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해도 안 될 때는???
밑에 호루스님이 쓴 글보고 문득 든 생각인데요...
저는 전철을 타면 빈자리가 있어도 웬만하면 잘 앉지를 않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전철에서도 스맛폰을 아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데요...
젊은 나이에 벌써 귀가 어두워졌는지, 옆사람은 물론이고 전철 한 칸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커다란 목소리로 통화를 하는 것은 이어폰을 꽂으면 해결이 되지만,
게임을 하는 건지 카톡을 하는 건지 1초에 수십 번의 손가락질을 되풀이해서,
그 때문에 발생하는 손가락+손목+팔꿈치의 무한반복 반자동 미싱화 현상으로 인해
옆에 앉은 사람까지 중풍 중증에 걸리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더군요... ㅠㅠ
처음 몇번은 그런 경험을 당했을 때 제가 점잖은 말투로
“지금 댁의 손가락질 때문에 내 겨드랑이가 통증을 느낄 정도로 학대를 당하고 있으니
조금만 조심해줄 수 없겠냐?”는 뜻을 담아 정중하게 이야기했더니,
여자 분들은 ‘웬 변태가 수작질이야?’ 하는 눈빛으로...
남자 분들은 ‘나랑 맞짱 한판 뜨고 싶냐’는 눈빛을 아낌없이 발산해주시더군요... ㅠㅠ
그 뒤로는 백주 대낮에 전철에서 맞아 죽을 수는 없기에
아무리 빈자리가 많아도 구석으로 가서 조용히 서 있는 답니다... ㅠㅠ
내가 너무 민감한 건가 싶어서 주위사람 몇에게 물어봤더니
저와 비슷한 불쾌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꽤 있더군요...
교통질서도 그렇고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도 그렇고
사회적 예절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 아직도 많더군요...
특히 젊은 분들 중에는 그걸, 공공장소에서 남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을,
개인이 누려야 할 자유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더군요...
그래서 에티켓에 어긋난 행동을 지적하면 적의부터 드러내기도 하구요...
암튼,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 차원의 계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혹시 스맛폰 애용자가 계신다면,
공공장소에서 스맛폰을 사용하실 때는 주위사람도 쫌만 생각해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