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요, 저희가 처음 중국여행을 갔던 2005년도에는 중국에 한국음악 바람이 꽤 불었던걸로 기억해요.
어떤 숙소에 갔더니 어린 스텝이 저한테 장나라의 노래도 불러주더라구요. 참으로 기특하여라...근데 제가 장나라 노래를 알아야말이죠.
요즘 중국에서의 한류는 좀 수그러든 느낌이 드는데...동남아시아에서는 그래도 여전히 대세인듯합니다.

근데 문제는 정작 한국인인 제가 한류를 잘 알지를 못한다는거에요. 외국인이 그렇게까지해주는데 뭔가 종주국에서 온 사람으로서 장단을 맞춰줘야되는데.... 이미 나이가 들어버린지라 저의 노래에 대한 말랑말랑한 감성은 2000년도 이전인 지난세기에 이미 끝나버린데다가...

사실 저희 시절의 아이돌들도 전 좀 소 닭보듯했었어요. 엄청 무심한 성격이라는...센스티브하질 않아요.
제 동생이 그당시 서태지와 아이들 광팬은 아니고...하여튼 팬이었는데, - 도무지 재네들이 왜 좋은거야? - 그랬거든요.  그 당시에도 그랬으니 올해 42세...음 -_-;; , 그때보다 감성이 더 말라비틀어졌는데...그랬었는데...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방송사마다 여는 연말 가요대전의 한꼭지를 보게됩니다. 명색이  가요대전인데 가수층이 골고루가 아니라 거의 어린 아이돌들이 점령했군요. 쩝...

하여튼 제 눈길이 멈춘건, 샤이니라는 그룹의 셜록인데...와우~ 아이돌중에서도 군계일학의 느낌인데요.

다들 어쩜 이렇게 예쁘게 생겼는지, 그런데 또 노래도 잘해요. 그냥 퍼포먼스만 하는 붕어그룹은 아닌듯...
그 격한춤을 추면서 라이브로 노래를 하는데, 
그동안 걸그룹의 삼촌팬들 보면 - 여보슈~ 재네들 니 딸뻘이다!! - 그랬었는데요.
이게 뭐 흑심을 가지고 있어서 팬하는게 아니라...그냥 예뻐서 보게되나보다...싶더라구요.
일곱살짜리 어린 조카랑 같이 이어폰 하나씩 끼고 보는데, 요 꼬맹이도 와~ 이 오빠들 잘 생겼다.~~ 그러네요.


이런 이야기 딴데가서는 못합니다. 부끄러워서...
다들 제연배의 또래들은 집 넓히기, 자녀 교육, 재테크 이런거가 관심인데...
샤이니라니...-_-;; 샤이니라니...
하여튼 아이돌들 덕분에 동남아시아 여행할때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좀 호의적인 태도도 보이곤해서
무척 대견하긴해요. 고맙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