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팬더 보신적 있으신가요? 쿵푸 팬더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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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팬더 보신적 있으신가요? 쿵푸 팬더 말구요.

고구마 12 474

쓰촨성 그러니까 사천성에서 관광지로 이름 날리는 곳은 뭐니뭐니 해도 신비한 푸른색의 물빛을 자랑하는 주자이거우(구채구) 일거에요. 구채구는 신문 하단의 여행사 모집 광고에서도 많이 보셨을 지명일겁니다.
그 리고 체력이 좋고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청두에서 구채구 가기 전에 있는 작은 마을 쏭판에서의 말 트레킹도 흥미가 있을테구요. 역시 풍경으로 이름 날리고 있는 황룡도 좋다는군요. 전 황룡은 못가봐서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구채구와 쏭판 이 두 지역 모두 사천성의 성도인 청두에서 북서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에요. 이 사천성의 면적이 우리나라(남한) 면적의 거의 5배나 되니 도시간 이동에 꽤나 시간이 걸리는 편이에요. 그런데 중국도 지금 길이고 건물이고 간에 엄청나게 공사중이라 예전보다는 길을 달리는게 훨씬 수월하다는군요.

6년전 중국여행때... 이 두 곳은 다 다녀온지라, 이번 일정에서는 빼버렸어요. 그때는 여름시즌이어서 그야말로 밀려드는 중국 여행 관광단들 속에서 구채구 풍경을 관람하느라 아주 진이 쏙 빠졌었는데 그래도 여행하기에는 여름이 훨씬 나아요.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도저히 거기 갈 엄두가 전혀 안나더라구요.
특히나 쏭판에서 한 말 트레킹은 여름 시즌에 했는데도 불구하고, 야영지의 텐트속에서 맞이한 새벽은 너무너무 춥고 떨려서 어금니에 전동 맛사지기라도 들이댄것마냥 덜덜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겨울 이라면...으음..

하 여튼 청두에서 며칠을 보내게 된 우리는, 뭘할까 망설이다가 청두의 팬더 서식 기지로 향하게 됩니다. 입장료는 58원으로 예전에 비해 상당히 올랐더라구요. 중국의 입장료는 가히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인데, 이 비싼 요금을 또 중국인들은 척척 잘도 내요. 참~ 팬더 서식기지에 가시면 1,000위엔(현재 환율로 약 190,000원)의 기금을 내고 팬더랑 사진도 같이 찍을수 있어요.
우리는 그 이야기 듣고 물러났는데, 백인 여행자들은 좋다고 희희낙락하면서 팬더 껴안으러 갔답니다.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서 신나게 자랑할 추억거리가 생겼으니, 그렇게 생각하면 약 이십만원에 이르긴 하지만 그 가치가 나름 있겠네요.

사 정이 이러하니 우리가 팬더를 껴안고 찍은 사진은 없지만 전세계적으로 열광적이고 전폭적인 귀염을 받는 이 귀여운 너구리인지 곰인지 헷갈리는 이 덩치 큰 동물 사진은 원 없이 찍었어요. 이른 아침에 대나무 잎으로 식사하느라고 전부 나와 있더라구요.
그 많고 많은 먹거리중에 왜 풋내 나는 대나무 잎만 줄창 먹을까 몰라요. 동물계의 슈퍼스타인 팬더가 원하는 먹거리라면, 중국 사람들이 그 무엇인들 안 갖다바치겠어요.
근데 우리나라 동물원에도 팬더가 있나요? 몇년전에 서울 대공원 갔을때 못 본거 같은데 말이에요.

혹시 청두에 가신 분중에 팬더를 직접 껴안아 보신분 계신지요?



자이언트 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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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팬더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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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팬더(레서 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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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positano 2011.12.30 14:22  
세번째사진 아기 팬더의 숨막히는 뒷태!!!!! 넘 귀여워요~~~
추운데 건강히 여행하시구요. 이런 좋은 공간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복많이 받으세요~
고구마 2012.01.01 17:40  
포지타노님. 저 아기 팬더의 뒷태는 다른 이들도 귀엽다고 하더라구요.
전 사진 보고도 무심해서 몰랐지 뭡니까.
예전에 후아힌의 호텔 후기 써주신거 봤는데, 올해도 태국에 가시나요?

포지타노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빌리 레이지 2011.12.30 17:14  
챵마이 동물원 팬더도 구경하려면 100밧을 더 내야하는 것으로 아는데... ㅎㅎ 중국은 역시 스케일이 다르네요.
고구마 2012.01.01 17:41  
100밧을 더 내야하는군요. 전 몰랐어요. 하여튼 원 없이 보고 온 날이었어요.
냥냥 2011.12.31 00:16  
진짜 positano님 댓글처럼 숨막히는 뒤태네요.
정말 귀여움 그자체ㅠㅠ
고구마 2012.01.01 17:42  
so cute! 그러게나 말입니다. 아....그냥 1,000 위엔 내고 와락 끌어안고 올걸 그랬나봐요.
적도 2011.12.31 09:44  
중국은 진짜 돈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라고....모든것이 너무 비싸요!!  저나라가 언제까지 저렇게
지탱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요.....
 사천성하면 전 매운짜장면만...^^
고구마 2012.01.01 17:45  
저도 이번에 중국 여행 하면서 느낀건데요, 물가가 정말로 많이 비싸더라구요.
여행자 입장에서는 특히나 교통비와 관광지 입장료가 꽤나 높았어요.
현지에 사는 분들은 장거리 이동 안하고 여행 안한다고 쳐도 , 부동산 물가가 치솟는다던데.....
쿤밍에서 본 식당의 복무원 급여가 대략 1,000- 1,400 정도 였거든요. 물론 식당 종업원 급여니까 작은걸 감안하더라도 참...중국 물가도 대책없이 올라가는거 같아요.
근데 여행지랑 까르푸에 사람은 왜 또 그리 많은지 놀랄 따름입니다.
zoo 2011.12.31 10:53  
고구마님^^ 글  정말 반갑습니다^^ 며칠전 뉴스에서 팬더 보고 반가웠는데 고구마님은 직접 보셨군요.
일본 지진 피해지역 어린이를 위로하기 위해 중국에서 팬더 곰 한쌍을 대여한다는 뉴스에
우리나라에도 몇년전에 팬더가 대여 형식으로 왔다가 다시 반납(?) 되었다고 했었으니까...
고구마님 기억에 몇년전 서울대공원에서 팬더를 본 건 맞는 것 같아요.
전 아직 팬더 한번도 못 봤는데 부럽습니다. ㅎㅎ 특히 아기팬더 정말 귀엽네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순조롭고 즐거운 여행되세요^^
고구마 2012.01.01 17:49  
zoo 님. 잘 계시지요? 새해가 밝았네요. 복 많이 받으세요.
일본 지진 피해 어린이들을 위로하는건 정말 잘된 일이네요. 거기도 참 고달플거에요.

zoo님 여행기 보면서 태국 듬뿍 느끼고 있답니다.
막상 태국에 가면 이것저것 투덜거릴때도 많은데 또 다른 나라 여행하다보면 태국 생각이 나고...
그러네요.
zoo 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필리핀 2011.12.31 12:10  
yummy~ ^^*
고구마 2012.01.01 17:49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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