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VS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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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VS 대부

필리핀 19 1179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7편 개봉에 즈음하여 어머어마한 홍보가 벌어지고 있네요...

 

케이블TV에서는 스타워즈 1편부터 6편까지를 연이어 방영하고요...

 

제일 먼저 제작된 스타워즈 4편이 1977년에 개봉되었으니, 어언 40여년이 지났네요...

 

그때 풋풋한 청년이었던 해리스 포드는 이제 할아버지가 되었고... ㅠㅠ

 

스타워즈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영상미와 스토리 전개로 수많은 마니아를 탄생시켰죠...

 

동네방네 아이들이 광선검 흉내낸다고 형광등 들고 설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

 

근데... 케이블TV에서 틀어주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는데...

 

예전만큼 재미있지가 않네요... 얼라들 총싸움 칼싸움 하는 것만 같고...

 

근데... 처음 봤을 때는 약간 지루하고 딱딱하게 여겨졌던 대부 시리즈는

 

요즘 들어 다시 볼 때마다 흥미진진하게 빨려들게 되더군요...

 

대부 1편은 1972년에 개봉되었는데, 지금봐도 영상미와 스토리는 압권입니다...

 

특히 마론 브란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청년 알 파치노의 눈빛은 명불허전이죠... ^^

 

꽃미남이었던 알 파치노도 이제 쭈굴텅 할아버지가 되었으니... ㅠㅠ

 

저의 경우, 대부 1, 2, 3편을 정주행하고 나면, 아침주터 시작해도 다 보면 저녁이 되는데,

 

마치 거대하고 위대한 생애를 살고난 듯한, 뿌듯함과 허탈감이 동시에 밀려들곤 합디다...

 

그러면 절대로 그냥 잘 수가 없고 독한 술, 꼭 독한 술이어야 합니다, 몇잔 들이켜야 마음이 좀 가라앉더군요...   

 

스타워즈 시리즈는 세월이 갈수록 점점 재미가 없어지는데

 

대부 시리즈는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재미가 있어지는 건

 

영화의 품격이 달라서일까요? 아님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일까요? 


 

대부

19 Comments
참새하루 2015.12.20 15:42  
흘러간 유행가라고 무시하던 뽕짝이가
 어느날 갑자기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선율로 들리는거와 같습니다^^
필리핀 2015.12.20 16:15  
오호! 멋진 비유입니당~ ^^
진파리 2015.12.20 16:16  
해리슨 포드 옛날 스타워즈 사진보고 만감이 교차
해씁니다.
필리핀 2015.12.20 16:25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 절감했어요... ㅠㅠ
zipper 2015.12.20 16:26  
뚜르르 르 르 르 르 르르르!
아직도 자신있게 휘바람을 불수 있는 영화음악이죠.
필리핀 2015.12.20 19:56  
와우~ 대부 주제곡을 휘파람으로 부르신다면...

솜씨가 대단한대요! ^^
sarnia 2015.12.21 01:14  
스타워즈는 개봉했을 때, 지금은 없어진 국제극장 (광화문)에서 봤던 거 같은데,
이상하게 저는 저런 영화가 취향이 아니어서 기억에 별로 남아있지는 않아요.

대신 대부는 몇 번을 보고 또 봤어요.
2, 3 편 보다는 역시 돈 꼴레오네~~ 말론 브란도가 나오는 1 편..
그가 남긴 명언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를 써서 액자에 담아 벽에 걸어놓을까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말론 브란도가 나왔던 또 다른 걸작으로는 지옥의 묵시록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역시 대부와 같은 감독, 프란시스 코폴라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1979 년에 나온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는 1988 년이 되어서야 들어왔지요.
이 영화도 역시 광화문 국제극장에서 봤습니다.
기억하시는지 모르지만 이 영화에도 해리슨 포드가 나옵니다.
단역으로요.
윌라드 대위에게 커츠 대령 암살지령을 내리는 사령부 정보책임자의 부관으로 나오죠. 엄청 젊어요.

오랜만에 대부나 봐야겠어요..

ps. 어느 조폭 두목이 자기 부하에게 했다는 말..

