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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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태사랑...

필리핀 12 891
 

어제 “내가 싫어하는 태사랑의 사람들”이라는 글을 썼는데,

제목이 좀 자극적이어서 (또는 제 글솜씨가 부족해서 ^^;;;)

제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내가 싫어하는 태사랑의 사람들”이라는 글을 쓴 것은,

특정인을 폄하하고나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남에게 싫어할만한 일은 하지 말자... 이런 취지였습니다...

암튼, 제 글을 읽고 불편하셨던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__)


사실 이 글은 “내가 싫어하는...”의 2부에 해당하는데

제목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순화시켰습니다... ^^;;;

태사랑에 “묻고답하기” 코너라고 있습니다...

요즘 여행철이다보니 하루에도 몇 개씩 질문이 올라옵니다...

저도 가끔 그 질문에 답변을 달곤 하는데,

참 많은 분들이 꾸준히, 충실한 답변을 달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렇게 질문 글에 답변이 달리면,

“고맙습니다” “도움이 되었습니다”

라고 질문을 올리신 분이 인사를 하는 경우도 많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는 글도 꽤 됩니다...


저의 경우는 태사랑에 올린 정보 글이 몇 개 있다 보니

종종 쪽지로 문의해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럼 제 나름대로 성의껏 답변을 해드립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제 쪽지를 받으시면

곧바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보내오십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

분명 제가 보낸 쪽지는 읽으신 것 같은데

아무런 반응이 없는 분도 계시더군요... ^^;;;


태사랑에 글 쓴다고 경제적인 이득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태국 정부에서 표창장 주는 것도 아니구요...

오직 여행이 좋아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자,

없는 시간 쪼개서 글을 쓰고 답변을 달고 하는 것이지요...


태사랑에서 읽은 글이나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면,

최소한의 인사 정도는 표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래야 글이나 답변을 쓰는 분도 보람 같은 걸 느낄테구요...


누군가의 도움에 대해 고마움을 느낄 줄 안다는 것,

그것이 훈훈한 세상을 만드는 첫 걸음이 아닐까 합니다...


12 Comments
솜땀팔이소녀 2011.08.12 08:16  
하아~ 마치 제가, 필리핀님 글을 실시간으로 따라다니며 스토킹 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맞아요. 오프건 온라인이건 예의바르고 매너있는 사람이 어디서든 환영받지요.

허나.. 필리핀님이 말씀하신 지극히 예의바른 이들이 이 세상을 널리 따사로이 만드는 반면,

쑥스러워서..

또는 뭐라 반응을 해야할지 몰라 민망해서... 그런 사람들도 분명히 많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6.25이후 세계여러나라들이 우리나라를 원조할 때..

또는 개개인의 외국인들이 우리의 전쟁고아들을 후원할 때..

그 사람들이 무언가의 댓가를 바라면서 원조를 했었던가요..

하다못해 "당장 고맙다는 말이라도 하라.." 강요라도 했던가요..(필리핀 님을 빗대어 하는 말이

절대 아니예요. 말씀중에 전혀 그런 문구나 느낌도 없었구요. 오해마시길)


<물론, 국가간 이해득실도 왜 따지지 않았겠어요, 또 그것에 따라 국가간 원조여부도 천차만별로

달랐던점.. 제가 그런걸 왜 모르겠어요.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이 가진 기본 이념은 그게 아니란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거란건 충분히 아시겠죠?>


표면적으로나마 우리도 이제는 받기만하는 나라가 아닌, 주는나라가 되었다고들 공공연하게

온갖 매스컴에서 떠들어대긴 하던데.. $$*%&*%&$* ㅡ.ㅡ;  뭐.. 할말 많지만 관두고..

어느 누구에게 값없이, 조건없이, 고맙게 받았으면..

또 다른 타인에게도 별 조건없이, 그 누군가에게 받았던걸 되돌려주면 되는거 같아요.

걍 선천적으로 (예의바른말투)그런거 잘 못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단거 좀 알아주셨으면 해요.^^;

아,  물론 필리핀님은 제가 위에 제시한 두가지 부류의 사람들에게 한말씀 하셨다기 보다는,

*  자.기.취.할.것.만.을.취.한.후

그 뒤론 쌩하고 돌아서서 자기일만 보는 약.삭.빠.른.인.간.형.을 겨냥 하셨다는 걸 *

너무도 잘 알고 있어요.


근데 참 인간이 그래요..전 남의것 함부로 생각하고, 공짜로 생각하는 소위 그지(거지) 근성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정신적, 물질적, 지식적(지성) 여유가 없고.. 뭐가 뭔질 잘모르고..

상황판단이 잘 안되는 조건에 처해있다면, 타인에게 조차도 "고맙다" "미안하다" 이런 생각이나

행동들이 잘 나오질 않더라구요. 내가 여유있어야 타인에게도 여유가 생기더군요.

왜(?) 당장 나부터 먹고 사는게 급하니깐..

근데 이런 요소가 어느정도 여행에도 적용되기도 하거든요.

왜?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이니까요.

