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이 교차하는 밤
울산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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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5 00:31
우리 23살 청년이
졸지에 불귀의 객이 되었습니다.
태국에 안 갔으면
차야품에만 안 갔으면
범인을 만나지 않았으면...
지금도 멀쩡하게 태국을 여행하고
어쩌면 태사랑에 여행후기도 적었을 겁니다.
아마도 지난 주에
그 청년도 태사랑에 접속했을 겁니다
수 많은 여행정보를 수집하고
제 글 또한 읽었을런지도 모릅니다
태국이 필리핀 맞먹게 위험하다는...
태국에 가지 말라고 할 것을
차야품에 가지 말라고 할 것을
범인 같은 놈 조심하라고 할 것을...
앞으로도 50년 넘게
자신의 하나 뿐인 인생을 꾸려가야 할 청년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죽음을 당했네요
더 강하고 더 적나라하게
여행중에는 조심하라고 말해주지 못했네요
고인의 젊음과 못 이룬 삶이
아깝고도 안타까워 비통한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