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는게 이런 건가 싶어진 하루..(그냥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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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는게 이런 건가 싶어진 하루..(그냥 주절주절)

jindalrea 32 568

갈 날까지 꼭 한 달 남았네요..

워낙.. 태사랑에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 하지만,

요즘은 더욱 많이 그러네요.. 빨리 쉬고 싶다.. 얼른 가고 싶다.. 그래서인 듯요..

 

며칠 전에 어느 님.. 글 보고, 금발의 제니부터 레밍턴 스틸까지..

구르마에서 대패로 긁어 주던 생강엿에 다리와 문이 달린 티비까지.. 생각이 수십년을 뛰어 넘어..

시간 여행을 하다가.. 염색하러 언제 가나.. 이러고 있는데..

 

식당에서 만원짜리 고기 정식을 먹다가 나온 머리카락에..

제가 할 때도 그런데요 뭐얼.. 하고, 그냥 웃어 넘기게 된..

되려 만원짜리 정식을 이렇게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 내려면, 저 아줌마는 남는게 있을까..

이런 오지랖 구만리 아줌마가 되기까지.. 

 

사춘기를 넘어 갱년기로 마구마구.. 더운 날.. 냉커피를 빨대로 원샷하듯..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는데..

 

여행이란.. 조금 천천히 사람과 삶을 돌아보는 과정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괜찮다고.. 나 자신을 위로하는 시간인 듯도 하고..

 

아줌마의 한숨은..

때론 세상의 변화가 턱 밑까지 차오르는 들숨과 날숨으로 교차되며..

내 삶의 남은 시간을 하늘로 훠이훠이..

 

그 숨이 누군가의 에너지가 되어 폐부로 스밀 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같이 살자.. 나너우리.. 이렇게 같이 살자라고 계속 속삭여 봅니다.

 

쑥쑥 자라는 아이들의 키만큼.. 마음크기만큼..

늙기보다는 자라고 있다.. 여기고 싶은건.. 역시 아줌마의 주접인가.. 좀 뭐어한 그런 하루..

32 Comments
emille 2015.07.15 20:45  
격하게 공감가는 한 대목...
"더운 날..냉커피를 빨대로 원샷하듯.."
그렇게 시간이 흘러
늘 제자리에 있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이만큼 밀려와서 뒤돌아 보게 되네요.
jindalrea 2015.07.18 17:44  
그렇죠.. 그렇게 사는 거 같습니다.. ^^;
못생김 2015.07.15 21:01  
저도 몸은 늙지만 마음은 자라는 중~^^
jindalrea 2015.07.18 17:45  
저는 살도 자라는데.. ㅎ ㅔ~~
디아맨 2015.07.15 21:13  
ㅋㅋㅋ 생강엿에 다리달린 티비..레밍턴 스틸...
다 추억이죠^^::
아...모른다고 발뺌울 햇어야..햇는대..
아..댓글을 달지 말아야..햇는지도...^^
jindalrea 2015.07.18 17:46  
저보다 몇 살 많으시더라~~
정확히는 기억이.. 음~~ 암튼.. 한~~참.. 맞죠? ㅋㅋ(까불)
디아맨 2015.07.18 19:28  
아잉~~달래누나~왜 그러세요?
^^;;;;;
Robbine 2015.07.18 19:57  
헉! 그 정도 였어요?? 저보다 대여섯살 많으신 줄..
jindalrea 2015.07.20 13:30  
헐~~~~~~~~~~~~~~~~

ㅍㅎㅎㅎ 그냥 웃지요..
알레르기 2015.07.15 21:32  
ㅎㅎ  여행가서  젊은이들의  공간이란  생각에  머뭇머뭇  거리다  돌아서서  나오는  내  모습에서  저는  세월을  느낍니다아직  마음은 튜빙도  하고  클럽  스테이지위에  있는데  말입니다  주책과  즐김의  기로에서  여지없이  돌아서는  저는  중년인거죠  ㅎㅎ^^
jindalrea 2015.07.18 17:47  
알레르기님.. 그러지 않으심 좋겠어요.. 꼭 담엔 가셔서 한 자리 떠억!! ^^*
참새하루 2015.07.15 22:04  
오랜만에 두번 세번 다시 읽어보게 만드네요

