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는게 이런 건가 싶어진 하루..(그냥 주절주절)
갈 날까지 꼭 한 달 남았네요..
워낙.. 태사랑에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 하지만,
요즘은 더욱 많이 그러네요.. 빨리 쉬고 싶다.. 얼른 가고 싶다.. 그래서인 듯요..
며칠 전에 어느 님.. 글 보고, 금발의 제니부터 레밍턴 스틸까지..
구르마에서 대패로 긁어 주던 생강엿에 다리와 문이 달린 티비까지.. 생각이 수십년을 뛰어 넘어..
시간 여행을 하다가.. 염색하러 언제 가나.. 이러고 있는데..
식당에서 만원짜리 고기 정식을 먹다가 나온 머리카락에..
제가 할 때도 그런데요 뭐얼.. 하고, 그냥 웃어 넘기게 된..
되려 만원짜리 정식을 이렇게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 내려면, 저 아줌마는 남는게 있을까..
이런 오지랖 구만리 아줌마가 되기까지..
사춘기를 넘어 갱년기로 마구마구.. 더운 날.. 냉커피를 빨대로 원샷하듯..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는데..
여행이란.. 조금 천천히 사람과 삶을 돌아보는 과정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괜찮다고.. 나 자신을 위로하는 시간인 듯도 하고..
아줌마의 한숨은..
때론 세상의 변화가 턱 밑까지 차오르는 들숨과 날숨으로 교차되며..
내 삶의 남은 시간을 하늘로 훠이훠이..
그 숨이 누군가의 에너지가 되어 폐부로 스밀 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같이 살자.. 나너우리.. 이렇게 같이 살자라고 계속 속삭여 봅니다.
쑥쑥 자라는 아이들의 키만큼.. 마음크기만큼..
늙기보다는 자라고 있다.. 여기고 싶은건.. 역시 아줌마의 주접인가.. 좀 뭐어한 그런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