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라는 게 부끄럽습니다...ㅠㅠ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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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6 10:19
오늘 아침에 <한국일보>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를 "못" 구한 게 아니라
"안" 구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를 알겠다 싶네요...
어른이라는 게 정말로 부끄럽고 창피했습니다... ㅠㅠ
타이타닉호 침몰 때는 어린이와 여자들을 먼저 탈출 시켰다던데... ㅠㅠㅠ
...그 날 이후 732일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차디찬 4월의 바다에 맨 몸으로 뛰어들던 그 날의 그 느낌이 생생하다.
“아저씨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5m 앞 까만 해경 구명보트를 향해 친구와 함께 외쳤지만
해경대원은 민지를 한 번 쳐다본 뒤 다시 멀어졌다.
허우적대며 몇 차례 더 소리 친 뒤에야 보트가 멈췄다.
간신히 보트에 매달린 순간 한 아저씨가 민지의 손을 때리며 외쳤다.
“너희까지 타서 보트가 가라앉으면 어떻게 할거야.”
버티고 싶었지만 손을 놓쳐 물 속에 빠져버렸다.
그래도 살고 싶었다. 필사적으로 다시 보트를 잡았다.
다행히 다른 남성이 그를 보트 위로 끌어올려줬다...
원문 기사
http://www.hankookilbo.com/v/4c7f3d56bcae460690aa3d7e18caae1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