짜 휴가증 끊어 서울 부산, 종점과 종점을 수도 없이 왕복했지요.
(외박증으론 서울 못 갑니다. 외박증으로 서울가면 위수지역 이탈입니다)
잠은 안 자더라도 졸다가 내릴 곳 지나칠 염려는 없으니까 맘 편하게 여행 할 수 있었죠..
kairtech 2014.11.29 15:19  
저도 김해에서 군생활했고 집은 부천이라
공군은 2박3일 특박이라는제도가있어서 휴가증받아서 집에왔다 갈때는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2시 TMO 열차타고 참 많이도 왔다갔다했네요
그때 여친이 있어서 한달에한번씩 힘든줄모르고...
삼랑진역지나면 멀리 김해기지의 정비고꼭대기에서 번쩍이는 불빛을보면
답답하던마음
얼마전 다시부산을가보니 구포부근은 산전벽해라고 너무나많이 변했더군요
sarnia 2014.11.29 15:51  
전 TMO 열차를 탄 적은 없습니다. 휴가가면서까지 그 지겨운 '군용' 을 이용하고 싶지 않아서였겠죠.
군용 이야기 하니까 생각난 게 있는데, 제가 잠시 있었던 대구 2 군 사령부에는 여군들이 많았습니다. 그때는 모든 물품에 독수리날개짝에 닻이 내려진 무늬가 있는 군용마크가 찍혀 있었는데, 여군 속옷에도 군용마크가 찍혀 있는지 몹시 궁금했었습니다. (지금도 궁금하네요. 보급계나 군수계통에 근무하셨던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전 부산이 다른 곳에 비해서는 별로 변한 게 없다고 느꼈었는데, 구포 일대는 많이 변한 모양이군요.
개금-주례 일대로 많이 변한 것 같았습니다. 우선 거기 있던 군부대들이 다 어디론가 사라졌더라고요.
뮤즈 2014.11.29 15:08  
트램에 관해 말씀하셔서.....
개인적으로는 이미 교통포화상태인 서울 도심보다는 신도시쪽에 건설하는게 설계도 용이하고
반대여론이 적을거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잠깐 살펴봤는데 한국살면서도 모르고 있던 사실을 알았네요 ㅎㅎㅎ
한국에서 트램설치를 추진하는 도시가 한두군데가 아니군요

판교에서 최초로 건설하고있고...수원 부산 창원 광주 기타등등 왠만한 도시에서는
트램이 거의 다 설치되려나봅니다.
지난번 개나소나 경전철 건설을 건설한다고 공약했다가 전부 민자로 건설해서 수요예측실패로
엄청나게 말들이 많았는데 이제 그게 트램으로 옮겨간건지 먼지...

서울에도 위례신도시에 건설한다합니다.단지 하게되더라도
위 사진처럼 고풍스럽고 낭만적인 열차가 아니고 최신형 KTX열차와 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지는
것들이라 오히려 더 삭막해진 도시분위기가 연출되지않을까 생각되네요
Robbine 2014.11.29 15:26  
트램이니 자기부상이니 말이 많더라구요. 왜 그걸 해야 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만..
sarnia 2014.11.29 15:56  
트램이나 경전철은 잘 모르겠고,,
방콕갈 때마다 눈길이 가고 타보고 싶었던 건 내리닫이 유리창을 가진 고물버스들이었어요.
SFO 의 저 전차들도 보기가 좋습니다.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성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서울역시 역사가 오래 된 도시인만큼, 교통기능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운치있는 탈 것들이 돌아다니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예전에 강남스타일 바람에 서울 강남에 여행갔던 2 세와 외국인들 모두 대실망을 하고 돌아온 이유가,, 문화적 특징이라곤 전혀 없는, 마치 급조된듯한 인공도시모습때문이었다고 하지요.
뮤즈 2014.11.30 04:32  
제가 말하는 트램이 위사진속의 전차들을 말하는거에요.
한국에도 저런식으로 노면전차를 만들겠다는 공약들을 쏟아내서 앞으로 많이 생길거 같네요