"너 대부 봤냐?
난 한 스무 번 쯤 봤는데,
너 꼭 봐라.
거기 다 나와,
조직이 뭔지 복수가 뭔지
어떻게 복수를 해야 뒷 탈이 없는지.."
필리핀 2015.12.21 07:58  
지옥의 묵시록... 필리핀 팍상한 폭포에서 찍었대죠?

국내 개봉 당시에 30분인가 잘라내서 말이 많았죠...

대부2도 국내 개봉할 때 40분 정도를 잘라냈고...

그때문에 코폴라 감독이 승질 나서 한국 방문을 취소했고...

지옥 묵시록에는 젊었을 때의 해리슨 포드 뿐만 아니라

지금은 꽤 잘나가는 흑인 배우 하나가 애송이 기관단총 담당으로 나오죠... ㅎㅎ
호루스 2015.12.21 09:13  
아마 문화적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미국사람들도 나이가 들었을텐데 여전히 스타워즈를 그리워하는 팬덤이 있어서 자녀들 손잡고 또가는 반면에...우린 그런 현상은 그리 볼 수 없으니 말이죠.
필리핀 2015.12.21 09:36  
호루스님은 어느쪽인가요?

스타워즈? 대부? ㅎㅎ
호루스 2015.12.21 15:14  
양쪽 다 아닙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둘 다 안봤어요. 취향이 아닌듯 싶어서요.(스타워즈는 간간히 본듯. 티비에서 하도 많이 해서...근데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는거.)
카라완 2015.12.21 12:16  
스타워즈는 언제봐도 재밌음..
철학과 액션, 재미의 대서사시라고나 할까.
필리핀 2015.12.21 23:15  
오호! 스타워즈 마니아시군요! ^^
maui 2015.12.24 09:31  
재미로는 터미네이터 2가 짱이라 생각하는 1인... ^ ^  제 기준으로는 대부나 스타워즈보다 앞 쪽에 랭크.

질질 끄는 장면 없고, 스토리 이해하기 쉽고, 캐릭터 잘 정리되어 있고, 거기다 화끈한 액션까지.... 제임스 카메론은 스필버그를 능가하는 천재라는 느낌이 팍팍...  유행어도 많이 만들어졌죠.

Hasta la vista Baby! 

I'll be back!  등등

그런데 1편이나 속편이 다 2편만 못 하다는.  ㅠ ㅠ
필리핀 2015.12.24 13:34  
오호! 터미네이터 마니아시군요 ^^

스타워즈를 히트시킨 건 스필버그가 아니라 조지 루카스의 힘이라고 봐야죠...

스필버그는 폼 잡는 영화를 좋아해서 실제로 히트시킨 영화는 생각보다 많지 않더군요... ㅠㅠ
maui 2015.12.24 16:55  
사실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로 평생을 먹고 살았다고 봐도 될 정도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영화 제작자/감독 중 최고의 갑부가 된건 어떻게 보면 행운도 있었다고 봅니다.  미국인들의 스타워즈 사랑이 거의 종교적인 수준인 사람들이 많아서.  여기선 cult라고 하죠.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일당백의 표본이라고나...

스타워즈는 조지 루카스 영화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인디아나 존스는 스필버그가 만드는데 루카스는 숟가락만 얹었죠.

반면에 스필버그는 오랜 세월 영화팬들을 여러번 신세계로 초대한 진정한 천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E.T.
죠스
인디아나 존스
쥐라기 공원
쉰들러스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 등등

제작자로 만든 영화 (Back to the Future, Transformers, Men in Black, Band of Brothers 등등)까지 합치면 누가봐도 일 엄청 많이 한게 보이는데 부 축적에선 1위 조지 루카스에 한참 밀리는 2위에 올라있으니 스타워즈 파생사업의 크기와 다양성,  긴 수명을 넘을수가 없나봅니다.
지장보살 2015.12.24 23:31  
제가 형광등 들고 골목길에서 놀던 아해들중 한명이었습니다 ^^
전 스타워즈도 좋고 대부도 좋습니다
필리핀 2015.12.25 07:55  
오호! 형광등 세대를 드디어 만났군요!

반갑습니다... ^^
볼짱이 2016.03.30 19:37  
대부..지금 봐도 정말 대단한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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