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 신내림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뉴질랜드 어떤 산에서 신내림을 받은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남섬 북쪽의 어느 항구 지역에서 어슬렁 거리던 제가 저녁무렵 거의 허물어져 가는 식당 겸 바에서 트랙킹 좋아하는 뉴질랜드 청년을 만나고 나서 다음 날 그 청년이 알려준 산을 탑니다.(총 40여킬로 ㅠㅠ)
복장은 가볍게하고 물만 좀 넉넉하게 가지고 올라가라고 하더라고요...다른 곳과 다르게 계곡이 없는 마른 산이라고...
트래킹 신발은 숙소에 놔누고서 진짜 운동복에 조깅화에 작은 배낭에 물과 쵸코바만 넣어서 올라갔습니다...약간 더운 것 빼고는 탁트인 경치가 시원하니 너무 좋더라고요.~~~
정상부근에서 낮잠을 자기전까지만요.ㅠㅠ
그 청년들 말 그대로 도보.산악자전거.4륜구동 가능한 베리 베리 이지 트랙였습니다.
산티아고에서는 가리비만 쫒아서 다니면 되듯이 여기서는 이렇게 생긴 마크를 따라서 다녀요.
마지막 정상 오르는 코스인데요. 여기서부터는 무조건 도보로만...
정상입니다...목 마르고 지쳐서 잠시 누웠는데 잠이 스르르 오더라고요.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우측 하늘로부터 기묘한 빛이 저에게 쏟아지더군요...그 후로 약간의 한기 비스무리하게 몸이 약간 으스스 떨린다고나할까요.ㅠㅠ
하여간 하루종일 좋은 경치보며 즐겁게 트래킹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뻗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날 터지게되는데요.
숙소 근처의 해변에 차 끌고 나갔다가 다른 친구들과는 떨어져 있는 물개를 만났어요...제가 그냥 장난삼아 야! 너 아싸냐? 왜 너만 혼자 놀고있냐?라고 그냥 혼잣말을 물개에게 했는데 으악!!! 얘가 나에게 그러는거에요...아저씨가 더 아싸 같은데요?
너무 깜놀해서 너 아저씨처럼 왼쪽으로 고개 돌려봐...했더니 알아 듣고 따라합니다.
아!!! 미치겠네...내가 물개랑 대화가 가능하다니 ㅠㅠ
엄마가 미친놈이랑 엮이면 인생 피곤해진다고 그랬어요...그러면서 도망갔습니다.
소고기만 먹었더니 광우병이라도 걸린걸까요? 아님 진짜 신이 내린걸까요? ㅋㅋ
마지막 사진은 다른분들 올리는 것 보고 샘나서 저도 올려봅니다.~~~
태사랑님들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