다만 고풍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아마도 유럽식의 최신형 소음없는  한칸짜리 무인전차로 만들게 되겠죠
앙큼오시 2014.11.29 16:11  
부산의 군부대는 53사단이죠......통합막사...라고 해야하나....진지 통합이 되어서
어느한곳으로 합쳐졌습니다.이거 말하면 군법위반이려나요ㄷㄷ.....
어디로 어떤부대가 옮겨졌는지 명칭은 적지 않겠지만 ....뭐 알사람들은 다들 알테니...=ㅂ=
Robbine 2014.11.29 16:16  
부산사람) 하야리아부대 밖에 모르는데........
군부대 있었구나.....
kairtech 2014.11.29 18:15  
하야리아
오랫만에 들어보네요
지휘관따라가서 먹을거 얻어먹은기억이 납니다
sarnia 2014.11.30 02:31  
부산을 대표하는 부대는 육군 제 53 사단과 군수기지사령부,,. 그밖에 2 군사령부 직할예하부대. 1987 년엔가 창설된 11 군단 예하부대들이 있었구요. 53 사단 예비군교육대와 2 군사령부 직할부대인 2299 부대가 개금초등학교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밤에는 백병원이 선명하게 바라보였구요. 이 부대들이 지금은 이사간 것 같습니다.
앙큼오시 2014.11.30 12:01  
추가 직할부대가 좀더 있습니다.53사단 연대 내 중대급들이 연대 지역으로 이전되었습니다.
부산 내에 알게모르게 숨겨져있던 소대급들도 마찬가지로....ㅌㅌ
sarnia 2014.11.30 13:30  
오, 진짜 중요한 부대 하나를 빠뜨렸어요.
부대장 지프번호가 3104 였던 부대.
부대본부는 망미동에 있고 정문에는 三一公社 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죠.
그때는 501 보안부대라고 불렀습니다.
앙큼오시 2014.11.30 14:27  
기무대인지 알았었는데..핰......맞다면 그것도 이전해서 한군데 몰려있는거로...물론 입구는 다릅니다 ㅎㅎ 옆동네..[퍽퍽]
Robbine 2014.11.30 17:16  
부산 사람은 지금 이 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새하루 2014.11.29 22:10  
북한버전 동무생각은 처음에는 오글 오글~~ 너무 간드러져서
그런데 듣다보니 ~~어릴때 레코드판에서 듣던 동요가 오버랩 되네요
지금은 기억도 까마득한 60-70년초 동요들 ....
그립네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이용하셨군요
저도 샌프란시스코는 한번 구경간적이 있는데
한여름에도 너무 추웠던 기억이 나네요
인상적이었던것은 오르락 내리락 하던 언덕들
차가 거의 꼭대기에서 신호에 걸렸는데
뒤로 밀릴까봐 등에 식은땀이 날만큼
가팔랐던 언덕도 생각나고요

제일 인상적이었던것은
레인보우 깃발들...

건축물이나 바다의 선창들 풍경도
물론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그렇지만 sarnia님 사진만큼은
예쁘지 않았어요 ^^
색감이며 구도며 어찌 저리 작품을 만드셨는지
저는 가서 뭘찍었나 싶어요

늘 그렇듯이
인증사진은 창문에 비친사진...^^

대구는 제 고향이기도 합니다
동대구는 많이 이용해본 기차역이지요
말만 들어도 반갑네요
고향 떠나면 고향에 관계된 이름만 들어도 반갑지요

저런 양은 도시락을 파는 곳은 또 어찌 찾으셨는지...
정말 한번 가보고 싶네요

겨울철에 장작 한바께스와 조개탄 한바게쓰씩
주번이 가서 타오는데 저도 기억이 납니다

장작에 신문지로 불피우던 선생님
매캐한 연기가 교실에 피어오르고

불이 조개탄에 붙으면 화력이 장난이 아니었지요
주변에 앉은 놈들은 뜨거워 죽어도
교실 주변에 앉은 애들은 여전히 추웠지요
외풍은 왜그리 센지

4시교시 시작전에
도시락들을 차곡 차곡 난로위에 쌓으면
맨밑에 넣은녀석것은 밥이 눌어서 타도
한겨울 가방속에서 식었던 찬밥이 그래도
온기가 돌던 도시락통이었지요

그때 빨리 겨울 방학식만 기다리던
코흘리개 친구들 다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동무생각 오랜만에 해봅니다

sarnia님의 고향이나 친구같은 옛기억의
향수를 일깨워주는 글은 늘 반갑고 고맙습니다
sarnia 2014.11.30 02:32  
아, 참새하루님 고향이 대구군요. 그럼 저 노래를 너무 잘 아시겠네요.

