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단의 작은 도시 , 징홍을 혹시 아시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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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단의 작은 도시 , 징홍을 혹시 아시려나요

고구마 15 598
중국 여행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윈난(운남)성은 아실거에요. 다녀와보신 분들도 많으실테지요.
위치적인 특성상 소수민족이 많이 살고, 게다가 날도 다른 지역에 비해 온난한 편이어서 여행자들이 꽤나 선호하는 곳입니다
운남성은 중국 최남단에 위치해있는 덕분에 여러 동남아시아 나라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곳이기도 해요.
이곳의 유명한 관광지로는 따리 고성, 리지앙, 샹그릴라 등등이 있는데, 저 3곳은 모두 윈난성의 성도인 쿤밍에서 서북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랍니다.
그리고 쿤밍시 가까운곳에는 석림 이라는 카르스트 지형의 풍경구도 있구요. 그외에도 많지만...전 가본적이 없어서....
여름 시즌의 리지앙과 석림은 그야말로 바글바글 북적북적 인산인해인데요, 겨울 시즌은 그에 비해 널널하다는군요.


사실 우리가 중국으로 들어온 이유는 쓰촨성도, 윈난성도 아니었어요.
바로 이곳 징홍이였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징홍이란 - 여긴 또 어느메 산골이람? 아이고!! 내 팔자야... - 할 정도로 인지도도 관심도 없는 동네였는데요
중국과 동남아(미얀마/라오스/베트남)를 육로로 넘나들며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는 꽤 알려진 곳이라네요. 그야말로 관문이니까요.

징홍에 도착해서야 쿤밍에서도 껴입고 다니던 두꺼운 파카를 훌훌 벗어던지고 다니니 이제야 정말 여행을 온거 같습니다.
근데..추운데 여행하다보니까 든 생각인데, 겨울에도 유럽 여행을 가시나요? 겨울의 유럽은 어떠한지...궁금하더라구요.

하여튼 이 징홍이 요왕에게 좀 더 각별한 이유는 바로 중국내 소수민족 중 하나인 다이족의 자치주 이기 때문인데요,
다이족이 바로 태국민족의 오리진, 기원 이라는군요.
실제로 이곳에서는 4월에 태국의 쏭끄란 물축제와 흡사한 물 뿌리기 축제가 열린데요.
물론 중국에서 열리는게 원조겠지요. 여기서 태국쪽으로 넘어갔을테니까요.

하여튼 살다살다보니 태국인의 원조를 찾아서, 중국 징홍까지 와보고 그럽니다.

사실 이 도시 자체에는 그리 큰 볼거리가 없어요. 입장료도 꽤나 비싸고 열대 공원들이 있긴 한데, 앞으로 동남아 여행하면 실컷 보게될거니까 굳이 그 터무니 없는 입장료 내고 가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그냥 생활인 처럼 밥 사먹고 마트 들리고 햇볕 쪼이고 그러는게 다입니다.
이제 이 유유자적한 며칠간의 여유도 끝을 내리고, 우리는 라오스로 가게되요.

라오스는 8년전쯤 갔다 왔었는데, 사실 그 때 제가 느낀 라오스는 좀 뭐랄까....기대에는 그다지 못 미치는 좀 심심하기만 한 곳이였어요.
그 당시 라오스의 평가는 - 천사같이 순박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순수의 땅...- 뭐 그런거였는데요.
그 순수하다는 사람들과 엮일 일이 없이, 그냥  일반적인 여행 루트 따라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식당가서 밥먹고 여행사 투어 하니그 장 점이란걸 잘 모르겠더라구요. 이렇듯 별 감흥없이 끝난 이유는 순전히 제 탓일겁니다. 다른 분들에겐 아주 좋은 곳이었을 거에요.

첫 라오스 여행에서는 그저 그랫었는데 이번에는 어떠할지.....

하여튼 이리 저리 경적 울리는 차에 ㅤㅉㅗㅈ기는 도시 생활이 끝난다니 시원섭섭합니다.

참참...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그냥 용도 아니고 흑룡이라던데, 이거 좋은 건가요?
몇해전에는 황금 돼지띠라고 난리였던 기억이 나는데 말입니다.

최고의 복은 몸 건강하고 아프지 않는것 이란 생각이 들어요.

