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나기 시작하셨나요? 전 어제 2개 뽑았어요.
고구마
16
553
2012.01.20 00:27
해 넘어간지도 얼추 20일이니 올해 저도 마흔한살, 결혼한지도 이제 14년에 접어들었네요.
나이도 어지간히 먹고 결혼연수도 차곡차곡 쌓이네요.
저는 우리 엄마 닮아서 머리색이 아주 까만편이에요.
머리색만 까만색이면 좋은데 문제는 피부까지 까무잡잡해서....
이제는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도...저보고 넌 왜 동남아사람 처럼 변하냐? 고 물어요.
근데 대답할 말이 마땅치 않아 어버버 하고 있노라면, 정말 제가 한국말도 잘 못하는 동남아 외국인 같다니까요.
음..하여튼 본론은 그게 아니라.
어제 요왕이 저를 보더니만 엄청 튀는 하얀 머리카락을 발견했다면서 툭 뽑더라구요.
왼쪽에 하나 오른쪽에 하나 이렇게 2개인데, 사실 요왕은 희머리가 벌써 귀옆으로 히끗히끗 나기 시작했으나 머리카락에 손대는걸 무척 싫어하는지라 뽑으면 큰일입니다.
어쨌든 그러면서 하는 말이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는걸 보니 안스럽고, 제 머리가 하얗게 세면 마음이 정말 아플꺼라나...
뭐지...우리 사이에 어울리지 않는 이 정겨울랑 말랑한 멘트는....?
한살 더 먹어서 드디어 철들기 시작하는 걸까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주 머리가 파뿌리가 될때까지 만년영생하라는데, 이건 왠지 악담같이 들리는군요.
요다처럼 살라는 말인가...?
참...저는 근래에 알게 되었는데, 띠는 음력으로 하는거라면서요?
그러니까 올해 양력 1월 1일에 태어난 아기는 용띠가 아니고, 구정 이후 부터 태어난 아기가 용띠라는걸
최근에야 알게되었어요.
아니 여태 그걸 몰랐단 말이야? 그러는데, 혹시 저같이 생각하셨던 동지는 없으신가요?
한국에 비할바는 아니지만서도 여기 방콕도 살짝 차이니즈 뉴이어의 기분을 내고는 있습니다.
어제 우리가 숙박한 숙소의 스텝들은 빨간색 개량 치파오를 입고 있구요...
탑스 슈퍼에 갔더니만 중국식 제사상에 쓰일 제수 용품인지...
까만 눈알이 반짝거리는 얼굴 달리고 털 뽑인 분홍 닭과 오리, 그리고 분홍색 찜 케이크등등 많이 선전하더라구요.
그런 류의 상품들이 실려있는 선전지를 뒤적이고 있자니 한국에서 설준비를 할 가족들 생각도 납니다.
겨울시즌을 이렇게 밖에 나와있으니 설 준비는 오롯이 동생네 몫이 되어버렸어요.
가끔 전화하면 동생네는 늘 그래요.
- 우리는 다 괜찮고 여기는 아무 걱정 없으니, 언니네만 몸 건강히 잘 다니면 된다구요.-
예전에 국제전화 하면 엄마가 해주시던 말을 이제는 동생이 하네요.
참 면목 없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새해에 덕담으로, 돈 많이 벌고 좋은거 먹고 입고 그런거 다 소용없습니다.
늘 최고의 복은 건강이에요.
다들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그러니 올해는 술 조금만 드시고 담배도 조금만 줄이시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사시기를요...~
나이도 어지간히 먹고 결혼연수도 차곡차곡 쌓이네요.
저는 우리 엄마 닮아서 머리색이 아주 까만편이에요.
머리색만 까만색이면 좋은데 문제는 피부까지 까무잡잡해서....
이제는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도...저보고 넌 왜 동남아사람 처럼 변하냐? 고 물어요.
근데 대답할 말이 마땅치 않아 어버버 하고 있노라면, 정말 제가 한국말도 잘 못하는 동남아 외국인 같다니까요.
음..하여튼 본론은 그게 아니라.
어제 요왕이 저를 보더니만 엄청 튀는 하얀 머리카락을 발견했다면서 툭 뽑더라구요.
왼쪽에 하나 오른쪽에 하나 이렇게 2개인데, 사실 요왕은 희머리가 벌써 귀옆으로 히끗히끗 나기 시작했으나 머리카락에 손대는걸 무척 싫어하는지라 뽑으면 큰일입니다.
어쨌든 그러면서 하는 말이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는걸 보니 안스럽고, 제 머리가 하얗게 세면 마음이 정말 아플꺼라나...
뭐지...우리 사이에 어울리지 않는 이 정겨울랑 말랑한 멘트는....?
한살 더 먹어서 드디어 철들기 시작하는 걸까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주 머리가 파뿌리가 될때까지 만년영생하라는데, 이건 왠지 악담같이 들리는군요.
요다처럼 살라는 말인가...?
참...저는 근래에 알게 되었는데, 띠는 음력으로 하는거라면서요?
그러니까 올해 양력 1월 1일에 태어난 아기는 용띠가 아니고, 구정 이후 부터 태어난 아기가 용띠라는걸
최근에야 알게되었어요.
아니 여태 그걸 몰랐단 말이야? 그러는데, 혹시 저같이 생각하셨던 동지는 없으신가요?
한국에 비할바는 아니지만서도 여기 방콕도 살짝 차이니즈 뉴이어의 기분을 내고는 있습니다.
어제 우리가 숙박한 숙소의 스텝들은 빨간색 개량 치파오를 입고 있구요...
탑스 슈퍼에 갔더니만 중국식 제사상에 쓰일 제수 용품인지...
까만 눈알이 반짝거리는 얼굴 달리고 털 뽑인 분홍 닭과 오리, 그리고 분홍색 찜 케이크등등 많이 선전하더라구요.
그런 류의 상품들이 실려있는 선전지를 뒤적이고 있자니 한국에서 설준비를 할 가족들 생각도 납니다.
겨울시즌을 이렇게 밖에 나와있으니 설 준비는 오롯이 동생네 몫이 되어버렸어요.
가끔 전화하면 동생네는 늘 그래요.
- 우리는 다 괜찮고 여기는 아무 걱정 없으니, 언니네만 몸 건강히 잘 다니면 된다구요.-
예전에 국제전화 하면 엄마가 해주시던 말을 이제는 동생이 하네요.
참 면목 없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새해에 덕담으로, 돈 많이 벌고 좋은거 먹고 입고 그런거 다 소용없습니다.
늘 최고의 복은 건강이에요.
다들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그러니 올해는 술 조금만 드시고 담배도 조금만 줄이시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사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