희한한 건 저 노래의 내력을 찾아보니까 제일 중요한 절이 3 절인데 한국노래나 조선노래나 여기 올린 동영상에서는 3 절이 빠져있군요. 한국노래 동영상에는 1, 2 절만 있고 조선노래 동영상에는 1,2,4 절만 있네요. 이 노래 가사가 된 시는 이은상이 썼지만, 그 시를 쓴 이유가 어느 신명여고 여학생을 짝사랑한 작곡가 박태준을 위로하기 위해서 였다고,,,,,,, 가사에 나오는 꽃 백합은 그 여학생의 이미지인데, 동시에 신명여고 여학생들이 교복에 달고다니던 학교뱃지가 백합이었다고 합니다.

근데, 저는 신명여고를 졸업하고 일본유학을 갔다 돌아와서 스물 네 살에 요절했다는 그 신명여고 여학생보다, 일본의 무단통치가 문화통치로 바뀌던 무렵인 1920 년대 초 딸을 일본유학을 보낼 수 있었던 그의 아버지에 더 관심이 가서, 그 아버지에 대한 친일행적여부에 대한 조사....... 저런 좋은 노래를 듣고도 그런 조사를 하고 싶은 충동이 자동적으로 들게하는 비극의 역사에 약간 참담해 지는군요 ^^ 뭐, 실명도 알 수 없고 침고인인 박태준 이은상 모두 오래 전에 작고했기 때문에 '조사불가' 결정을 내리기는 했읍니다만......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도시들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스캇 매킨지의 샌프란시스코 노래 동영상에는 68 반전운동 당시의 사진들이 많이 나오는데, 온화한 기후와 친절한 사람들,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맘에 듭니다. 지금은 죽은 어느 미국 목사가 ‘샌프란시스코는 지진이 나서 멸망해야 한다’고 저주를 퍼부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 그 목사가 그 레인보우 깃발들을 보고와서 그런 악담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저 양은 도시락을 파는 분식점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양이 적당한, 국을 곁들인 김밥, 국수같은 것을 3 천 원 정도에 먹을 수 있는, 공항음식점치고는 아주 저렴한 식당이었습니다.
jindalrea 2014.11.30 00:09  
얼마전..쌤 사진 드리다가..문득..
아..찍고 저장만 하지 말고, 인화?해서 앨범을 정리하자는 마음이 떡!!
컴퓨터나 핸드폰은 기억저장소로 썩 믿음이 안가고..
제 기억력은 엄청난 속도로 사그러드는지라..
앨범만큼 좋은 일기장도 없다 싶어요..^^

또렷하지만 감성이 뚝뚝 묻어나는 사진을 보고 있다보니, 마음이 충만해지네요..

음..먼저 글에서 바쁘시다 들은거 같은데, 아프지 마시고, 헛헛하지 마시고..  행복만땅하셔요! ^^

쌤..저 뚜벅모드로 내일 제주도 가요.. 잘 다녀오겠습니다~~꾸벅
sarnia 2014.11.30 02:32  
제주도에 가시는군요. 뚜벅이 여행이시라면 올레길을 걷기도 하시나요? 외돌개에서 강정마을까지 이어지는 7 코스가 좋다고 하는군요. 저는 완주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제주공항에서 600 번 버스를 타고 경남관광호텔 앞에서 내린 다음 택시를 타고 가면 외돌개가 기본요금 거리에 있습니다. 버스요금은 5500 원인데 타자마자 티머니카드를 미리 스캔하면 안되고 출발직전에 올라오는 표파는 직원에게 먼저 행선지를 말해야 합니다.

혹시 우도에 가시면 배와 승객들이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지 확인해 보세요 ^^

그나저나 제주도는 마치,, 내가 중국에 왔나,,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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