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조원짜리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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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조원짜리 쇼!

필리핀 6 1199 2016.03.16 20:59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적인 바둑 대결에 힘 입어

일주일만에 구글의 시가 총액이 무려 58조원이나 늘었다네요....

겨우(?) 수조원 정도 늘어날 거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들도 입을 쩍 벌릴 만한 액수가 아닐 수 없네요...

구글이 이만큼이나 재미를 봤으면

세돌 씨 대국료로 1조원은 드려야 되는 거 아닌가여??? ㅡ,.ㅡ

6 Comments

쏨땀누아 2016.03.16 21:43

이세돌 입장에서도 나쁠건 없는 경기였으니까 괜챦아요.
이세돌이 안했으면 다른 바둑기사가 먼저 해서 그사람이 화제가 됐겠죠.

미객 2016.03.17 01:18

전세계인에게 바둑이 무엇인지 보여준 콘텐츠로서 대박입니다.
이세돌기사가 한국인이라서 더욱더 마음이 뿌듯합니다.
비바~코리아~ 만세입니다....

걸산(杰山) 2016.03.17 02:08

이번 바둑대결이나 이런 글 보면서 혼자서 가만히 드는 생각은
옛날에 들었던 '개밥그릇'이 자꾸 떠오르게 되네요.

이른 바 호랭이 담배 먹던 시절인 옛날에는
어느 시골의 허름한 집 마당 한 구석에 개밥그릇이나 똥통 등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고
그져 그렇게 수 십 년을 지내오다가,

어느 날 지나가던 고물장수가 한 마디 툭 던진다쥬 :
저기 개밥그릇을 팔면 얼마 주겠다거나 똥통으로 쓰던 것은 안 파냐는 둥.

사실 그 고물장수는 개그 때 이미
밥그릇으로 쓰던 게 요즘 우리가 부르는 무신 '도자기'인 걸 안 거죠.

돈 몇 푼이나 쌀 몇 말이나 주고 덜커덕 판 게 사실은
지금으로 치면 몇 억 짜리 도자기나 몇 십 억 짜리 골동품으로.

원래는 진품명품에 나가서 보던 사람들 입이 떡버러지도록
값이 엄청나게 먹어져야 하는 데도 달랑 주인 손에 들어온 건 막걸리 몇 잔 값일뿐.

이미 게임은 다 끝나고 시끄러웠던 잔치도 파장하고 나서
몇 조에 외국으로 팔려나간 유물인 도자기를 되돌릴 수도 없고,

그냥 누구는 달랑 1 억에다 광고나 연예프로그램에라도 바삐 출연해서
나머지라도 챙겨야 하는 게 슬픈 거죠.

그렇게 되도록 주위에서 거의 아무도 그런 그림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여기까지 일을 만든 자칭 '전문가'라른 것들은 접싯물에 코 밖을 생각은 안 할 거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져 '무식'이 죄인 게 탈인 거 같아요
- 도자기를 개밥그긄으로 쓰다 막걸리 몇 잔 값에 덜컥 넘기던 거나

몇 조인지도 모르고 달랑 1 억에 몇 십 조 짜리 쑈에 출연하면서
그져 휘황찬란한 쇼에 취해 일이 어찌 돌아간 건지 나중에야 감을 잡고 있으니 말이죠.

* 미리 밝혀 두지만 저도 바둑이나 정보통신이 몬지도 모르는 일반인이고
글 쓴 분을 비난한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단 걸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