(이건 제가 여유없는 생활을 많이 해봐서 잘 압니다 ㅡ.ㅡ; 이거.자.자랑인가.. ㅜ.ㅜ)
 
그러니, 이사람은 조금 여유가 없구나.. 한편으론 그렇게 생각하셔도 될 듯 하네요

언제 어디서건 예의바른 사람은 환영받지만..

어딘지 무뚝뚝하고, 용기없고, 뚱하고, 표현 못하는 이들은 그 반대의 경우로 보일때가 많죠.

핑계 같지만.. 그 속내까지 전부 그런건 아닌 사람이 대부분이라는거 필리핀 님도 잘 아실테니,

그만 마음 푸시고.. 여태껏 회원들을 잘 대해주셨듯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 잉? 퍽!

부탁드릴께요. ^^;;;;

- 그럼 -




PS : 딴지는 아닌데.. 요즘같은 이 상황에선, 딴지로 보이는건 아닐까.. 걱정하면서 썼네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는 문구를 상기함과 동시에,

이런 온라인상 커뮤니티에는 여러 네티즌의 애정섞인 댓글과, 격려에 힘을 입어 더욱 왕성한

활동과 정보의 매개체 역할을..

밤새는걸 불사하고서라도.. (물론 필리핀님도 그런분들 중 한분일테고 말이죠.)

황금같은 개인시간을 오롯이 투자하고 서라도...

여러 네티즌을 위해 아무 조건도 없이.. 그 어떤 댓가(보수)도 없이 일해오신 분들이 많지요.


그저 별다른 이유도 없이, 사람들의 격려와 성원이 고마워서 말이지요.

그분들의 그런 마음.. 노고를 모른다는 말이 절대 아니예요.

당시는 아무 생각없이 얻어쓰는듯 보이나..

 뒤늦게나마 "그때 참 고마웠다" 생각 하는 이들이 꽤 있다는 사실도 알아주셨으면 해요 ^^

(근데.. 뒤늦게 그러는건 정말 소용없는듯.. ㅜ.ㅜ 인간은 항상 있을때 잘해야 함을 몰라..)

저 역시 그런사람들 중 한명이고요.


저 스스로 근신하고자.. 당분간 이러한 장문의 댓글이나 글은 올리지 않으려 합니다.
필리핀 2011.08.12 11:05  
제가 댓글 달거나 쪽지 답장하는 거 알아달라고,
그리고 그런 것에 인사 안하는 사람 비난하려고
이런 글 쓴 게 아니라는 거 잘 아시죠??? ^^;;;

지적하신 것처럼 여행은 인생살이의 축소판이지요...
여행이(또는 인생이)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한 박자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밖에서 식사를 할 때면,
비싼 집이건 싼 집이건, 맛있는 집이건 맛없는 집이건,
나올 때는 꼭 "잘 먹었습니다"라는 인사를 합니다...

평소에 무심코 행하는 작은 습관 하나가
우리 삶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 수 있겠지요...