늙는게 아니라 자라는거... 참 고운 표현이라
마음이 짠하게 공감하내요
jindalrea 2015.07.18 17:47  
참새하루님.. 언제나 따스한 말씀으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Robbine 2015.07.15 22:36  
레밍턴 스틸 저도 알아요!
셔츠 카라에 옷핀 꼽고 나왔던 잘생긴 아저씨 ㅋㅋ

육체적 나이와 정신적 나이의 갭이 점점 커지는것 같아서 큰일입니다. 저는 마음은 자라지 않고 몸만 늙어가는 중이라;
jindalrea 2015.07.18 17:51  
자~ 퀴즈~! 레밍턴 스틸에 피어스 브로서넌. 그렇다면, 부르스 윌리스가 나온 드라마는?

로빈은.. 음.. 그래도.. 좋아.. 그냥~~ ^^
Robbine 2015.07.18 17:54  
환상특급? 프렌즈엔 나왔다고 하던데..
jindalrea 2015.07.18 19:42  
ㅎㅎㅎ 땡! ^^
다동 2015.07.15 22:57  
글을 읽고 나니 어쩐지 마당 평상에 퍼질러 앉아 막거리 마시며
인생이란 게 그런 거지... 유의 사담이 나누고파집니다. 그러나저라나 레밍턴 스틸이라... 젊은 날의 피어스 브로스넌, 그 반질반질하고 뺀질뺀질하던 이미지가... 하나도 안 그려집니다. 저는 풍문으로 들은 세대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jindalrea 2015.07.18 17:54  
암만요~ 절대 그려지지 않을 꺼예욧..ㅋㅋㅋ

그나저나.. 작가님 책을..

(아.. 울 쌤이 불을 끄네요.. 저 막걸리 찌끄리러 갑니다. 책갈피..)
뿌이잉잉 2015.07.16 01:36  
늙는게 아니라 자라는거... 참 많은 생각을 들게하는 말이네요ㅠㅠ
jindalrea 2015.07.18 19:43  
저도 계속 생각 중입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쭈욱..^^;;
한여름 2015.07.16 10:36  
상당히 공감가는 글이네요
jindalrea 2015.07.18 19:44  
감사합니다~~
살면서 누군가와 공감하는게 진정 감사해집니다.
motu 2015.07.16 12:47  
저도 점점 늙어가면서 철이 드는 듯해요.
jindalrea 2015.07.18 19:46  
어른께 언제든 기회 되면 꼭 한 잔 올리고 싶습니다.
고구마 2015.07.16 19:30  
공감되는 말씀이에요 .
jindalrea 2015.07.18 19:47  
감사 드려요~ ^^♥
스위트 2015.07.17 19:39  
저는 아직도 나이들어감을 인정하고 싶지않은 철없는 아줌마 입니다
그래도 달래님은 마음을 잘 다스리는 분같아요
jindalrea 2015.07.18 19:48  
저 역시..
오늘도 여기 쿵 저기 콩~ 그렇게 사는걸요~ㅎㅣ~~
숲샘 2015.07.20 09:31  
완전공감...
그러나  쓸데없이 물리적 나이를 한탄하기보다는 정신적년령을 24에 꽉 붙들어놓으면
인생이 즐거워집니다.  멘탈년령을 붙들어놓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문화와 취향, 새로운 경향을 늘 공부해야 한답니다.

인생은 얼마나 살지 정해진건 없지만 어짜피 죽는다는 자체가 자연으로 돌아가는거니만큼 살아있는 그날까지 미소지으며 살아갈수있도록 하는 방법중의 하나가 멘탈년령24을 유지하는것도 방법중의 하나일겝니다... 홧팅이여
jindalrea 2015.07.20 12:14  
전 사실.. 그냥 저답게 살고 싶어요~^^;
워낙에 물리적인 나이나 사회적 통념은 좀 밀어두는 편이고요.. 저의 감정과 생각에 집중하고.. 저를 잘 들여다 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고 사는 중입니다.
jindalrea 2015.07.20 23:15  
ㅎㅎㅎ 농담은 농담으로 유쾌하게 웃으며 받겠슴돠.

아놔~ 오리지널 줌마인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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