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퇴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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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면 퇴근합니다.

jindalrea 10 252

아~~~~~~ 저녁 8시에.. 퇴근할 수 있어요!

며칠 평가서에 협력의뢰서에.. 안좋은 머리로 용어 따져 가며..

급여 계산하고 바로 달려들어 서류 작업으로 며칠 보내니..띠잉~~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치료사입니다.

그래서, 장애인들을 많이 만나요. 물론 일시적인 어려움으로 오는 경우가 더 많지만..

그렇게 생활한지.. 언 17년.. 저는 아이없이 사는 부부입니당..

조금 더 나중엔 우리 애들과 어떤 방식으로든 함께 어울려 살고 싶은 소망도 있고요..

그래서인지.. 아직도냐는 분들도 계시지만, 세월호 노란 리본을 가방에 매달고 살고요..

글을 읽고 쓸 때면, 사람을 생각하는 버릇이 있어요. 가르치려는 습관도 있고요..^^;;

물론 한국나이로 40이 되니.. 굳어진 관념도 한 자리 톡톡히 하는거 자성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사람들이 모두 한가지 생각만하고 사는건 어렵겠지요..

서로 처해있는 입장과 경험이 다르니까요..

그런데요.. 그래도.. 지나면 잊혀져야 하는 것과 지키고 살아야 하는게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저희 센터 바로 앞에 백화점이 있는데요.. 계산대마다.. 이 앞의 분이 여러분의 가족일 수도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있어요. 지난 8년간 태사랑은 제게 쉼터였고, 교류의 끈이었고, 정도를 지키려 노력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단지 태국을 좋아하고, 여행하기 위한 기능성에서 한 발 나아가게 된 건.. 시간과 사람 때문인거겠죠?

 

꿈결같은 세상은 바라지는 않지만, 모니터 너머에 한 공기로 숨 쉬는 여러분이 계시는거.. 제겐 위안이고 행복입니다. 그냥.. 그렇다고요..ㅎㅎㅎ

 

저 이제 퇴근하고, 빨래하고, 설겆이하고, 쓰레기 버리고, 청소하고.. 이 닦고.. 킬미힐미 보렵니당!!

우리 지성씨와 정음씨가 오늘은 어떤 귀염을 선물해줄지.. ^^

 

 

10 Comments
본자언니 2015.03.11 20:32  
나 태국서 볼려고 한편도 안보고 오늘 몰아서 봣는데...잼나요...오늘 다운받아야 하는데...어제 다운받은 드라마가 이제서야 다받아지는...ㅠ.ㅠ
jindalrea 2015.03.14 13:35  
마지막에 쫌 실망이었지만.. 뭐어.. 간만에 공부 삼아 보다가.. 푹~ 빠져버린..
kairtech 2015.03.11 20:33  
저는 여태 선생님인줄 알았다는...
우리아들넘도 내년이면 40인데 애가없어요
의도적인지 필연적인지는 모르겠고 따져물어보고싶지만 그냥 지냅니다
저는 치앙마이에서 방금 저녁먹고 디저트로 용과하나 잘라먹고
태사랑 산책하고있습니다
jindalrea 2015.03.14 13:36  
ㅎ ㅔ~~ 깜짝..놀랐음을 고백합니다..
아드님이 제 또래시라니..

언제 기회되면, 꼭 뵙고 싶습니다. ^^
salts 2015.03.11 21:59  
jindalrea님 한줄한줄 해주신 말씀 정말 감사히 읽었습니다
생활하면서 잊고 있던 기억과 사람과 사람 사이에 대해
오늘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였습니다
여행 정보 보러 왔다가 더 많은것을 얻어갑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jindalrea 2015.03.14 13:37  
별 말씀을.. 에공.. 부끄러버라..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salts님..
참새하루 2015.03.12 05:53  
하루가 지나고 집에서 태사랑 접속하고 이멜 열어보는게
유일한 낙이자 마무리입니다
진달래님 말씀에 많이 공감합니다
배려...
지나고 나면 다 부질없고 아무일도 아닌데
왜 그때는 그렇게 목숨걸고
자존심걸고 화를 냈을까...

매일 똑같은 반복되는
고장난 비디오 같은 삶

태사랑에서 만나는
얼굴 모르는 분들
모니터 너머 같은 숨쉬고
공감하는 분들이
많은 위로가 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jindalrea 2015.03.14 13:39  
참새하루님..
저는 참새하루님의 글과 네이밍을 보며 태사랑 생활이 더 즐거워졌습니다.
머리가 나빠..일일이 기억은 못하지만, 언젠가 참.. ㅇ ㅏ..맞다..싶은 후..쭈욱~~ ^^
앞으로도 좋은 말씀과 생각 나눔 주세요..꾸벅
뮤즈 2015.03.12 15:54  
오늘 출근은 잘하셨나요? ㅎㅎ
이제 조금만 있으면 부농 진달래가 만개하는 봄이 찾아오겠네요
진달래님의 전성기가 온다는 ㅋㅋ

가르치는것이 반드시 나쁜습관인것만은 아니에요
틈나시면 앞에 백화점에서 90퍼센트 세일같은거  발견하시면
얼렁 가르쳐주세요 ㅋㅋㅋ
jindalrea 2015.03.14 13:43  
음.. 사실.. 앞의 백화점은 일주일에 너댓번은 가나.. 늘 지하(식품 매장)만..
가장 가까운 슈퍼마켓인지라..ㅋㅋ

진달래가 만개하면 저는 전국방방곡곡으로 막걸리 마시러 다니고 싶은 소망이..^^

추신) 드디어 오늘.. 봄님 오신 소리를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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