다들 건강하세요.
15 Comments
까꿍이엄마 2012.01.01 20:06  
햐!! 정초에 윈난 쉬샹반나에 계시는군요...년중 기후가 가장 좋은 시기이고...차밭에서 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시기이지요...
중국의 남방정책의 일환으로 관광진흥정책이 적용되는 지역이라 대형 타이 사원을 증축하고,타이식 거리 조성,경관 조명 설치 등 그간 많은 발전이 있었으나, 아직도 낙후된곳이 많습니다.
그곳에는 한인게스트하우스도 몇곳있고...우리 여행객이 가면 편안한곳인데..라오에서 가기가 넘 힘들지요..
그곳에서 먹어보는 돔얌꿍도 색다른 맛입니다...(버섯이 많이 들어가지요)
북쪽으로 대리와 곤명의 갈림길에 위치한 푸얼시는 티벳 멸망의 단초를 제공한 보이차 본산지인데,,,그래서 차마고도의 출발점이기도 하지요.
보이차의 재배,생산은 타이족(고산)이 전담하고, 판매는 중국 상인들이 전세계에 공급하는데,고가정책을 적용하여 성공한 사례입니다.
아무튼 즐거운 여행되시고,,,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적도 2012.01.01 20:40  
고구마님도 가족모두 새해엔 더 행복하시고요!!
운남소식 소상하게 알려주세요!!우리도 가야할 곳이니까요!!!
해룡269 2012.01.02 14:12  
새해 복많이 받어세요
보문호수 2012.01.02 23:04  
해룡님 오랜만입니다. 연락좀 하고 삽시다.
코우지 2012.01.02 20:08  
징홍에는 나무야 게스트 하우스가 있었는데요... 아직도 있으려나요? .. 제가 다녀온건 2005년..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보문호수 2012.01.02 23:01  
나무야 겟하우스는 2년 전에 없어 졌고 서울가든이 새로 생겼습니다.
제가 작년에 치앙마이-치앙콩-라오스-징홍구간을 갔다 왔습니다.
요술왕자 2012.01.02 23:28  
운영하시는 분이 같은 분인지 모르겠는데 나무야 식당은 있더라고요. 한강 나무야
보문호수 2012.01.06 11:28  
나무야는 없어졌고 나무야에서 근무했던 황양(중국아가씨)이 한국 안동 사시는분과 결혼해서 서울가든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M.B.K 2012.01.02 22:49  
제가 라오스 갔던건 이제 10년전이라 많이 변했을것 같네요. 징홍이면 배타고 메콩강으로 태국 올 수 있다는 그곳인가요?
겨울 이탈리아는 바닷가는 따스하고 내륙은 음습하더군요 비도 많이 내리구요.. 이탈리아만 20일가량 여행한게 전부라...  다른곳은....
이번주 금요일에 방콕으로 들어가서 이번주말에는 치앙마이 있을 예정입니다... 너무기대가 되는데 그 무렵에는 어디에 계실지..
허정범(허뻥) 2012.01.02 23:24  
라오스 퐁살리 위의 도시!
zoo 2012.01.03 21:48  
징홍은 처음 들었는데 태국민족의 기원이라니까 신기하고 급 관심이 생깁니다.ㅎㅎ
좀 더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신거 무엇보다 축하드려요^^
라오스는 더 따뜻하겠죠?! 중국 여행 잘 마무리하시고 즐거운 라오스여행되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요술왕자님과 고구마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양반 2012.01.04 13:29  
작년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곤명, 리지앙&호도협, 성도, 구체구를 다녀왔습니다. 설에 가족과 같이 태국 북부를 여행할려고 했는데, 일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아, 동생과 호도협 트랙킹과 구체구 위주로 갔다가 왔습니다. 원래는 난닝쪽으로 해서, 佳人님이 가신길을 가고, 또 찡홍을 통과해 동남아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곤명에서 하루있는동안 중국인들과 석림패키지 여행을 했었는데, 그때 만난 중국친구가 찡홍갔다 오는 길에 여행하는것이라면서 현재 찡홍과 라오스의 국경이 폐쇄되었다고 하던데,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Lucia 2012.01.05 00:24  
징홍에서 차 상점 다니면서 주구장창 차 맛을 본게 가장 재밌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차가 있어서 놀라웠고, 또 원하는대로 시음을 할 수 있어서 또 놀라웠고 결국 조금이라도 차를 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차 맛이 좋아서 또 놀라웠던 동네였죠. 아~ 다시 가고 싶다. 징홍. 요왕님과 고구마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냥냥 2012.01.05 01:18  
아이들이 중학생이되면, 일년에 한달 정도 저혼자 여행을 하고 싶어요.
그때까지는 대리만족으로 즐겨?야죠.
즐건 여행하시길^^
신디홍 2012.01.06 18:39  
징홍에서 배타고 태국갔던 기억이 벌써...5년이 지났네요..태국이랑 비슷해서 더욱좋았던 기억이 있는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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