앞으로도 좋은 의견이나 지적, 부탁드릴께요~~~
솜땀팔이소녀 2011.08.12 11:12  
아이고 지적이라니요.. ㅡ.ㅡ
결과적으론 그렇게 보였네요.
글고, 마지막에 말씀드렸지만 앞으로 당분간은 별 잡스런 의견 안올릴려구요
죄송해요~(죄송하다면 또 뭐가 죄송하냐.. 이말 저말 구구절절 지겨워지니깐 걍.ㅎ)
세일러 2011.08.12 11:20  
작은 배려가 큰 의미를 갖는데, 그걸 실천하는게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요...
저는 원래 배려심이 많이 부족하고 이기적이라서, 노력은 하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노력하는 자세는 갖고 있다는 걸로 위안을 삼고....
보슬이... 2011.08.12 20:52  
에고~ 이글과 조금은 다르지만 저도 이런 비슷한 경우를 태국서 겪어서 좀 속상했던 적이 있었어요
저에게 태국에 처음온 여학생들 여럿이서 다짜고짜 이것저것  물어보길래 자세히 설명해주고 택시바가지 쓰고 여기저기 바가지 쓰고 다니길래 그런거에대해서 주의할점 바가지 안쓸수있는법도 이야기 해줬는데 그후에 몇번 우연히 마주쳤는데 저희 커플이 반갑게 인사했는데 완전 쌩~~~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뭔가 필요할때 와서 친한척 하면서 정보 쏙 빼가고  같이 놀자고 한것도 아니고  지나가다 만나서 반가워서 인사한건데..
인사는 반갑게 할수있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마치 다가오지마 하는 자기들끼리 노는데 방해하지마 ~ 하는 뉘앙스가 팍팍 풍겨져 나와서 기분이 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때는 꼬창가는 버스에서 혼자 여행하는 남자가  저희커플을 아는척 해서 (카오산에서 셋이다니더니 왜 둘이세요??)하고  친구먼저 한국으로 돌아가서 셋이었던 일행이 둘로 줄었거든요
얼굴도 알지못하는 남자가 우리일행을 알아본게 신기하고 단지 그사실이 고마워서  혼자 식사하는데 부담주기는 싫고 그냥 해산물 바베큐를 그쪽 드시는 식탁으로 계산하고 나온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그냥 인사만으로도 반갑고 기분좋아서 그랬었는데 이제는 그 여학생들만나고 나서는 왠지 누가 다가와도 좀 달갑지 않은 기분이 생겼던것 같아요..
쑥스럼을 많이 타서 여행중 먼저 누군가에게 말건적은 없어도  누군가가 반갑게 인사하고 물어보면 늘 친절히 가르쳐주는 편이었는데 그여학생들은 쫌 기본 예의가 없더라구요.
인사라도 반갑게 하면서 언니 그때 고마웠어요 라고 한마디 하는게 어려운건지 그런걸 바라고 한건 아니지만 그  다가오지마 방해하지마 하는~포스를 풍기는건 좀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여학생 5명이었나?? 에휴~
필리핀 2011.08.13 00:25  
저도 몇 년 전... 와이프와 함께 태국 갔을 땐데...
카오산에서 한국 청년 두 명이 헤매는 것 같길래
좀 도와주려고 "어디 찾으세요?"라고 물었더니,
마치 부부사기단(?)을 보는 듯한 눈빛을 던지면서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더라구요... ㅠ.ㅠ
그 담부터는 태국에서 한국인 만나도
절대로 먼저 아는 체 하지 않습니다... ^^;;;
까^미 2011.08.13 00:26  
저두 가끔 쪽지로 물어오는분들이 계세여 그러면 자세하게 설명해드릴려구 합니다
그러면 고맙다고 쪽지보내는분도 있고여 .자기가 필요한 정보만 얻고  모르는척 하시는분들 있어여 그런분들 쪽지주지 마시고 혼자서 정보찾아서 이용하시길 권합니다. 쪽지보내는 시간도 그분들 께는 아깝습니다.진짜로 필요하신분들만  정보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
필리핀 2011.08.13 17:05  
저는 그런 분들...여행 준비하시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러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마음이 좀 편하잖아요~ ^^*
개미0579 2011.08.15 07:29  
좋은말씀...태사랑만이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기본자세겠죠
피글렛티 2011.08.16 01:05  
세상살이의 기본이 역시 모든 모임에서의 기본이 되겠지요.
길가면서 흘린 물건 주워줬더니 이상한 눈으로 보는이가 있는가 하면
이번 여행에서 만난 일본여행객은 배낭이 열린걸 알려줬더니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더군요.
이런게 차이겠지요. 그저 내가 선의를 베풀 때 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뿌듯하고 모르는체하면.. 좀 심란해지는게 사람인거지요.
공감합니다. 필리핀님.
하지만 글로 올리는 이야기의 한계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하는 듯 해요.
전.. 친한 이들도 감정이 상할만한 이야기는 만나서 대화하지는 못해도
문자로 써서 보내진 말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글이라는 것은 읽는 이의 감정과 느낌으로 읽히는게
장점이고 강점이면서 약점이며 문제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필리핀 2011.08.16 06:38  
맞습니다...
글로 인간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기에는
그만큼 어려운 것이죠...
그래서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라"
이런 말이 있는가봅니다...
까칠맘 2011.08.21 14:28  
저같은경우도 쑥쓰럽기도?하고  표현력이부족해  그냥 보기만 쭈~욱 해왔는데   
어느날 하루하루님이 올리신 댓글이 큰힘 이된다는글을 읽고나서 부터는
 요즘은  도움받은 분들에게 허접한 댓글이라도 몇자올리려 노력중입니다 ^-^
그치만  표현을  한다고해도 언어력이  딸리다보니 써놓고 다시보면
꼭 민폐끼치는글같아서~고치거나 지우기도  하지요^^;;

사실 1월에 태사랑에서  도움받기만 해서  정보 몇개올렸는데 생각보다 신경쓰이고?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ㅋㅋ

그런거보면
아무런 조건도 댓가도 없는데(도리어 어떤이의 댓글들때문에 마음상하기도 하죠)
 태사랑에서 열심히 정보,여행기 올려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분들 정말 대단들하세요
일부개념없는 분들 빼곤  솜땀팔이 소녀님글대로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정말 모든분들이  태사랑에서 열심히 글 올려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 하실꺼예요 ~~^^*
 특히 뒤에 감사했다는 그부분   
 백배공감 합니다 ㅎ
쑥스러워서나 생각을못해서든  표현 못하신분들
 이글을 보게되면  앞으론  도움을 받으시면
 감사하다는 인사정도는  잊지않고 하실꺼라 믿습니다 ^-^

그런데요 필리핀님
전  불친절(무뚝뚝과는다른)하거나,  비싸기만하고  맛디립다없는 음식점에서 나올땐 
"감사합니다  "라는인사  절대안합니다.~
인격수양이 덜되서이겠지만  고치고싶은 생각도 안합니다 .
그런사람들은  인사받을 자격없으니까요
제목